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춘 시인의 해, 저 붉은 얼굴을 읽고서
아버지/
어느 아버지
출근하려는 자식을 불러 세워놓고
저녁노을 해보다 더 붉은 얼굴로
알아듣지 못할 시심을 심어주셨다.
세월은 흘렀고
어느 날
아버지의 얼굴처럼 붉게 솟아오르는 해를 보고
가슴저미는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가 얼마나 가슴을 울리면
늦가을 스산한 바람같이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까
죽은 아비를 생각하는 자식들
해보다 붉은 아비의 얼굴을 저마다 품어 노래한다.
해, 저 붉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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