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장과 나무들(20180107)

in #photography7 years ago

300년의 역사를 가진 선교장이 궁금했다.
어떤 집이기에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유람하는 조선의 풍류와 시인묵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을까?
대궐 밖, 조선 제일 큰 집다운 규모인 것 같기는 하다.
오늘,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선교장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 숲과 고령의 나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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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장은 조선왕조 효령대군의 후손인 이내번(1692-1781)이 강릉에 이주하여 자리잡은 곳이다.
집앞이 경포호수였으므로 배로 다리를 만들어 호수를 건너다녔으며 이로인해 선교장이라 부르게 되었다.
선교장의 주요 건물들은 본채,안채주옥,동별당,외별당,사당,서별당,연지당,초정,열화당,중사랑,행랑채 등으로 이루어져있다.그 밖에도 활래정,곳간채,초가3,자미재,목공예방,한국전통문화체험관,야외공연장,홍예헌2관,선교장휴게쉼터,선교장박물관,교육관,가승음식체험관등의 부속건물들로 이루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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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청룡에 해당하는 선교장 뒷산에는 둘레길이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와 1박2일의 촬영지라고 한다.
위 소나무는 수령이 520년이다.
1982년 11월 13일 강릉시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가슴높이 지름이 1.0m,나무둘레는 3.0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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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년된 소나무 뿐만아니라 모든 소나무가 수 백년은 되어 보인다.
소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그 위용이 드러나는 것 같다.
또 하나의 보호수가 보인다.
이름이 주엽나무이다.쥐엽나무 혹은 쥐엄나무라고 불린다.
이 보호수는 보는 마음이 편하지않다.
현대의술의 발달로 생명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환자를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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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틈으로 들여다 보니,속이 텅 비어 있고 곰팡이류(?)아니면 버섯류인가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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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엽나무
수고 ; 25m
수령 ; 570년
가슴높이 지름 ; 1.2m (나무둘레 3.8m)
껍질은 벗겨지고,속이 빈 이 나무는 누더기 옷을 기운것처럼 여기 저기 시멘트를 발랐다.
오래 사는것이 좋은가?
나무의 외침이 들리는 듯한 이 느낌은 나만의 것인걸까.....



이 선교장같은 부유한 곳은 외래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에도 한 발 앞서간다.
열화당은 선교장에 있는 모든 건물들 중에 가장 이질감이 드는 곳이다.
균형미를 상실한 곳이라고 해야할까....
1815년에 지어진 건물로서 집안친척들이 이곳에서 정담을 나누며 기쁘게 살자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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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식물인 피라칸타로 선교장의 정원을 마지막으로 둘러본다.
강릉이 따뜻한 동네임을 피라칸타의 붉은열매와 초록잎을 보며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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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 sony a6000
All images in this post are my original work @kakako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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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esome!great post ,and the pic you took were very beautiful!follow you !

경치는 매우 아름답습니다.

선교장 이라는 곳은 지금 카카오톡 님의 글을 통해 처음 접해봤는데 마치 직접 다녀온듯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직접 보고 느끼신 점을 멋진 사진들과 함께 정성껏 써주신 덕인듯 하네요.
항상 좋은 포스팅 감사 합니다

나무에 흘러간 세월들이 깃들어 있는것 같아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300년의 역사를.. 감히 상상해보기 어렵네요.
강릉에 가면 꼭 들러볼게요 :) 좋은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kakaotalk 님,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어느 지역에 있는 곳인가요?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군요.

the old tree is also a beautiful art.
Amazing and nice friend @kakaotalk

Las plantas son el pulmon del mundo

카카오톡님 덕분에 폰보면서 지친 눈 정화하고 가네요 ㅎㅎ 처음 들어보는 곳인데 보기만해도 산책하고싶단 생각이 들어오. 500년넘은 소나무도 운치있을거 같구요

You have a photography talent my friend @kakaotalk.. i really enjoy seeing your photograph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