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를 아시나요?
여러분은 낙산사를 알고 계신가요?
푸른 동해바다와 인접해 더욱 아름다운 양양에 있는 절인데요.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전통이 있는 절입니다.
이 절에 전해지는 재밌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바로 신라시대의 승려 의상이라는 분이 관음보살을 만나기 위해서 낙산사 동쪽 벼랑에서 27일 동안 기도를 올렸는데 뜻을 이루지 못해서 바다에 투신하려고 했답니다. 그 때 바닷가 굴 속에서 희미~하게 관음 보살이 나타나 여의주와 수정염주를 건네주면서 “나의 전신은 볼 수 없지만 산 위로 수백걸음 올라가면 두 그루의 대나무가 있을 터이니 그 곳으로 가보라”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는데 그 곳이 바로 관음 보살을 모신 전각 ‘낙산사 원통보전’의 터였다고 해요.
하지만 6.25 전쟁으로 소실된 아픔이 있는데요 1953년에 다시 지었지만 큰 산불로 2005년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었다고 해요.. 낙산사의 복원에는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전문가가 참여했는데 원통보전의 복원에는 양양에서 자란 소나무를 사용했다고 해요.
조선 초기에 양식을 따라서 안정감이 있고 장엄한 기운을 표현했다고 하는데요. 원통보전을 가까이 볼수록 색감은 생생해지고 단청의 화려함은 섬세해지는데 정말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를 정도로 화려하고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는데 가늠할 수 있을 정도랍니다. 저는 이 곳을 가족들과 방문했는데요.
무교인 입장에서도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편안하고 주위 풍경이 제 마음을 잔잔히 울리는 매력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낙산사에서 올라가다보면 해수과음상이라는 엄청나게 큰 상이 있는데요! 높이만 무려 15m 둘레 3m 정도의 거대 불상으로 불상 조각의 일인자인 권정학씨가 조각했다고 해요. 크기만큼 공사 기간도 상당한데 1971년부터 다듬기 시작했고 6년 6개월 만에 완성! 정말 긴 시간만큼 화려하고 장엄한 불상이었는데요.
다들 여기서 소원을 빌더라구요. 저 또한 믿진 않지만 작은 소원을 빌어 보았어요.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해안 절벽에 만들어진 홍련암과 의상대도 구경해보았는데요, 이 일대는 따로 명승 제 27호로 지정돼있고 주변 해안이 독특하고 경관 또한 아름다워요 :)
특히 잔잔한 풍경소리가 정신을 맑게 해주더라고요. 이 곳 또한 승려님이 붉은 연꽃 속 관음 보살을 봤다고 해서 유래한 이름이고 지 붕의 앞뒤가 다른 특이한 형식이에요. 불전에 앉으면 관음 굴에서 치는 파도소리가 바닥을 울리면서 몸으로 전해진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밖에서 구경만 했었는데 역사가 담긴 문화재를 몸소 경험해보니 괜히 마음이 짠해지는게 역사 속에 서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또한 의상대에서 약 200m 거리에 의상전시관이 있는데 의상대사와 낙산사에 얽힌 이야기를 다양한 전시품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2005년 낙산사 화재 관련 자료도 볼 수 있습니다. 또 홍예문에서 출구 방향으로 약 40m 떨어진 낙산사 화재 자료 전시장에도 화재 관련 자료를 전시해놓았고요, 복원 과정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과 불에 탄 기와로 쌓은 탑, 화재 후의 흔적을 그대로 재현한 전시를 통해 화재의 경각심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항상 불조심해야겠어요.
그리고 요즘 템스 스테이가 유행인데, 이 곳에서도 템스 스테이 신청 가능하고요! 정신과 마음이 지쳤을 때 한 번쯤은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외국인도 신청할 수 있다니 외국인 친구와 떠나보는 것도 좋을 여행일 것 같네요~
화재나고나서는 가본적이 없는데 기회되면 다시 방문해봐야겠네요 : )
예전에는 정말많이간 낙산사였는데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