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g 2020] MATH ! 약점을 경쟁력으로 승화시킨 앤드류 양

in #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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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양의 대선 후보로서의 포지셔닝은 상당히 전략적입니다. 앤드류 양은 유권자들에게 두 가지 경쟁력을 보여주려 합니다.

  • 민주당내에서 흥행을 일으킬 수 있는 후보
  • 본선에서 현 대통령 트럼프를 꺾을 수 있는 후보

■ 당내 경쟁력 확보

앤드류 양의 가장 큰 약점은 그가 비정치인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오히려 이렇게 얘기하고 다닙니다.

  • I'm not a career politician. I'm a problem solver!
  • 저는 직업 정치인이 아닙니다. 저는 문제 해결사입니다!

전무하다시피 한 정치 경력보다는 정치권 모두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갈 적임자임을 선언합니다.

그는 민주당 내 후보들이 지난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힐러리마저 넘지 못했던 트럼프의 벽을 넘으려면 전혀 다른 방향을 잡아야 하지요. 그는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측이 트럼프에 대항했던 슬로건부터 지적합니다.

  • 트럼프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 힐러리 : 미국은 이미 위대하다!

힐러리는 정책 방향에서도 트럼프에게 말려들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는 얘기까지 서슴치 않을 수 있었지만, 힐러리는 미국이 '이미 위대하기' 때문에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바램과 맞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스스로 발목을 잡았지요.

"트럼프의 정책은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며, 사라진 일자리를 다시 빼앗아 오겠다는 식입니다. 우리는 정반대로 해야합니다. 우리는 시계를 앞으로 돌려야 됩니다. 사회와 경제를 진보시키고 노동과 가치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앤드류 양은 민주당에 희석되어 버린 진보의 가치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선명성을 부각시키는 후보로 버니 샌더스(Bernard Sanders)도 있지만, 앤드류 양은 자신의 정책 공약이 버니의 공약과는 접근 방법이 다르다는 점을 꾸준히 어필하고 있습니다.


■ 유권자와 호흡하는 캠페인

앤드류 양은 자신있게 자신의 캠페인에 대해 얘기합니다. 캠페인의 핵심은 바로 UBI. 그는 무작위로 뽑힌 유권자들에게 정말 한 달 1,000불의 소득을 지급하며 그들의 안도하는 모습과 삶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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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후보자들이 후원금을 광고비로 뿌리고 다닐 때 저희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유배당금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의 공약에 대해 반신반의 하던 유권자들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캠페인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그는 민주당 내에서 차별적인 요소를 부각시키며 인지도 상승과 흥행 몰이를 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 내가 트럼프의 상대로 적임자!

  • MATH!

미국 대통령 후보로서 그의 최대 약점은 바로 아시안 핏줄을 지녔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트럼프는 '백인 남성'이라는 후보로서의 최고의 이미지를 누리고 있지요. 앤드류는 이 약점마저 무력화시킬 포지셔닝을 찾았습니다.

  • 제가 트럼프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후보입니다.
  • 트럼프의 넌센스에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수학을 좋아하는 아시안 남성'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기이한 언행과 넌센스인 공약들을 멈춰야 하는데, 그 적임자는 숫자(사실)에 기반한 정책으로 일을 추진해 가는 사람이라는 주장입니다.

미국에서는 아시아 남성에 대한 안좋은 선입관이 많죠. 운전을 못한다, 소극적이다... 그나마 아시아인을 좋게 보는 선입관이 하나 있으니, 바로

  • 수학을 잘한다

는 점입니다. 이 긍정적 선입관을 합리성과 연결지어 트럼프의 비합리성과 대항시키는 포지셔닝 전략을 취하고 있죠. 상대가 트럼프라면 상당히 잘 통할 수 있는 연결점이라고 생각됩니다.


■ 공화당의 표심을 빼앗아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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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아이오와, 위스콘신

연설 때마다 앤드류 양이 강조하는 지역들입니다. 공통적으로 미국 동북부 오대호(Great Lakes) 근방에 자리잡은 지역들이며 대체로 민주당이 강했지만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버린 곳입니다.

앤드류는 이 지역을 공화당에 빼앗긴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들의 고민과 불만을 해결하지 못하면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찾아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원인을 통계에 기반해 풀어냈고, 실제 원인과 다른 주장이 트럼프에 의해 납득되었다는 점을 간파했습니다.

수많은 제조업 서비스업 일자리가 사라진 원인이 기술 발전에 의한 인적 노동자의 해고에 있었음에도 멕시코나 중국에 의해 일자리를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트럼프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기에 앤드류는 그 불편한 진실을 설파하러 직접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MATH [Make America Think Harder]라 부르짖으며 진짜 원인과 해결 방법을 모색하려는 앤드류 양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면 위 다섯 주의 표심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트럼프의 공화당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민주당 후보는 '앤드류 양'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그가 스스로 가장 강한 본선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주장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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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새로운 인물이 나오지 않으면 고인물이 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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