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최종적 트랜스 휴먼, 즉 말씀과 같이 육체의 한계를 벗어난 인류를 인간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기억과 학습에 관련된 부분은 신경의 가소성으로써 달성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억 데이터가 그대로 온라인에 올라간다고 해서 이 데이터가 당장 의식을 형성하고 유의미한 신경신호를 만들어 낼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 우리의 신경모델을 정확하게 본따거나 새로운 방식의 신경학습모델을 전자적으로 구현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한 기억덩어리를 우리는 하나의 인격체라고 말하지 않으니,전자적 인간에 대한 고민은 '인간의 의식이 어떻게 구현되는가'의 연구부터 완성이 된 후여야 가능할 것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부정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우리의 의식이 하는 역할 중 하나의 큰 부분은, 유전자의 명령에 충실히 따른 우리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데에 있습니다. 뇌의 더 깊숙한 곳에서 내린 결정을 외부세계와 충돌없이 이어주는 역할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기억 정보를 네트워크에 올린다고해서 이를 갈라져 나간 또하나의 인격체로 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그렇네요. 인간의 정의를 따지고 본다면 그러한 인격체는 인간이 가진 감정인 배고픔이나 본능, 욕구를 따르지 않기때문에 인간이라고 부를수 없는 생명체가 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