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92. 정답 발표.

in #steemzzang20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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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커다란 도화지가 되어 그림을 그립니다. 고래, 강아지, 물고기떼를 그리면서 바다위를 떠다닙니다. 바닷빛 하늘은 오늘도 맑은 햇살을 선물하는데 무슨 일인지 바람이 불어도 뜨겁습니다.

밭에는 감자꽃이 소담스럽게 피었습니다. 하얗게 분이 나온 감자를 담아놓은 모습으로 소복소복 모여있는 모습이 얼마 있으면 감자를 먹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하니 하지도 며칠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그러니 날씨가 더운 것도 다 때가 되어서 그런 것을 벌써부터 왜 이렇게 쪄대느냐고 타박을 합니다. 모든 것은 다 때가 있고 세상 만물은 다 그 때에 맞추어 살고 있습니다.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에 맞추어 살고 추운 날이 오면 또 거기에 맞추어 삽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어린 날에 어린이로 젊은 날엔 젊은이로 노인이 되면 노인의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점점 더워지는 여름 날씨에 우리도 적응을 하고 이상 기온이라고는 하지만 처음 맞는 여름도 아니고 지혜롭게 건강하게 여름을 나야 하겠습니다.


정답은 가는, 잡은입니다.


‘배곯고 있을 게 있나 약과라도 먹고 있지’
하다 못하여 약과라도 먹을 일이지 왜 배곯고 있느냐는 뜻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어려움을 모르는 자가 남의 사정도 모르고 하는 말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입니다. 처음 이 말을 접하면서 옛날에도 이런 말이 있었구나 했습니다. 남의 딱한 처지를 가여워하고 도와주기는커녕 놀리는 말을 한다면 부자 답지 못한 행실입니다.

요즘도 어른들이 옛날 얘기삼아 고생하며 굶주린 얘기를 하면 쌀이 없으면 라면을 먹어도 되고 짜장면을 시켜 먹어도 되는데 왜 밥을 굶고 있느냐고 하는 말을 듣습니다. 그거야 철모르는 어린아이들이 하는 말이니 웃고 넘어가지만 만약 어른들이 그런 말을 하면 상처가 되겠지요.

벌써 몇 해전의 얘기입니다. 제가 아침 운동을 가는데 밭에서 일을 하는 분들이 핀잔을 합니다. 우리는 새벽부터 나와 일을 하는데 힘이 남아 돌아 운동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고 ,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입니다. 저런 여자들이 남자들 등골 빼먹는 여자들이라고 보나마나 남자들 죽어라 일해서 벌어오는 돈으로 흥청망청 쓰고다닌다고 합니다.

남의 말이라고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조금만 더 생각하면 우리도 일하고 살면서 시간 쪼개 운동하는 것이고 본인들 밭일 해서 남 주는 것도 아닙니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 운동하듯 그사람들도 잘 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밭에 나와 일하는 것이지 누구를 위해 하는 일은 아닙니다.

각자 저마다의 삶이 있으니 본인의 고생을 남의 탓을 해서도 안 되고 다른 사람의 곤궁함을 빗대어 조롱을 해서서는 더 더욱 안 될 일입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593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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