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참새고기
어릴적 서울에 살긴 했지만 중심가가 아니라 변두리였기에 공터도 많고 공사도 많이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5살 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제 막 혼자서 양치질을 배워서 할 때였거든요. 양치질을 하고 서 있던 곳이 여느 세면대 같지 않아서 그 집의 특이한 구조가 기억이 납니다.
반지하였던 것은 기억이 나지만 집안의 구조라든지 방의 모습은 기억에 없는데 유독 그 집하면 집의 외관과 제가 처음 양치를 배우고 서 있었던 그 세면대가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 집에 대한 추억 중 하나가 아버지께서 직접 잡아서 구워주신 참새고기가 기억이 납니다.
유난히 집 주위에 참새가 많았었는데요. 전 참새고기가 맛있었던 것 보다는 아빠가 어떻게 날아다니는 참새를 잡았을까? 하는 생각이 컸던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아빠가 '수퍼맨~' 하고 날아가서 잡았다고 말씀을 해주셨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궁금합니다.
혹시 아버지가 옛날일을 기억하실 만큼 회복되시면 한번 여쭤봐야겠네요.
참 그때 먹었던 참새고기는 이십여년이 지난 다음 처음 먹어봤던 메추라기 고기랑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ㅋ
참새 잡으려고 끈 매단 나뭇가지 위에
다라이 엎어놓고
바닥에는 모이 흩어 놓고
끈 잡고 숨어 참새 오길 기다리다
다리만 절이고 끝냈던 추억들이 떠오르네요.
참새도 초짜는 알아 본다고
저는 한 번도 못잡았는데
아버님의 슈퍼맨 기술이 궁금하네요.^^
정말 만화에서 보던 그런식으로 참새를 그렇게 잡나보네요~ ^^
저도 아버지께 그 기술을 배우고 싶긴 합니다~ 수퍼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