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5일 목요일 날씨 : 흐림ㆍ아몰랑 일기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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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산후풍. 첫째 낳고 시작되었는데 절대 안 없어짐. 비오기 전 무릎 관절 아픈 거랑 에어컨이나 찬바람 나오는 곳에서는 손목, 발목, 발등이 너무 시린 거. 덕분에 이 여름에도 나 혼자 긴팔, 긴바지. 하하하.

ㆍ옆에서 남편이 말해주는 덕담이란 게 너는 오래 살 것이다. 잔병은 많지만 장수하는 타입이고, 나 같은 타입이 한 번에 훅 간다고 말이다. 무슨 소리!!! 지금 몸상태 봐서는 내가 먼저야. 새치기하지 마!!!

ㆍ출산 3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제법 출산 후의 배는 들어갔지만 작정하고 많이 먹은 간식 덕분에 하체비만이 되었다. 머리는 한번 스윽 만지면 머리카락이 후드득 떨어진다. 얼마나 떨어지나 싶어서 잠깐 앉아서 빗질을 한 다음에 뭉쳐봤더니 오마이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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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이웃분들. 그리고 할범. 나는 먼저 가네. 우리 부디 좋은 곳에서 만나세. 👋👋👋 이 이별이 영원한 이별은 아니겠지요. 우리 살아생전 만나본적 없는 익명의 지인들. 안녕. 👋👋👋

ㆍ죽더라도 일단 반쯤 남은 강냉이는 먹고 죽을 거야. 내가 최근에 좋은 경로를 하나 알았어. 아 글쎄. 인터넷에 강냉이 4kg이 2만 원이지 뭔가. 냅다 장바구니 담아놨어. 아직 결제를 할 자신이 없었는데 2달간 먹은 강냉이가 그쯤 될 거 같다는 계산 결과가 나왔어. 내일 주문하려고. 말라지마. 에헴. 크기가 성인 어른의 허리춤을 넘던데 살짝 무섭더라고. 저게 사람 간식인지 동물 사료인지. 허허허. 내가 택배 오면 또 인증할게.

ㆍ에혀 ㅋㅋㅋ 할망탕구 같은 푸념은 그만하고 오늘의 일기를 시작한다. (이제 시작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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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요즘 오디오 듣는데 "절대로 내가 시간 들여서 읽을 것 같지 않지만 매우 유익한 책"을 위주로 플레이하고 있다. 이번에는 국사에 약한 내가 흘려듣기로 선택한 오디오북.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상편. 들으면서 또 집중하지 못하고 대충 뭔가 하다가 또 어떤 부분은 굉장히 몰입해서 듣다가 또 흘려듣다가 하였다. 그래서 낙서도 아주 저 세상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 보통은 들은 것을 요약정리하고자 필기한다던데 나는 낙서질하려고 하는 듯?

ㆍ저 다이소에서 천 원 주고 산 똥색 스프링 연습장은 써도 써도 끝이 없네. 이번 연도 안에 다 쓰려나 모르겠다.

ㆍ약간의 깨알 같은 자랑을 하고 싶은데, 무려 무진기행을 필사하고 있었다. 그것도 무려 16page까지 적다가... 생각해보니 왜 지금은 안 적고 있지? 난 항상 그렇다. 끝을 못 맺는다.

ㆍ큰일이다. 일기가 너무 길어졌다. 이 정도 길이라면 대략 3명 정도의 이웃이 읽어줄 것이다. 한 명은 착한 사람, 한 명은 시간이 여유로운 사람, 또 한 명은 내 팬. (ㅋㅋㅋ) 감사하다. 절대적으로 감사.

ㆍ오늘 비가 와서 기분 좋게 산책한 이야기도 써야지. 요 며칠은 운동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큰 딸을 등원시키고 아파트를 30분 넘게 걷다가 오고 있다. 아침 9시 반쯤이라 많이 덥지 않아서 적당하다. 아주 느린 거북이걸음으로 영차영차 둘째 딸을 아기띠에 안고서 걷는다. '너는 자느라 모르겠지만 이렇게 우리 아파트에는 풀때기가 무성하단다 아가야. 마치 백악기 같지 않니? 저기 티라노 보이지?' 무성한 풀 좀 봐라. 토끼라면 행복하겠지.

ㆍ확실히 비 오고 난 후에 걸으면 풀과 나무 색이 선명해서 평소에 관심 주지 않던 나무들이 도더라 진다. 가령 단풍나무의 경우인데, 평소에는 있는 듯 없는 듯 엑스트라 같은 존재다. 그러나 비가 오면 그 특유의 그라데이션이 살아나며 그냥 초록스러운 나무들 사이에서 염색한 듯 확 튄다. 단풍. 너란 존재는 이럴 때 아름답구나. 핑클로 치면 이효리 같달까. 비유가 찰지네. 역시 나란 사람. 너무 센스 있달까.

ㆍ잠깐 텔레비전을 틀었는데 캠핑클럽 2화의 중반부가 방송 중이었다. 처음부터 못 봤으니 안 볼래. 내일 2화 처음부터 각 잡고 다시 봐야지.

ㆍ뉴스에서 이효리가 집을 매각해서 75억 원가량을 어쩌고 하는데 댓글이 가관이다. 보람 TV 2달 수익 정도라는 둥 말이다. 보람이 유튜브에서 짜파게티 한번 먹어주면 포르셰 하나 산다며? 좋겠다. 어린 나이에. 이미 인간 세상 최고봉으로 우뚝 섰군. 안 부러우면 이상한 거지. 이 자본주의 시대에. 껄껄껄. 그냥 연예인이라고 생각하면 덜 배가 아프다. 아이고.

ㆍ오늘은 헛소리가 길다? 이만!

ㆍ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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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unghoon님이 zzing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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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ingpeterpa
gosainkund
realprince
jungch98

행복한 하루 되세요

셋중하나가 나야나!

형은 천사야ㅋㅋㅋ

둘째때문에 휴가때 어디 못 가겠네요.

집에서 에어컨 틀고 배달음식이나~~ ㅎㅎ

ㅠ.ㅠ.....잉..맞아요

여기 팬 한명 ㅎ

이 글을 읽는 이웃이 셋 이상이 될 거라는 거 알고 계셨죠?ㅎ
요새 캠핑클럽 보시네요. 전 <비긴어게인3>에 푹 빠질 준비하고 있어요.
그나저나 이 더운 날에 긴팔이라니요. 산후통 잘 극복하시길요!

엌ㅋㅋ일기 정독해주셔서 감사해욥!!

산후통 최악이둔 ㅠ 울 엄마도 애어컨 못쐬 ㅠㅠ

ㅠ.ㅠ잉...나만 그런게 아니었쿤

엄마 건강이 제일입니다
그래야 가족이 건강해요~!!!

그래서 보람튜브 싫어합니다.... 왠지 보기 싫어요.. 그.. 눈 땡그란 아빠 특히 싫어요..
비오고 난 뒤 풀냄새는 아주 유쾌!상쾌!통쾌!

그리고 저는 착한사람쪽으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