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라톤2024 접수 성공!! [곰발바닥 내발바닥 스테픈 일상]

이제 메이저 마라톤 참가 신청은 접수 완료가 아닌 접수 성공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치열해졌습니다.

서버를 확충한다고 한들 신청하는 인원 자체가 많으니 치열한 것은 매한가지이고...

오히려 신청 과정 자체가 쾌적해지면 손이 느린 분들에게는 기회 자체가 없을 수 있어요;;

엇.. 그래서 일부러 서버 용량을 늘리지 않는건가.. (진실은 어딘가에;;;)

춘천마라톤... 참가 자체는 꼭 하고 싶었으나 10K 코스, 풀코스 중에서 고민을 엄청하고...

결국 풀코스로 결심을 했기에 다른 것은 문제가 없었으나...

커뮤니티 분위기를 보니 동마, 제마 모두 신청을 실패한 분들이 엄청 노리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어쩌면 춘마도 난리가 날지 모르겠다.....

이미 서울달리기 접수 때 당황했던 분들은 PTSD가 올 수 있거든요. 그 정도로 빡셌습니다...ㅠㅠ
(서달 접수 이후 동마클럽이 서버에 조치해서 동마 접수는 그나마...)

주변에 계속 춘마 접수 일정 반복해서 고지하고...

당일에는 네이버 시계 보면서 2시 땡 되자마자 접속,

신청서를 다 입력했는데 뭘 중복 입력했다며 오류가 뜨고...

결국 어쩔 수 없이 새로고침을 해서 참가신청서를 들어갔으나...

이번에는 참가 부문 선택지가 안 뜨는 ㅋㅋㅋㅋㅋ

설마 이렇게 빨리 마감 됐을리는 없기에 단순 서버 지연이길 바랬는데...

기다리니 되더라고요.

그 전에는 몇 번이나 새로고침하고 또 기다리고...

드디어 첫 번째 결제 버튼 클릭까지 완료!

그런데 결제 팝업이 바로 뜨지 않아서 다시 한 번 클릭!!

잠깐 기다리니 결제 팝업이 2개 뜨는거예요!!!

그냥 하나만 하면 되겄지 하고 결제 진행!! 나머지는 창 닫기!

결제 문자까지 왔는데 참가 신청 조회가 안 되는 상황....

다른 행님이 참가 신청 조회가 안 됐고 곧 바로 카드 승인 취소가 됐다기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시 신청서 작성 시작...

앞서 했던 것을 수차례 반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다른 분들도 얼마나 간절했을지 ㅠㅠ

어찌어찌 풀코스 선택해서 두 번째 결제까지 하고 다행히 참가 신청 조회까지 완료....

하아...

10K, 풀코스 고민하는게 중요한게 아니었어요;;; 접수만 해도 다행...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접수 마감이 떴습니다...

오히려 풀코스 마감 공지가 먼저 떴어요. 단순히 공지만 먼저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보스턴 마라톤을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분들은 공인 대회 기록을 달성해야 하기에 10K와 풀코스 접수를 동시에 하는 방식이 정말 화가 나실 것 같아요.

제마는 그나마 구분하긴 하지만 그게 해법은 아니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예방은 가능하니...

또한 저같은 초보들이 풀코스 도전 기회를 가로채는 것도 정말 꼴보기 싫을 것 같습니다.

이건 누구나 입장 바꿔봐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한편으로는 관심이 확 올라왔을 때 서로 치고 받고 싸울게 아니라 저변 확대를 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품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이번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이유도 보면 결국 대표팀들이 몽땅 탈락했기 때문인데...

엘리트 체육에서 한 단계 내려오는 건강한 시발점이 될 수 있는 계기로 해석하는 것도 있더라고요.

이처럼 지금 당장 초보들의 난입으로 인해 겪는 불편함은 화를 내고 성질을 부려도 바뀔 수 없으니...

대회 측에 건설적인 의견을 많이 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분명 러너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아서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