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일기 #6 - 친구
2017년 6월 18일 / 주말엔 아점, 날씨 더움.
제목 -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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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일기 #5 - 안타깝게도,,, 내 삶은 소설이 아니더라.
https://steemit.com/kr/@teojin0503/6azwox-5
오늘도 쉬는날이다.
맞벌이를 하는 우리부부는 주말에 집안일을 몰아서 한다.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겸 점심을 먹었다. 부지런히 빨래를 정리하고, 먼지를 털고 청소기를 돌렸다. 어느새 시계는 오후 두시를 가리켰고, 한숨 돌릴겸 소파에 누워 TV채널을 돌렸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쉬는날이다.
'내일을 위해 열정적으로 쉬자!'
소파에 누워 깜빡 잠들었을 무렵, 고등학교 시절 친구에게서 전화가왔다. 커피한잔 하잔다.
친구
우리는 대학을 졸업하고 하나둘 취업을 했고,
시간이 흘러 하나둘 결혼을 했다.
하나둘 아이를 나을 계획을 하고,
그렇게 저마다의 색으로 어른이 되었다.
어른이 된 우리는 서로 다른색을 갖게되었지만, '우리끼리' 모일때는 고등학교 시절 철없던 그때로 돌아간다.
평소에는 잘 쓰지도 않던 거친말을 섞어가며 즐겁게 수다를 떨고,
쉽게 떠나지도 못할 단체여행 계획을 세우느라 바쁘게 입을 놀린다.
친구들과 먹는 삼겹살은 이상하게 양이 적다.
아내와 함께할땐 3인분도 많던 고기가, 친구들과는 일인당 3인분을 먹어도 양이 모자라다.
시간이 흘러 저마다의 색으로 어른이 되었지만,
함께 모이면 철없던 그시절로 돌아간다.
시원하게 '소맥한잔' 걸친 오늘,
고등학교 시절 노래방에서 목청터지게 '말달리자'를 함께 불렀던 그 친구들 모두가 참 그립다.
친구를 만나면
아무리 멀리 왔어도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고
한 사람의 말에 모두가 함께 웃고
또 어떤 경우에는 내 일처럼 애를 닳이는
한 동안 못 만나도 끊어지지 않는 핏줄 아닌 핏줄 같은
그런 사이
맞지요?
가끔가다 끊어지는 핏줄도 있는건.. 비밀입니다ㅎㅎㅎ
추억의 말달리자 네요 ㅎㅎㅎ
어제는 만취일기라 내용도 부실했는데,,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부끄럽네요...
하루에 한편 올리는것도 정말 쉽지않고... ㅠㅠ
만취일기라 추억의 말달리자가 나왔군요 ㅎㅎㅎㅎ 하루 한편 올리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저도 하루에 한편 올리기로 결심했다가 한 일주일??후에 그 결심은 휘리릭... ㅎㅎㅎㅎ 그런데 이런 평범 속에서 글감을 찾으시려는 이 모습 보기 좋아요~~~^^ 우리네 평범한 인생에서 특별한 글감 찾기가 얼마나 어렵던지 저도 많이 느꼈답니다~~|
소소한 행복이 느껴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살면서 큰 행복은 정말 몇번 없고,,, 이런 작은 행복과 추억들을 쌓아가면서 살아가는게 인생인가봐요 +_+)ㅎ
'아내와 함께면 3인분도 많던 고기가 친구들과는 일인당 3인분도 모자르다'라는 말씀이 공감가네요. 저도 편한 친구들과 만나면 이상하게 많이 먹게 되더라고요. teojin0503님의 일기를 보니 저도 오래된 친구들이 보고싶어지네요 ㅠㅠ
그리 멀리있지도 않은데, 이런저런 이유로 자주 못보게되는것같아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건지,,,
어릴때는 밤늦게 만나 컵라면 하나 먹어도 그렇게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왜 그렇게 바쁘고 힘들고,, 여유가 없는지,,ㅎㅎㅎ,,,
저만 그런건 아닌가봐요.
친구들 보고싶어요.... 커피로 시작, 삼겹살에 시원한 소맥한잔.
정말 어릴적 만난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명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그냥 마냥 좋습니다. 그들과 뭘하든. 아무리 일상적인것도.
맞아요 맞아요, 아무리 오랜만에 만나도 늘 한결같고,,,
이상하게 대학나와서 만난 인연, 사회에서 만난 인연은 경조사 인맥이 되기 쉬운데,,
고등학교, 그리고 그보다 어린시절에 만났던 친구들은 뭔가 달라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