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라이프] 택시정거장
KTX를 타고 천안을 가려면 천안역이나 아산역이 아닌 '천안아산역'으로 찾아야 한다. 그런데 천안아산역은 실제로는 아산에 속해 있다. 그냥 아산이 아니라, 정말 천안과 붙어있는 아산최동단 끄트머리에 딱. 아마도 KTX가 들어올 때 딱 붙어있는 천안시와 아산시의 양보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기에 이렇게 되었겠지.
여러문제는 차치하고, 택시문제. 천안아산역 1번출구 동광장으로 나가면 첫번째 도로는 택시정거장, 여기는 천안택시가 정차할 수 없다. 아산땅이니까. 차례대로 타면 문제없으나, 매번 밀릴 땐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니 불편하다. 길하나 더 가서 두번째 도로는 천안택시를 탈 수 있는데, 정차가 불가. 그래서 들어오는 손님을 내려주는 택시만 붙잡아서 타야한다.
이게 버스가 끊겨서 택시를 타야하는 사람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기차역으로 들어오는 택시가 거의 없으니. KTX가 한 차를 내려놓으면 적게 잡아 한량에 17명씩 18량에서 내리면 300여명, 절반이 아산으로 간다고 해도, 택시가 모자라 2-30분씩 택시를 못잡아 종종거리는게 다반사. 아산택시로는 모자라고, 천안택시는 남아도 못오는 상황. 이건 카카오택시나, 천안사랑행복택시를 콜로 불러도 마찬가지다.
2년동안을 매일 서울을 오가면서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 천안아산역 2번 서광장으로 나와서 길을 건너면 아산땅을 벗어나자 마자 '천안택시타는 곳'이 있다. 이제 그 간판그대로의 이름이다. 문제는, 대부분 나처럼 모를 뿐더러, 천안아산역에서 700M가량 떨어져있다는 것. 밤에 1킬로 가까이 걸어서 천안택시를 탈 것인가, 20분이 걸릴지 30분이 걸릴지 모르지만, 동광장 나가서 잡히지 않는 택시를 콜해야 할까.
천안택시는 남아도 손님을 못태우고, 아산택시는 모자라고, 손님은 대중교통이 떨어진 시간 택시를 못잡아서 종종거리고…지역간, 택시조합 또는 회사간, 기준이나 법 따윈 대충 알겠는데, 대체 이 기준과 법은 누구를 위한걸까 싶다.
좌측이 아산, 우측이 천안, 아산 최서단이 천안아산역 위치(까만점)
아산의 파란 영역을 벗어나자 마자 천안택시 타는 곳
천안아산역이 2곳의 경계에 있다고는 하지만,
마지막 사진을 보니, 아산땅이군요. 1호선 아산역도 바로 있고..
버스 끊기는 시간이면 전철도 끊기나요?
맞습니다. 아산 땅이죠. 그래서 천안택시가 못들어오죠. 그리고 천안에도 1호선 하나가 다니긴 한데, 딱 하나라… 그나마 그것도 한 30분 기둘려야 합니다 ㅋ
700미터면 걸어서 10분 안 걸릴텐데 걷기에 1표 던집니다. ㅎㅎ
팥쥐님 ㅋ 테러들어감당
그냥 어처구니가 없네 란 생각이 드내요
시민들 불편은 안중에도 없고 ;;;
법이던 택시 조합간 이기주의던 조율을 잘 해서 심야 시간만 이라도
택시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 줘야 하는게 맞지 싶내요 !!
맞습니다. 대체 누굴 위한 기준과 법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