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은 비트코인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경제학도의 입장에서 본 스팀.
잡담(First Thing First)
안녕하세요. @rothbardianism 입니다. 요즘에 네드가 한국에도 오고, 스팀잇 커뮤니티가 한국내에서 확장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철학도면서 또 경제학도이기에, 많은 생각에 잠겨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글도 잘 안써지는 거 같습니다. 비트코인 시장도 10,000불 부근에서 뚝배기를 아주 크게 맞았군요. 뭐 어쩔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우리같은 개미들이야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 시장이 여기서 끝나기엔 너무 아까운 시장이라는 것은, 저정도 사람도 알 정도기에, 분명히 시장은 천천히 다시 되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스팀(STEEM)에 대해서.
제가 스팀잇에 들어와서 스팀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으로 하는 거 같습니다. 저는 스팀 3,200여개를 홀드하고 있습니다. 물론, 파워업을 한 상태로요.
물론 저 스달은, 이번주 주말에 @ksc 님과 테이스팀 로드를 하기 위해서 모아놓은 것입니다. 그거만 아니었음 다 파워업에 썻을테죠. 저는 그만큼 스팀의 가치를 믿습니다. 파워업을 해서 많은 분들에게 더 많은 금액을 큐레이팅 하고싶은 마음도 있고요.
스팀은 엄청난 미래가치를 가진 암호화폐 입니다. 스팀을 디자인한 댄 라리머는, 이미 이쪽 시장에선 천재라고 유명할 정도죠. 작년엔 이더리움의 비탈릭에게 가려져서 과소평가 당했지만, 이번에 그가 EOS를 통해서 보여준 능력은 비탈릭의 능력을 뛰어넘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스팀은, 어찌되었든 SNS 암호화폐라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 입니다. 저는 공학도가 아니라서 STEEM의 기술적인 면에 대해선 설명이 부족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화폐경제학적 관점에서 STEEM이 가진 가능성은 정말이지 무궁무진 합니다.
이전에 @jerrybanfield가 그의 블로그에서 스팀잇이 2021년에 비트코인을 넘어설 25가지 이유들이란 제목으로 동영상을 포스팅 했었죠. 한글 번역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에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영상과 포스팅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저의 개인적인 소견을 말씀드리면,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미쳤다고요? 네, 그렇게 보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스팀의 상용화 속도를 보면, 절대로 이상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annvely 님이 진행하시는 @specialmate 프로젝트도 그렇고, 제가 Youth 분들과 같이 진행할 Tasteem Road도 그렇고, @asbear님께서 개발해주신 SteemPay도 그렇고, 이를 지원해주시는 많은 분들(@noctisk 님 @leesunmoo님)도 계십니다.
그리고 @speicalmate의 글을 참고하면, 현재 무려 10개의 매장에서 스팀페이를 활용하여 스팀달러를 화폐로 받아주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저랑 친분이 있으신 @nangmanfarmer 님도 추후에 농산물을 스팀달러로 결제할 계획을 하고 계시며, @madefromreality님의 매장도 조만간 스팀달러로 결제를 받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제가 왜 이렇게 많은 분들을 나열했냐고요? 간단합니다. 지금 스팀이 교환이 매개(medium of exchange)로 자리잡는 속도가, 비트코인 보다도 빨라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물론, 비트코인은 이 세상에 나온지 10년이 됐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세상에 있었던 만큼, 현재는 더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겠죠. 그런데 최근 6개월을 본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오스트리아 학파의 카를 맹거(Carl Menger)는 화폐의 본질에 대해서 설명할 때, "교환의 매개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면, 그것이 바로 화폐다." 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본질은, 보편성, 그리고 확장성 이라는 말이죠.
이건 굳이 오스트리아 학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주류경제학의 대부인 밀튼 프리드먼(Milton Friedman) 역시, 그의 저서에서 "돌맹이도 시장 참여자들이 받아주면 화폐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이고 라이트코인이고 지금 가지는 시총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확장성 이 것 하나면 됩니다.
확장성, 그것이 문제로다.
하지만 스팀잇은 자체적으로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스팀잇 인터페이스 자체가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죠. 당장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비교만 해봐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언급이나, 코멘팅에 대한 알람도 오지 않고, 그것도 써드파티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물론, 써드파티로 하면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언제 해킹을 당할지 누구도 모르는 일입니다.
스팀잇 자체적인 인터페이스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대부분 지인들 중에서 회원가입이 완료된 지인들도, 몇 번 글 쓰다가 포기해버립니다. 너무 불편하다는 코멘트가 많았어요. 이러면 보상이 문제가 아닙니다. 어차피 뉴비들이 보상을 많이 받는것도 아닌데다, 이렇게 진입장벽이 높으면 우리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정도의 유저를 확보할 수 없을겁니다.
SMT가 해결책 이랍니다. SMT는 분명히 STEEM 자체의 가치를 높힐 카드이긴 합니다. 스팀도 플렛폼으로써 작동을 할테니 말이죠. 그런데 제 입장은 SMT가 답은 아니라는 쪽입니다. STEEM의 문제는 스팀잇 자체의 문제라고 보고있습니다.
사람들 유입이 많아지면 뭐하나요. 가입을 하는데 한 달 정도가 걸릴텐데요. 물론, 뉴비들에게 15스파를 임대하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가입이 늦어지는 것도 이해를 하겠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들을 생각해봐야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스팀잇 자체적으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알람에 최적화 되어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절대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년 전 기사지만, 페이스북 유저 수는 20억명을 돌파했습니다, 만약 스팀잇이 이 유저의 10%만 유치해도 2억명입니다. 2억명이면 얼마나 많은 자영업자들과 스티미언들이 스팀페이를 확장시킬지 가늠도 안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팀달러와 스팀을 화폐로 사용하게 된다면, 스팀의 가치는 물론이고 화폐로써 스팀이 갖는 가치또한 비트코인을 상회하거나 뛰어넘을 잠재력이 다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요즘에 스팀잇에 나름대로 기여를 하기 시작하면서 든 생각이었습니다.
스팀이 성장하리란 것은 분명하다 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란 상징성을 뛰어넘을수 있을지는 ..
그렇죠. 비트코인이 가진 상징성은 거의 기라성 같은 것이라 뛰어넘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극히 화폐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또 그렇지도 않은 것이, 스팀잇이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 정도의 인지도를 얻어서 유저들이 스팀페이를 받게만 된다면, 비트코인 보다 스팀이 보편성 면에서 더 뛰어날 것이라고 봅니다. 네드가 말했듯, 스팀이 수수료나 거래속도면에서 비트코인을 압도하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SNS화폐라는 특성상, 이 스팀이 가지는 화폐의 확장성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달이 상장이 안되고 백서대로 1달러 패깅이었으면 스달결재가 더 활성화 될 수 있는 요건이 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가치가 안정이 돼야 투자수단이 아닌 결재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을테니깐요.
흠. 일리가 있는 말이네요. 스팀의 가격은 변동하지만, 스달은 1달러로 고정하되 스팀과의 유동성을 유지해서 스팀 자체의 안정성까지 추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사실 댄 라리머가 스달을 고안한 것도 그런 유동성 측면에서의 보완이라고 생각하는데, 업비트놈들이 스달을 상장하고, 너무 가벼운 탓에 변동성이 너무 커져버렸죠...
그러니까요. 스달은 컨텐츠생성에 대한 보상을 안정화 시켜주자는 취지였는데 스달이 변하니 스달을 스팀이나 실물로 전환하지 못하고 그냥 묶여있게 돼는 듯
훌륭한 문제제기인듯 싶습니다. 사실상 @gwoo님의 말씀처럼 스달이 저렇게 혼자서 날뛰면, 스달 존재 의미가 사라집니다. 업비트 기준 스팀보다 약 1.5배 높았던 적도 있던 것으로 기억해요. 유통량이 적다보니까 세력들이 띄우기가 쉽다는게 재미있는 재료로 인식되는 거 같아서... 문제네요.
결국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팀잇에 참여해서 그 보상으로 스팀 혹은 스달을 받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습니다. 스티미언이 아닌 사람이 실생활에서 스팀/스달을 사용할 확률은 낮을테니깐요.
맞아요. 실생활에서 사람들이 스팀/스달을 사용하게 만드는 건 무의미 합니다.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따지면 스팀이나 스달보다 더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한 암호화폐는 존재하니까요.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팀잇을 SNS로써 수요하게 될 것이냐이죠. 스팀이 화폐의 속성 면에서 여타 화폐에게 뒤지느냐 앞서가느냐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스팀잇을 메인 SNS플렛폼으로 받아들이느냐,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일 거 같습니다. 스팀잇 유저들이 늘어나면, 다른 화폐가 스팀보다 좋더라도, 스팀에 대한 수요가 압도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네, 결국 스팀잇이 발전해야죠!!! 결론은 네드야 일하자 ㅋㅋㅋㅋ
네드야 그만 아프고 일 하자 좀!!! 너가 아플때가 아니야!! 뭘 했다고 아프니! 너가 비트코인이야 엉? 뻑하면 아프게?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도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다.
확장성! Adoption rate! 가 중요하다는 말씀에 백만 퍼센트 동감합니다! 가장 활발히 사용되는 블록체인! 가장 확장성이 좋은 블록체인! 스팀이 분명합니다. 우리 이대로 to the MOON!!!!
ㅎㅎ 제 말의 취지를 가장 잘 이해하신 거 같군요. 만약 20억 모두가 스팀잇을 쓰면서 스파업을 하고, 추가적인 스파업을 하기 위해서, 또는 스팀달러를 인지해서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스팀을 화폐로 받게 된다면? 스팀은 분명히 game changer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비슷한 생각으로 저도 스팀만 샀습니다
인터페이스는 일부러 늦게 보완하는 듯해요
베타 버전으로써 기능만 하면 된다는
생각인것 같습니다.
실험이 필요한 거겠죠.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그런데 네드는 문과여서, 인터페이스적인 수정에 대해서 문외한일 수 있다는 점이 걸립니다. 어찌됐든 스팀잇의 전반적인 펀더멘탈은 네드 스캇이 만든 것이 아니라, 댄 라리머가 만든 것이니까 말이에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베타버전 이후에는인터페이스가 보완이 되겠죠?
스팀잇 베타 버전이 사실상 베타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던데..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은 개발자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확장성(Scalability)는 스팀을 비롯한 모든 블록체인 풀어야할 난제인 것 같습니다.
분산화의 장점과 함께 확장성/빠른 응답을 동시에 갖는다는 것 자체가 기술적으로는 모순이라서 어떻게 블록체인이 이를 해결해 갈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여기에서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다룬 것은 아닙니다. 제가 여기서 말한것은 선생님처럼 프로그래머의 관점에서의 확장성(Scalability)가 아니라, 화폐로써의 보편성(universality)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블록체인의 확장성도 충분히 보완해야할 점이겠죠.
네드야 일하자 ~~~!!!
진짜 네드야 너가 아프면 안돼. 뭘 했다고 아프니.. 일 하자..
확장성과 인터페이스라.. 날카로운 지적이네요.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봇, 리스팀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전역 얼마 안남으셨죠? 축하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