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408. 정답 발표

in #steemzzang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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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눈송이가 나풀나풀 춤을 추는 길을 걸어갑니다. 눈송이는 나무에 앉아 꽃이 되기도 하고 길에 앉아 발자국을 새겨주기도합니다. 머리와 옷에 내린 눈을 터는 할아버지의 리어카에 박스가 수북하게 실려있습니다.

어두운 골목을 돌아 폐지를 줍고 헌 옷을 담는 손이 있어 거리가 한결 깨긋해 지는데 폐지 값이 곤두박질을 해서 돈이 안 된다고 내 쉬는 한숨을 따라 하얀 입김이 안개처럼 피어오릅니다. 유류값이나 금리는 하늘 높은 줄 모르는데 생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하는 일은 거꾸로 가고 있으니 한숨이 나오실만도 합니다.

아무리 얘기해도 부의 편중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는 어렵겠지요. 오직 서로의 따뜻한 마음에 기대고 살아 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정답은 두벌, 애벌입니다.


‘거친 두벌이 꼼꼼 애벌보다 낫다’
풀이 어렸을 적에 김을 자주 매라는 뜻입니다. 어리고 적을 때 김을 매면 능률이 오르고 힘도 적게 들지만 풀이 크게 자라 무성해진에는 잘 뽑히지도 않고 뿌리가 끊어져 조금 지나면 다시 자라나옵니다.

풀이 웃자라기 전에 다스리면 힘이 덜 들어 한 번 더 맬 수 있고 그러는 동안 북을 주게 되어 농작물에 훨씬 좋고 수확도 많아집니다. 이는 비단 농사 뿐이 아니라 다른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소한 예로 운동화도 많이 더러워지기 전에 빨면 쉽게 빨아지고 새것처럼 되지만 찌들게 두면 힘들여 빨아도 깨끗하게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살림을 하다보면 늘 쓰는 냄비나 프라이 팬도 찌들기 전에 닦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 뿐 아니라 사람 사이에서도 오해를 사거나 서운한 일이 있을 때 시간이 가기전에 서로 화해를 하고 마음을 풀지 않으면 나중에는 관계를 회복하기가 어려워진다는 뜻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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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약속대로 위에 적힌 분들께 1스팀씩 전송합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409회에서 뵙겠습니다.

제39회이달의작가상공모

https://steemit.com/steemzzang/@zzan.admin/39-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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