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북한산(만경대)-8 하루재

in #kr11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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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순례: 북한산(만경대)-8 하루재

만경대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헬멧과 하네스를 착용했다.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고 공단직원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Y는 유난히 공단직원을 두려워했다. 예전 설악산 비탐방코스에서 한번 걸려 다시 발각된다면 벌금이 무겁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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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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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재는 북한산 우이역에서 백운대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고개이다. 특별히 볼 것도 없는 쉼터를 제목으로 가져다 붙인 것은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이다. 글에 소제목을 붙이는 것은 오랜 나의 버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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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에 4개의 신문을 본다. 원래 하나를 신청했는데 3개를 더 넣어주어 할 수없이 보는 측면이 있지만 신문마다 논조가 다 달라 안목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4개의 신문을 한 글자도 안 빠지고 다 읽는다면 거의 대하소설정도의 양이 될 것이나 난 한 시간이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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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하게 다 읽을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다. 글을 압축시킨 게 헤드라인이고 이것만 읽어도 내용의 90%는 알 수 있다. 기사 내용의 요점을 아주 짧게 정리하여 본문보다 큰글씨로 첫번째로 놓이는 헤드라인만 봐도 글을 쓴 기자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다. 정보의 홍수에 사는 바쁜 현대인에게 필요한 건 압축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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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사 주차장에서 택시를 탔다. 올라갈 때는 일인당 2000원 내려갈 때는 1000원이라고 Y가 1000원씩을 거두어 4000원을 주었다. 운전수는 조금 못마땅한 듯 “내려갈 때도 2000원으로 올랐다고 하든데요” 하고 자신 없는 말을 뱉었다. Y가 “멀리서 왔나 보네요”라는 대꾸에 찍소리 못하고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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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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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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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굴국밥 먹고 너무 감동받은 식당에 3번째로 방문했다. 요즘은 철이 아니라 굴국밥은 없다고 했지만 그 기대감은 아직 남아있다.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 밥은 먹고 싶지 않고 막걸리 안주로 적당하다 싶은 멍게(15000원)를 시켰는데 역시 싱싱한 향기가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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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 병을 혼자 마시고 조금 취기가 돌았다. 술은 절대 배부를 때 마시면 안된다. 효과도 적고 데미지가 크다. 안주도 기름진 고기보다는 담백한 과일이나 해산물이 좋다. 하루의 행복이 평생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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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함께 등산하는 기분이네요.
택시요금 정보는 등산하는 사람들만 아는 정보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택시타고갈 생각도 안했는데 주로 암벽등반하는 사람들이 이용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외국인 분 헤드셋 쓰신 모습이 인상적이내요 ^^

상당히 지쳐보였습니다. 북한산을 우습게 알고 온 것 같았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