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17. 울지마. 아니, 울어 실컷..
안녕하세요.
처음 반말로 제목을 쓰고
가슴이 콩닥콩닥한 @valueup입니다..
(저 원래 인사잘하는 예의바른 생명체입니다..)
여러분은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리신적이
언제인가요?
(...잔고를 확인한 오늘이셨다구요? T.T)
여러가지 이유로
한없이 기분이
침체될 때가 있습니다.
감동적인 실화를 보고서
믿기힘든 현실을 겪고서
모두가 같은 입장이
아닐 것이기에,
함부로 눈물의 의미를
일반화 시킬 수는 없을 것이나,
감동의 눈물이든
아픔의 눈물이든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생각은 그
눈물에 관해서 입니다..
( =>클릭하시고 보시면 더 좋지않을까.. 합니다..)
1. 눈물, 그 귀해빠진.
대략 10년전 쯤이였던것 같습니다.
너무 사랑했던 지구인과
이별을 겪고나서..
혼자 집에서 미친듯이 울다
우연히 거울을 봤는데,
더 눈물이 나더이다...
(그렇게 생긴줄 몰랐습니다...)
혼자 있어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우는데..
(하필 그때 이기찬의 미인이라는
노래가 흘러 나왔습니다.)
정말 기진맥진할 만큼
울어 댔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서럽게
울다 지쳐 잠든 후
다음날 아침이 되니,
배가 고프더라구요...
지나고 보니
그때가 그 이별로 맞이한
감정 침체의
절정기였던것 같습니다.
물론 울때 그런생각을
1도 해본적은 없었습니다.
그 절정기가
내가 하도 울어서
지나간 것인지
그냥 때가 되어서
지나간 것인지
그 여부는 알수없으나,
어쨌든 그날의 눈물은
제 아픔을 극복하는데
절절한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또한,
한동안은 그노래를 듣기만해도
마음이 아프기는 했지만,
더이상
그날처럼 슬프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더이상 그날처럼 운기억도 없었습니다.
대략
몇년간
......
돌이켜보니
그 눈물..
참으로
귀해빠진,
옥수(玉水)였습니다.
2. 눈물, 그 반가웠던.
한동안,
그리고서는
열심히
공부와 일만 하면서..
물론 어쩔수없이
넘쳐나는 매력들로
인연이 생기기는 하였으나,
그렇게까지
울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일의 특성상
감정이 메말라 간것인지
시간의 특성상
감정이 마모돼 버린건지
알수는 없지만,
정말 신기할만큼 오랬동안
울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미술과 음악을 더 부러 찾고,
그분들을 동경하며 좋아하게 된것도같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문득,
내가
지구인이..
인간이 맞기는 한건가...
아니 어떻게
이렇게까지
눈물이 안날 수 있지?
라며,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함 그리고 의아스러움이
당시에 함께 찾아왔습니다.
(음.. 이건 동물농장만 봐도 우시는 분들은
이해가 안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잠을 자다
꿈속 에서,
아버지가 손을 뻗으시며
제 이름을 부르시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너무 반가워서
아빠~아빠~ 하며 손을 맞잡고
꺼이꺼이 흐느꼈는데..
잠에서 깨며, 꿈이라는 걸
그제서야 인지했습니다.
그리고는 눈가가 한없이
흥건함을 발견하고는
아뭐야~ 흑....
아빠봐서 좋았는데...
라고 함과 동시에
어라라~ 나...
울었네? 라며..
묘한 반가움이 생겼습니다.
마치,
감정의 얼음땡 놀이에서
누군가가 땡을 해주고 간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왠걸...
그러고 나서는
영화를 봐도..
동물농장을 봐도... (젠장)
아련한 느낌의 그림을 봐도...
괜시리 마음이 설레고
울컥울컥 하게 되버린 것이였습니다.
(저 쉬운사람은 아닙니다.. 방울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저 감정의 변동성이 커진것뿐!)
아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마음이 아이로 회귀한다는
미스테리 회춘 현상의 영향인지
영험한 신비체험으로
마음이 양갱처럼 말랑해진다는
신기방기 진화 현상의 영향인지는
알 수 없으나,
확실히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아..
호르몬의 노예에 불과한
한낱 미물이였음을..
지극히 인간적인 표본이였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니
그 눈물..
참으로
반가웠던, 인간성의
증표(證票)였습니다.
3. 눈물, 그 의미있는.
혹여 지금
각종 다양한 이유로...
너무 힘들고
설명할수 없을 만큼
괴로우신가요?
그럼 그냥 우세요..
.
눈물이 나면 나는대로
그냥 실컷 울으세요...
그렇게 한없이 더 침체되어
감정의 바다
그 밑바닥에 닿는 순간
부디
딱! 박차고
오르시길......
그 눈물은
앞으로 우리를 강하게 할
귀하디 귀한
옥수이자
인간성을 알려주는
증표로서
고귀하게 쓰일 것입니다...
힘들다고 울지말고..(는 개뿔..)
울으세요 실컷!!
감사합니다... 꾸벅..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좋은 글 매번 감사합니다.
요즘 힘든일로 감성에 젖어 우는 날이 많았는데.. 한번만 더 실컷 울고 훌훌 털어내고 싶네요..
아이궁.. 매번 부족한글인데... 그리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든일의 감성은 정말 주체못하고 누군가에게 말할수도 없고.. 심신에 힘이 빠지는 아마도 그런 상황이셨을텐데..... 우세요... 펑펑 울어버리고... 그리고....건강히 밥먹기!!!입니다.! 기운내세요~...!!!
울고싶어요
...
진심
...
스팀잇 안에
이런 감동주는 생명체가 존재하긴 하는군요.
T.T 에구구궁... 어떤 연유인지는 몰라도 ... 에서 얼마나 힘드실지 조금이나마 느껴집니다..... 조용히, 아니 어쩜 과격히 울으세요.... 그렇게 울고 울다 지나고 지나서.. 빡! 박차오르기 입니다~!! 그럼요 여긴 키보드와 모니터로 연결되었기에 더욱 인간미를 찾게되고 보이지 않기에 드러낼수 있는 곳인듯 합니다... 기운내십시오.........
잠든 애들 깰까 무서워
아랫입술만 꽉 깨물어 봅니다.
T.T..... 음.. 일단 그럼 따뜻한물 벌컥벌컥 들이키세요.. 다른 물의 유입으로 시간을 유예하면서, 잠시 눈을 감고 호흡을 편히 하시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음...!!
곁에 두고
오래 벗으로 삼고 싶은 님께
프랑스 이민을 추천드립니다.
유난히 한국 남성분들에게 눈물은 패배의 인정이며, 약자의 심볼같은 인식이 강하잖아요.. 남들앞에서는 물론이고 혼자있을때, 자신에게도 허용이 안될만큼 그 의미가 나쁘게 퇴색된걸까요? 분명한건 눈물은 감정의 분출이고 분출의 카타르시스를 인식하면 습관이 될 정도로 그 효과 탁월하다는 거죠..(최애템 입니...)
오늘도 마이너스인 잔고를 보며 주먹 물고 울고싶네요 ^^;;;;
글들을 보며 얼마나 마음이 따뜻한 분인지 느껴집니다..
아~ 정말 불멸의 인간적인 최애템을 지니셨군요... 헌데 눈물로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너무 자주느끼시면
변태몸이 상하실까 걱정입니다.. 저는 그냥저냥... 문득 음악을 듣는데 마음이 그랬답니다. 옛생각도 나고.... 탁월한 효과를 인지하고 계시기에 다행이지만, 그래도 못내 견디기 힘들때는 한번씩 풀랩으로 사용하십시오... 실제로 몸도 마음도 따스하신 하루되세요~!!순수한 유치함에도 감동 받는 사람인데, 요즘의 유치함엔 순수함이 없어 눈물 흘릴 일이 없네요.
와~~~ 님의 말씀은 어찌 한단어단어에 어찌이리 집약적인 힘이있는지 새삼 놀랍니다... 그런데 어쩜 그유치함의 기준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모한것은 아닐런지요? 사회도 스스로도....하지만 어떤경우든, 생각해보니 역시 눈물의 의미는 갈수록 귀하게 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순수함의 눈물 or 웃음을 우연히 조우하시는 시간이, 하루가,, 되셨으면합니다...
전 나이들면서 눈물이 오히려 더 늘어나는거 같아요 ㅎㅎ 가끔 영화보다가도 눈물이나네요... 말씀대로 그런 격한 감정이 인생을 훨씬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활력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
네... 저도 그런 경향이 있는 것같습니다.... 헌데 왠지 예전만큼 낯설고 어색해하기보다는 이상하게 반가워지더라구요....
변태아무래도 감정의 경험을 스스로 제한하다 서서히 소멸되어 버린것과의 재회를 반가워하는 듯도 합니다... 오늘은 좋은 감정 비타민이 가득한 하루되세요~~^^어릴 적엔 어릴적 감정 따라 울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잘 울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니 다시 눈물이 나기 시작합니다.
인생이 그런건가 싶네요~ ㅎㅎ
네... 맞나봅니다... 저는 유난히도 그시기가 꽤길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 바보같이 안구에 물방울이고일때면 손으로 닦고 한번더 보면서.. 어라? 이런답니다..^^;;; 앞으로 더 그러겠지요?....... 그래도 그렇게 웃고 울다 사람의 감정을 제대로 발산해가며 살다가는 삶이, 변동성이 있어 두렵기도 하지만, 더 즐거운것도 같습니다... 오늘은 웃음이 더많은 하루되세요~
물론 어쩔수없이
넘쳐나는 매력들로
인연이 생기기는 하였으나
@valueup 님 글을 보면 너무 재치있으면서 담담하게 감동을 줘요. 너무 재미있게 잘읽고 가네요. 울음이라는 것은 마음에 응어리진 아픔들을 승화시키는 것같습니다. 울고나면 무언가 막힌 부분이 뻥 뚫리는 것을 느낄 때가 많아요. @valueup 님이 표현하신 대로 옥수가 아니였나 싶네요 :)
아니..(짐짓 딴청을 부리며) 넘쳐나는 어쩌구 그거 지워진 표현아니였나요? ㅎㅎ 저도 말씀하신 바 처럼 그런 뻥뚫리는 삘을 받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직도 조금은 낯설지만, 그래도 왠지 그러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오늘은 아픔보다는 기쁨이 많은 하루되세요~~~^^
언제 울어봤는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ㅎㅎ
감정을 표출할 일도 드물어지는 요즘...
눈물의 의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연스레 슬프지 않다면, 울지 않고 많이 웃을수 있다면, 그또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살다보면, 힘들고 외로운 시간들도 불청객처럼 문득 찾아오기도하니.... 그때는 또 살짝 무장해제하셔도 될듯도합니다... 오늘은 기운찬 감정표출로 가득하시길.. 감사합니다! ^^
너무 슬퍼요 ㅠ 울고 싶으나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트 빵원 되면 울꺼에요 ㅋㅋㅋ
작가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 )
악~ 그리되면 슬픔을 넘어설것이기에..^^;;; 병맛글에 따뜻하다 해주신 따스한 마음에 제가 감사드립니다... 인간미 가득한 저녁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