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그리고 산

in #steem15 days ago (edited)

창 그리고 산/cjsdns

창/

백내장 같은
블라인드를 걷어 올리니
세상이 훤히 보인다.

엄마의 눈에 드리워진
백내장도
창에 달린 블라인드를 걷어 올리듯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창호지 세대를 고집하는 엄마
정성껏 쑨 풀칠을 창호지에 하시듯
육신의 눈 마음의 눈에 풀칠을 고집하신다.

산/

해 지고 나면
부처님 되어 눕는 먼 산
묵언수행의 덕으로
사바세계를 구하고 있다.

오늘은 목요일이다. 
창작교실 수업이 있는 날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이 보범이 못된다며 꾸짖는 선생님 
무섭고 두려워서 이번에는 숙제로 내주신 
창, 산을 주제로 써봤다. 

사랑의 회초리는 맞을수록 좋지만 노여움에 가까운 꾸짖음은 
선생님을 불편하게 해 드리는 것 같아서 
각성하고 회초리 준비를 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6/20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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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