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48. 정답 발표.
며칠전 행사를 하면서 궂은 날 저녁 시간이라 어려웠습니다. 시간이 늦어지면서 귀가 길이 걱정되어 이탈하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어떤 행사든 계획이 있고 거기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데 어디서 삐걱거렸는지 저마다 불만이 쌓이고 여기저기 불평하는 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누구 하나 바로 잡을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제재를 해도 들을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맛있는 냄새는 나는데 행사가 지연되면서 자연 식사도 늦어지고 연세 드신 분들은 당 떨어진다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누구나 겪는 일이겠지만 식사 때를 놓치면 힘도 빠지고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 없어집니다.
그래서 생긴 말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는 말이 생겼 것 같습니다. 그 말이 이렇게 절실하게 다가오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정답은 앙분, 은혜입니다.
‘사람은 구하면 앙분(怏憤)을 하고 짐승은 구하면 은혜를 한다’
사람은 구해 준 은혜도 쉽게 잊고 도리어 은인에게 앙갚음을 하지만 짐승은 구해 주면 은인을 따른다는 뜻으로, 은혜를 쉽게 잊어버리는 사람을 비난조로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것은 예의를 알고 염치를 알고 은혜를 알고 선악을 알아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개중에는 예의고 염치고 은혜고 선악이고 상관없이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일수록 자기 잇속에는 누구보다 밝아 손톱만큼도 손해보는 일은 없습니다.
언제나 자기의 이익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고 남들이 알아주는 자리에 있으려 합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의 공에는 인색하고 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가볍게 잊고 삽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받은 은혜보다 더 받지 못한 것에 억울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차피 유산으로 받을 것 미리 달라고 하면서 잘 모시겠다고 온갖 감언이설을 해도 나중에는 언제 그런 말을 했더냐 하는 식으로 노부모를 홀대가거나 아예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매스컴에서 보게 됩니다. 그야말로 금수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이 또한 남의 일이 아닙니다.
결국 머리 검은 짐승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적어도 사람으로 태어나 짐승의 범주에 드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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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649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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