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선물

in #may7 years ago

오월의 마지막 날이다. 이번 오월은 애착이 많이 간다.
아파트 정원에서 피고 지고하는 다양한 꽃들의 합주,
풍요로와진 푸르른 잎새,
달콤한 꽃향기를 풀내음을 머금은 솔바람...
나의 생일선물 같았던 맑고 청정한 공기와 선명하고 파란 하늘,
좋은 날씨와 기온 덕에 오후 저녁 두차례씩 산책하고 활동해서 좋아진 체력과 가벼워진 움직임.
온전히 축복같은 시간을 보냈다. 오월이 이랬구나... 새로 알아가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 오월의 마지막 날 여행을 계획했지만, 오늘은 오늘이 되어봐야 알 수 있드시.

오늘 따뜻한 정오를 넘어선 오후 햇빛에 아름다운 아파트 정원에서 마지막 오월을 만끽했다.
부드러운 솔바람에 눈을 감고... 나무와 풀에 깃들은 바람소리를 듣는다. 가만히 작은 숲 개울가에 낮게 앉아 멈춰서 바람에 손짓하듯 나무와 풀들의 나부끼는 잎파리들의 움직임이 아름답다.
한걸음 한걸음 온전한 발걸음을 느끼며 순간 불어오는 살랑바람에 코끝 징한 달콤한 향이... 어김없이 멈춰서서 주위를 보면 꽃이 피어있다. 향기로움으로 자신을 알리듯 아름답게 피어있다.

더운 여름을 대비하듯 잎들이 커지고 무성해져 큰 그늘이 드리워지는 나무.
바닥에 나무 그늘이 생겼다 지워졌다 또렷이 생겼다... 바람에 흐드러지다 한다. 그늘이 예뻐 사진 찍으려는 나에게 장난치듯 사라졌다 흐려졌다 춤을 추다 한다. 나무는 참 이롭다. 모든 활동과 그 존재 자체가 참 선하고 이롭고 아름답다. 여름이 코앞이고 이 나무그늘이 더욱 짙게 드리워질 생각으로 즐겁고 감사하다.

나의 하루하루가 이 풍요롭고 아름다운 오월과 닮아있다. 오늘은 채소파시는 아주머니가 고춧잎, 미역줄거리, 케일쌈 등 잔뜩 챙겨주셨다. 매번 가면 고사리며 갖은 채소들을 챙겨주시고 덕분에 봄나물과 좋은 채소들로 입맛을 돋우고 있다. 큰 언니와 푸짐한 저녁상을 나누며... 아주머니와 무슨 인연일까 하며 감사함을 나누었다.

정말 무슨 인연일까... 너무 감사하다.
따뜻한 아주머니의 마음과 보살핌까지 전해받는다.

저녁식사를 하고 오빠네가 메론을 전해주고 갔다. 어여뿐 아가씨 얼굴같은 뽀오얀 메론 세덩이가 왔다. 지난 주는 친구로 부터 직접 다리고 만든 도라지생각액과 대추고며... 어머니와 언니들, 아버지 가족들로부터 말할 것도 없이... 많은 은혜 속에 정성과 기도 속에 살아가고 있다.

삶 속에 선물이 많다. 가득 가득 하다. 이 은혜로움으로 나도 뭔가 많이 베풀며 살아가야 겠다 생각이 든다. 하나하나 감사하며 살아가야 겠다 싶다. 이제 6월이다. 6월 7월 8월... 어떤 여름일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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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같은 오월이라니 감동이네요~.
좋은 일이 한가득한 탐스러운 시간이 다음 달들을 차례로 인사시킬꺼예요. 감사감사요~

그렇게 생각하니 기뻐져요! 감사합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고맙습니다^^

글을 읽으니 더더욱 기대되는 여름이네요. 하루하루가 선물임을 다시 알려주는 글이에요. 감사한 마음이 절로나게 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어떤 여름이 우리에게 오고있는지 두근두근 같이 기대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