[화엄경 28]불부사의법품(佛不思議法品)
그때 모임에 있던 여러 보살들은 모두 이렇게 생각했다.
‘모든 부처님의 국토와 모든 부처님의 깨끗한 서원과 모든 부처님의 종성과 모든 부처님이 세 상에 나오심은 불가사의하며, 또 모든 부처님의 법신과 음성과 지혜와 신력과 자재함은 불가사의 하며, 또 모든 부처님의 걸림 없는 머무름과 해탈은 불가사의하다.’
그때 부처님은 보살들의 생각을 아시고, 곧 청련화(靑蓮華)보살에게, 부처님의 신력과 부처님 의 지혜와 부처님의 변재와 부처님의 공덕과 부처님의 두려움 없음 등을 주어 그 몸에 충만하게 하여 모든 부처님 법계를 다 성취하게 하시고, 또 부처님의 신력의 경계와 걸림 없는 행과 부처 님의 종성을 분별하는 힘을 주시고 또 셀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의 방편을 주셨다.
그때 청련화보살은 곧 걸림 없는 법계와 일체의 걸림 없는 법에 들어가 보살행을 닦고, 보현보 살의 소원을 성취한 뒤 모든 부처님을 따라 큰 장엄을 스스로 장엄하고, 큰 자비로 일체 중생을 두루 관찰하였다. 또 부처님의 한량없는 큰 지혜를 내어 부처님의 다함없는 지혜의 문을 성취하 고 부처님의 모든 다라니와 모든 변재를 성취한 뒤에, 그 광명으로 일체를 두루 비추었다. 그때 청련화보살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연화장(蓮華藏)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한량없이 깨끗하고 청정한 주처(走處)가 있으며, 모든 부처님은 무량한 자재에 편히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일에 있어서 그 때를 놓치지 않으며, 모든 부 처님은 평등하고 깨끗한 법륜을 굴리며, 모든 부처님은 네 가지 변설이 무궁무진하고, 모든 부처 님의 법은 불가사의하며,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음성은 이르지 않는 곳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은 한량없는 법계를 다 분별하며, 모든 부처님은 시방세계를 광명으로 두루 비추며, 모든 부처님의 말씀은 모두 깊은 법계에 들어갑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법계의 무량무변한 것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색신은 무량무변하여 세간에 뛰어나고, 모든 부처님은 걸림 없는 눈이 무 량무변하여 청정하고, 평등하게 일체 법을 깨달으며, 모든 부처님은 걸림 없는 귀가 무량무변하 여 일체 중생의 음성을 분별하고, 모든 부처님은 신통이 저 언덕에 이르고, 모든 부처님은 넓고 긴 혀가 무량무변하여 묘한 음성을 내어서 온 법계에 두루 들리게 합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그 몸이 무량무변하여 중생들의 능력에 따라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은 그 뜻이 무량무변하며, 모든 부처님은 걸림 없는 해탈의 법문이 무량무변하여 끝없이 자재한 위신력을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에서 부처님의 세계를 장엄하는 것이 무량무 변하여 중생에 순응하며, 모든 부처님은 무량무변한 여러 보살의 행과 훌륭한 소원과 자재한 신 력을 다 완성하며,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다 완성하며,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다 깨닫는다 는 것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법계의 무량무변한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찰나 사이에 열 가지 다함없는 지혜를 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때를 놓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불자여, 모두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비유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는 경계가 있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 지혜를 내어 거기에 머무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매우 깊고 큰 법이 있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 공덕으로 악을 떠나 청정하십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끝까지 청정한 행(行)이 있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에서 언제나 열 가지 불사(佛事)를 짓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다함이 없는 방편 지혜의 큰 바다가 있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항상한 법이 있습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한량없이 말하는 열 가지 불법의 문이 있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 법으로 항상 중생들을 위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견고한 보살의 법이 있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장애 없이 머무르는 법이 있습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장엄이 있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 바른 법에 자재함이 있습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 불가사의한 법을 다 갖춘 뒤에 라야 등정각을 이룹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절묘한 방편이 있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불사(佛事)가 있는데, 그것은 무량무변하고 불가사의하 여, 부처님의 신력 이외에는 어떤 천신이나 사람도 헤아릴 수 없고 삼세의 어떤 성문도 연각도 말할 수 없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법왕과 다름없는 열 가지 법이 있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머무름으로 향하는 열 가지 법이 있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 법을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가장 훌륭한 열 가지 힘이 있으니, 그것은 큰 힘이요 한량없는 힘 이며, 큰 공덕의 힘이요 존귀한 힘이며, 물러나지 않는 힘이요 견고한 힘이며, 깨뜨릴 수 없는 힘이요 어떤 세간도 헤아릴 수 없는 힘이며, 어떤 중생도 부술 수 없는 힘으로서, 대력나라연당 (大力那羅延幢)이신 부처님의 머무는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결정된 열 가지 법이 있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법이 있어서 어떤 중생도 부처님을 보는 이는 모두 열 가 지 좋은 과보를 빨리 얻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일체 보살이 항상 바로 생각해야 할 열 가지 청정한 법이 있습니 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일체지에 머무름이 있습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한량없이 불가사의한 삼매가 있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걸림 없는 해탈이 있습니다.”
(www.buddhis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