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직설#62

in #kr9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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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동안 피워 온 원정매화(위 홍매화)와 뜰안의 매화(아래)

그러므로 승찬 스님은 '신심명'에서 말한다.

인연들이 있다 하여 좇지를 말고
공空 도리라 집착하여 머물지 말라.
한마음을 변함없이 품고 산다면
온갖 번뇌 제 스스로 없어지리라.

『조론』에서는 “이 때문에 성인은 있어도 있는 것이 아니요 없어도 없는 것이 아니다. '유'와 '무'를 취하지 않더라도 '유'와 '무를 버리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중생들과 한 빛 한 몸으로 어울려 다섯 갈래 중생이 사는 세상을 빠짐없이 골고루 돌기도 한다. 부처님의 세상 고요한데서 중생계로 갔다가 홀연히 돌아오니, 편안하고담박하여 할일이 없지만 중생을 위하여 하지 않는 일도 없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성인이 자비의 손길로 중생들을 위하여 다섯 갈래 나쁜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그들을 맞이하여 교화하며 오고감이 있더라도 오고가는 모습이 없는 것을 말한다.

'거짓 마음'은 그렇지 않으니, 그러므로 '참마음'과 '거짓 마음은 같지가 않다. 또 '참마음'은 평상심이요, '거짓 마음'은 평상심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