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노래로 읽는 인생 - 친구
안재욱 - 친구
" Acquaintance "
" Friend "
아는사람과 친구는 굉장히 다른 의미이다.
우리는 흔히 아는사람을 친구로 착각하곤 한다.
친구親舊 :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이라고 국어사전에서 정의하고 있지만 나에게는 조금 다른 의미로 저장되어있다. "내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 가족 말고는 나에게 진정한 친구란 한명 정도 존재할까. 사실 그렇다. 주변에 친구가 많아보이는 사람도, 스스로 '나는 친구가 많다'라고 자신하는 사람도 사전적의미의 친구만 많이 존재할 뿐 깊게 파고들면 과연 많을까.
나는 항상 마음편하게 저녁에 만나서 소주한잔 하며 내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나의 치부를 드러내도 부끄럽지 않은 친구를 갈망해왓다. 그런친구가 많으면 좋겠지만 한명 쯤 존재하는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인생 아닐까. 나의 최근 글에 @kyslmate 님이 방문하셨다. 그분의 블로그에 있는 글을 살펴보다가 Soulmate essayist: 첫 인사 의 제목이 달린 인상적인 가입인사를 보게되었다.
나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리고,
몇 마디 말로도 서로를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근처에 있으면 그 사람의 동선을 계속 눈으로 좇는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포근한 존재.
만남이 설레면서도 편안한, 그런 사람을 모두는 평생 찾아 헤맵니다.
깊은 공감을 느꼈다.
내가 느끼는 친구의 감정을 좀 더 구체화하면 '소울메이트' 아닐까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쭉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맺는다. 학교에서의 급우나 선후배 관계, 직장동료나 상사, 비즈니스 목적으로 만난 사람까지. 어떤 사람과 얘기할때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뭔가 시간내어 같이있고싶은 사람이 있다. 평범한 인사라도 그사람이 내게한 인사는 마치 '특별한 의미'가 있는것처럼 느끼기도 하고, 누구에게나 보이는 호의를 호감의 표시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것이 사랑의 감정이던, 친구를 찾아헤매이는 본능인지 가끔 헷갈리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친구와 사랑은 같다. 아니, 사랑은 친구를 포함한다. 이게 무슨 헛소린가 싶다. 그럼 여자인 친구를 둔 유부남은 외도를 하고 있다는 말인가? 본질적인 의미를 살펴야한다. 사랑에서 우리는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 따지고 보면 그 감정은 '친구'의 편안함에서 몇 가지 요소가 결합된 감정일 뿐이다. 모두가 그러하듯, 나도 평생을 친구와 사랑을 찾아 헤매고있다.
누구나 친구를 쉽게 사귀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 진짜 친구를 사귄사람은 몇 되지않는다. 사교성이 좋은것과는 별개로, 깊고 좁은 관계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사랑하는 사람과 닮는다고한다. 친구도 그렇다. 만약 어떤이에게 호감을 느낀다면 그를 관찰해라. 그의 행동과 말투, 제스쳐와 분위기까지. 그것이 당신이 친구와 사랑을 찾는 일종의 코드가 될 것이다. 당신도 그러한 코드를 몸에 익히고 살아가다보면, 죽기전에 한 명쯤은 진짜 친구를 사귈 수 있지 않을까.
이미 친구를 사귀었다면, 한 명이 아니라 더욱이 많다면 그것은 인생의 더할 수 없는 축복이다.
친구는 제2의 자신이다. - 소크라테스
누구에게나 친구인자는 어느 누구에게도 친구가 아니다.
<소크라테스>
만약 자신이 친구가 많다고 자만하고있다면, 위 격언을 잘 생각해보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TouchTheHeart.
게시하니 미리보기와 다르게 굉장히 가독성 떨어지는 문장 나눔이 있어 수정을 세 번 했다. 에디터는 사용하기 어려운 것 같다.
혹시 해결방법이나 도움이 되는 사이트가 있으면 추천부탁드립니다^^
묘하게도 서로의 삶에 개입이 없다고 해도 좋을 완벽한 타인과 완벽한 친구가 구분이 안 되기도 합니다. 우연히 만난 사람과 가진 술자리에서 어지간히 가까운 친구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요.
말씀하신대로 완벽한 타인이 완벽한 친구가 되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글에 언급한 호감의 이끌림이 강한 타인에게 하는 자기어필이기도 하지요.
비밀과 어려운이야기는 공감과 이해로 받아들여지면 극도의 친밀감을 형성하니까요.
글 노출이 안되서 소통이 안됨에 답답합니다 . 좀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어요 ^^
찾아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내 밑바닥까지 보여준 사람은 후에 다시 만나는 일이 드물더군요. 진정한 친구가 없어서 내 근원까지 보여주지 못 하는게 아니라 가까운 사람에게는 보여줄 수 없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처음에는 엄청나게 힘들었습니다. 한두분에 의존해서 계속 글을 써나갔지요. 천천히 팔로워를 늘려나가시면 소통도 훨씬 즐거워질겁니다. 저라도 위안을 드릴 수 있길 바라며 계속 찾아뵙겠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는 밑바닥을 보여줄 수 없다. 일부분 공감합니다. 나의 치부와 근원을 보여주면 멀어지는 것이 두려워서일까요.
이렇게 한분이라도 진실되게 소통할 수 있어 기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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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해
맞네요 안재욱씨가 옛날에 노래도 불럿구나..ㅋㅋ
저도 진지하자면..저는 두루두루 사귀는인간관계는 깊을수가없다고 생각하는편인데요..요새는 목적에 따라 목적에 부합하는 인간관계가 트렌드인거같습니다. 예를들면 동호회같은거죠. 그게 나쁘다는건 아니고.. 저는 성향상 사실 진짜 마음을 내줄수잇는 사람이면 친구건 뭐건 내것을 떼어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뭐랄까 요새는 친구사이도 좀 각박해진 세상이 아닐까싶네요
Nice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