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61. 정답 발표.
올 들어 가장 추운 아침입니다. 길가에 서 있는 나무나 마른 풀에는 성에가 눈꽃처럼 피어 하얗게 반짝입니다. 입을 열 때마다 뽀얀 김이 모락모락 나오는 모습이 영화에서나 봄직한 장면입니다.
요즘 후회가 되는 일이 있는데 바로 추울 때 머리부터 얼굴까지 감싸고 눈만 빼꼼히 나오는 복면 같이 생긴 방한용 마스크달린 모자를 왜 진작 사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겨울이면 추위에 떨면서 내년에는 꼭 사야지 하고 겨울이 지나면 잊어버립니다.
그뿐이 아니라 버린다고 했던 물건도 막상 버리려고 하면 거기에 얽힌 스토리가 떠올라 못 버리고 그대로 둡니다. 그러다보니 딱히 쓰지도 못할 물건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물건이야 어느날 결심하고 버리면 되지만 머릿속 감정의 찌꺼기들도 무겁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겠지요.
새해에는 집도 마음도 비우고 홀가분하게 살고 싶습니다.
정답은 처, 빈방입니다.
‘보기 싫은 처도 빈 방보다 낫다’
정이 들지 않는 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뜻, 가정에는 살림하는 여자가 있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보기에도 정말 알콩달콩 잘 사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소 닭 보듯 하는 부부도 있습니다. 하루 종일 말이나 몇 마디 하고 사는지 서로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언지 알기는 하는지 남들이 보기에도 뚱멋 없이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온갖 부러운 일도 많지만 부부가 살면서 오순도순 정답게 사는 것처럼 부러울 게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합니다. 그렇게 무슨 말이나 어떤 행동이나 서로 이해하고 덮어주면서 힘을 합쳐 살다보면 자식들도 바르게 성장하고 재물도 쌓이게 된다고 봅니다.
반면에 부부가 바르지 못하게 살면 그 집은 이미 지옥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천국이나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 살아서 체험하고 누리는 곳입니다. 살아서 천국을 누리지 못한 사람이 죽어서 천국을 갈 수는 없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라도 부부가 바로 설 때 가정이 바로 서고 그 안에서 자녀가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나라가 바라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662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