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07. 정답 발표.

in #steemzzang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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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활짝 개인 날도 있구나 할 정도로 뜨거운 햇볕에 정신이 반짝 나는 날입니다. 이렇게 뜨겁게 쏟아지는 햇볕에 벼 자라는 소리가 들릴 것 같습니다. 어디서는 벼가 벌써 패었다는 소리도 들리고 이삭이 고개를 숙인다고 하는 말도 들립니다.

빨라서 좋기는 하겠지만 너무 빠르니까 조금 어리둥절합니다. 그리고 이게 정상적으로 되고 있나 하는 생각도듭니다. 사람도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고 하는 싯귀절도 있습니다. 그렇듯이 벼도 갑자기 자신을 두고 왔다고 생각하고 다시 뒤로 돌아가는 건 아니겠지요.

계절이 이렇게 빨라지는 것도 사람이 저지른 결과입니다.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진실을 외면했던 결과로 우리는 자연을 훼손했고 자연은 견디다 못해 반격을 시작하고 있다고 봅니다. 올 장마가 무슨 물폭탄처럼 갑자기 쏟아지다 엄마가 아이스크림을 주기라도 하듯 뚝 그칩니다. 계절도 서서히 제 속도를 지켜야 하는데 이렇게 마구잡이로 달리면 우리는 어떻게 따라가야할지 걱정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녹아내리는 빙하를 보여주고 아마존의 눈물을 말합니다. 우리도 조금의 불편함을 참고 견디며 자연의 상처를 달래고 회복하도록 도와주며 오래 오래 함께 발맞추어 가야 하겠습니다.


정답은 하늘, 부처입니다.


‘비는 하늘이 주고 절은 부처가 받는다.’
고생하며 일하는 사람과 실속을 차리며 생색을 내는 사람이 따로 있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지금은 잔치를 집에서 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예전에는 집에서 잔치를 치르는 집이 많았습니다. 크고 작게는 어른 생신부터 회갑, 칠순에 결혼식은 물론 아기 백일이나 돌잔치에 집들이에 이름만 붙으면 잔치가 되었습니다.

그 잔치를 대부분 동네 사람들이 주도하고 진행 과정에서 끝마무리까지 함께 하며 울고 웃었습니다. 그러다가 산업이 세분화 되고 생활이 다양해지면서 동네에서 벗어나 외지 사람이 오기도 하고 차를 대절해서 멀리 가서 잔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피로연 장소에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집니다.

남의 집 잔치에 자기가 아는 사람이 지나가면 불러들여 한 상 잘 차려 먹이기도 하고 심지어 누구네 갔다주라고 싸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피로연장을 한 바퀴 돌면서 안부인사도 하고 잘 드셨느냐고 부족 한 것 없으시냐고 하며 주인 행세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비단 피로연 뿐 아니라 무슨 행사에 행사 당일보다 미리 준비하는 과정에 보이지 않는 일손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는 이리저리 빠지다 사람 많은 자리에서 힘이 들었다느니 일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느니 자기가 제일 고생 한 것처럼 말을 하면서 생색을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일은 눈곱만큼 하면서 생색은 함지박에도 못 담을만큼 내는 사람을 봅니다.

가만히 보면 어느 곳에나 이런 사람 꼭 있습니다. 없으면 밋밋할까봐 고명으로 끼어넣는 것 같습니다. 재미 있게 살라고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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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608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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