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in #steemzzang16 days ago

파란 눈길이 싸늘한 하늘
빨간 자동차도 하얗게 반짝인다

그리던 달을 만나기는 했는지
반가운 마음 서러운 얘기를 다 털어냈는지
달맞이꽃은 서리꽃으로 변했다

은행나무는 벌써
빈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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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立冬) / 이성선

잎이 떨어지면 그 사람이 올까
첫눈이 내리면 그 사람이 올까
십일월 아침 하늘이 너무 맑아서
눈물 핑 돌아 하늘을 쳐다본다.
수척한 얼굴로 떠돌며
이 겨울에도 또 오지 않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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