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두호 벽화마을
부산에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더불어 많은 명소들과 다양한 즐길거리들로 사시사철 사람들이 항상 즐겨 찾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오늘은 그 중 부산 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에 있는 자연 마을인 두호 벽화마을을 간단히 소개 하고자 한다.
먼저 변천을 알아보자면, 두호 마을이 속한 지역은 두모포(豆毛浦)로, 연해 방어를 위한 군사 요충지였다. 이 지역에 오래된 토성과 두모포진성이 있어 오랜 거주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세종실록(世宗實錄)』에는 “두모포는 현의 동쪽 5리에 있는데 수군만호가 지킨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1914년 동래군에 귀속되어 월전동과 병합하여 기장면 죽성리 두호 마을이 되었다.
수많은 벽화마을들이 있지만 이 해안가의 어촌마을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화롭고 여유로웠다. 해안가를 따라 해안 도로가 발달해 있는 곳이라 벽화마을 골목을 나오면 탁트인 바다 풍경이 한층 시원한 인상을 주는 곳이다.
옆으로는 기장 죽성 성당이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더욱 끌어 당긴다.
대부분의 다른 벽화마을들과 마찬가지로 두호 마을도 골목골목 실제 마을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말소리를 낮추고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기 시작했다.
처음 입구에 들어설때는 골목이 넓거나 하지 않아서 금방 다 돌아보고 허무하게 끝나지 않을까 했지만 천천히 감상하며 가족과 이런저런 이야기도하고 사진도 촬영하다보니 은근 골목골목을 돌아다녀야 했다.
좁은 골목들 사이로 핑크색의 귀여운 컬러의 창문과 아기자기한 벽화들을 감상 할 수 있었다. 걷다보니 두호 벽화마을은 치안 올레길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는데,
치안 올레길은 주민과 경찰이 함께 걸으며 건강과 지역을 지키는 길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꽃이 피어있는 나무그림, 연을 날리며 재밌어하는 표정의 그림, 커다란 해바라기 그림등 귀여운 벽화들이 많았다. 그리고 두호마을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인지 우연히 고양이 두마리가 사이좋게 놀고있는 모습을 보게되었는데 그렇게 귀여울수가 없었다. :)
부산은 아무래도 여러곳의 해수욕장 덕분에 여름에 북적북적한 이미지의 도시이지만, 사랑하는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도심을 벗어나 조용하고 여유로움을 즐기는 그런 하루를 만들어보는것도 좋은 추억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