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로 알아보는 2018년 현대차 전망
1월 자동차 판매량이 발표되서 간단히 업데이트 드리려고 합니다.
또한, 제가 준비한 몇 개의 차트를 통해 현대차가 직면한 상황과 제 의견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이 다소 둔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기존에 오르지 못했던 완성차나 자동차부품 업체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투자자들도 지난 몇 년간 관심 종목에서 제외했던 자동차 산업에 대해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글: 현대차 그룹주 주식, 정말 매도 밖에 답이 없나?
1월 현대차 자동차 판매 현황입니다.
1월 현대차는 세계적으로 약 33.4만대를 팔았습니다. 이중 우리나라에서 판매한 수량은 약 5.1만대 수준으로 내수시장은 코나와 쏘나타가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4% 상승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총 28.3만대를 판매했는데, 이중 중국 공장판매가 약 7만대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미국 소매 판매는 4.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하였습니다. 그나마 엘란트라, 투싼이 잘 팔리고 있지만, 도요타의 신형 캠리로 인하여 경쟁 차종인 쏘나타의 판매량이 약 23%가량 감소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을 분석할 때 두 가지 지표를 많이 보는데요, 바로 미국 내 인센티브와 재고수준입니다. 인센티브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차가 잘 안 팔린다는 반증이고요, 재고수준이 높다는 것도 차가 원활히 판매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1월 미국시장의 인센티브는 대당 약 3,000달러 수준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사실 17년 미국에서 차량이 워낙에 잘 안 팔리다 보니 인센티브가 급증했다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12월말 기준 미국 재고개월수는 약 4.4개월입니다. 건전한 재고개월수는 약 2~3개월 수준으로 좀 재고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재고개월수가 얼마나 줄어드느냐가 미국 시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가 1월 자동차 판매 현황입니다.
이제부터는 왜 최근에 현대차가 고생했는지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차트들을 통해 향후 어떻게 될지 간단하게 생각해보았습니다.
우선 17년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량과 증가율을 같이 그려 넣은 차트를 같이 보시죠.
보시는 바와 같이 17년 3월부터 판매량이 급속도로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사드사태로 인한 중국지역의 판매량 급감이었습니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17년 중국 내 판매량은 평년 약 100~110만대 대비 20~30만대 가량 줄어든 8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사드의 여파가 분명히 있었음을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17년 말부터 자동차 판매량이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18년에는 90~100만대 사이로 회복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쪼개본 현대차의 판매량 추이입니다. 사실 17년에도 인도, 터키 등 기타 국가들의 판매량은 증가했습니다만, 미국과 중국의 판매량 감소가 전체 판매량 감소를 가져왔습니다.
그럼 미국은 어떨까요?
이것도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현대차가 미국에서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시장에서 두 가지로 분석 되는 듯 합니다. 첫째는 주력 차종의 노후화이고, 둘째는 SUV라인업의 부재입니다.
18년 신차라인업이 다양한 편입니다.
18년 상반기 코나, G70, 벨로스터가 준비 중이고, 하반기에는 싼타페와 투싼 페이스리프트가 투입됩니다. 이번 신차 투입으로 위 두 가지 요인이 어느 정도는 상쇄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제가 조금 더 중점을 두고 보고 있는 것은 ‘유가’입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연비가 좋은 차로 인식되어있는 브랜드입니다. 즉, 유가의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소비자는 연비가 좋은 현대차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입니다.
차트 하나 보시죠.
빨간 선이 연평균 유가입니다. 공교롭게도 유가가 상승했었던 2008년부터 13년까지 현대차의 판매량은 미국 내에서 지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미국 내에서 SUV의 판매량이 좋았던 것도 유가가 하락했었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에 유가가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증산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추가 상승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단서라고 생각합니다. 유가가 추가로 상승하게 된다면 '연비좋은 차'로 인식되고 있는 현대차의 판매량 증가도 조심스럽게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문제는 여전히 너무나도 많습니다. 다만, 모든 산업이 사이클이 있듯이 하락 사이클에서 사이클이 상승으로 전환될 때 주식시장은 대체로 크게 반응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같이 한 번 공부해 보시는 것이 어떠실까요?
Cheer Up!
thank you :)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