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절대로 양보를 해주지 않으시겠다면... [곰발바닥 내발바닥 스테픈 일상]

in #stepnkr2 months ago

한강변을 달리면서 예전에는 자전거도로(도보 혼용)에서 달리곤 했지만...

굉장히 불쾌해 하시는 라이더 분들 눈치도 보이고 안전 때문에 몰입하기 힘들어서

아예 도보길으로 달리고 있어요. (물론 자전거로도 많이 오십니다 ㅋㅋ)

당연히 도보길은 두 사람이 나란히 걸으면 꽉 찰 정도로 폭이어서...

일행이 함께 걷다 가도 누군가 달려오면 웬만하면 양보를 해주거든요.

양보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는 것을 느끼면서 많이 안타까웠었어요.

선택 가능한 에티켓일 뿐 당연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속이 편해지는.... (하아...)

당연히 뒤에서 오는 것은 미처 알아차리기 어렵다지만....

마주보고 오는 경우에는...

분명 멀리서부터 오는걸 봤을 텐데도...

나는 절대로 비켜주지 않겠다

라는 단호한 표정으로 굳건히 걸어 오십니다.

좀 섭섭하기도 하고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라

양보하는걸 하나의 승부로 보고 있나 싶기도 한데...

그렇다면....

그냥 제가 양보해드리겠습니다.

라고 생각을 바꿔먹었습니다;;

매일 달릴 것이고... 저런 분들은 매일 마주 칠 것이고...

짜증을 내든 섭섭함을 어필해도 변하지 않으실테고...

건강하고 즐거운 일상을 위해 나가서 달리는데 찰나의 순간 때문에 망치고 싶지 않더라고요.

분명 비켜주지 않는 사정이 있을 것...

이라는 생각도 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합니다~

여튼!

저는 앞으로도 당당하게 먼저 양보해드리겠습니다ㅋㅋ

건강하게 앞으로 나아가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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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서 가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자전거 길로 넘어가는데...

분명 도보길을 사람들이 막고 있어서 비켜 간다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자전거 도로로 넘어왔다고 쏘아보는 라이더분들도 계시는데...

하아...

그렇게 쏘아보시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또 넘어갑니다~

거기에 똑같이 불쾌함을 느끼면 손해보는건 내 자신!!

서로 조심 하면서 행복 러닝, 행복 라이딩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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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 보면 기본적인 도로에티켓이 없다는갈 많이 느끼죠.
그래서 전 왠만하면 동네 산책로로는 안 달립니다.

도로 에티켓 뿐 아니라 달리는 사람에 대한 뭔가 꼬인 감정도 많은 것 같아요;
열심히 뛰는 사람 보며 비아냥 대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사람에 질려버리는 ㅋㅋ

자기 자신이 주체가 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알아서 양보하고 피해야 안전하게 오래 달릴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남이 바뀌길 기다리기보다는 그냥 체념하고 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며 달려야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