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왔다!! 타오바오 첫 직구 러닝화!! [곰발바닥 내발바닥 스테픈 일상]

in #stepnkr2 months ago

러닝을 꾸준히 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좋은 신발에 투자하는 것이 맞고 그 돈은 절대 아까운 것이 아닌데...

인기 있는 브랜드의 러닝화는 구하기가 어렵기에 그 신발에 의존하게 되면 웃돈을 줘서라도 구할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물론 기록 향상을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만!

저는 그저 건강하게 즐겁게 완주하는 것이 목적이다 보니 대안으로 중국 브랜드 러닝화를 구해서 신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많은 브랜드가 있었고,

애용하던 알리익스프레스보다 더 다양한 제품,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타오바오 직구에 도전했어요.

9월3일에 주문을 했고 9월12일에 수령 했습니다.

오늘 비가 와서 다음에 신어야 하나 했는데...

비가 좀 약해지고 있길래 궁금한 마음에 신고 나갔습니다!! 다 뛰고 나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완전 다 젖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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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라는 브랜드는 중국에서도 인기가 있고 고급 모델은 저렴하지가 않아요.

주문한 모델은 62달러 정도인데 과체중 러너와 LSD 훈련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카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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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발을 소개한 분이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셔서 고민 없이 주문했는데

  1. 사이즈가 편안!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아서 평소 러닝화를 280mm로 신습니다. 그대로 주문했고 너무 크지 않으면서 적당히 여유가 있어서 편안했어요.

  2. 베이스가 넓어서 안정적.
    카본화는 레이싱을 목적으로 제작되다보니 대부분 폭이 좁고 카본 플레이트 때문에 높이가 있다 보니 꽤 불안정하거든요. 빨리 달리면 추진력 덕분에 좌우 흔들림이 덜한데 조깅 페이스로 달리면 발목이 돌아갈 것 같아서 긴장을 빡! 해야 해요. 하지만 이건 트레이너라 그런지 매우 안정감이 있습니다.

  3. 미드솔 쿠션은 탄탄!
    쿠션감이 부드러운 신발을 선호한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브룩스 글리세린 특유의 단단한 쿠션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푹신푹신하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을 것 같지만 이게 또 의외로 발목에 긴장감이 꽤 가거든요. 특히 저는 체중이 나가다 보니 더욱 그런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이 신발의 미드솔은 탄탄한 편인데 발을 구를 때 임팩트가 반동으로 돌아오는 느낌이 좋습니다!

  1. 카본플레이트 반발력은...?!
    분명 카본화이기 때문에 이 플레이트를 활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빠른 페이스로 달릴 수준도 아니고 발을 강하게 구르는 주법도 아니어서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분명 발을 찰 때 플레이트가 받쳐 주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오르막에서도 통통 튕길 정도는 아니어도 계단을 딛고 오르는 느낌이 아주 살짝 나서 도움을 받는 기분이에요.
  1. LSD 목적의 신발
    장거리 훈련에 적합한 이유가 뭐가 있을까 싶은데 롤링이 잘 되더라고요. 천천히 걸을 때는 몰라도 앞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며 이동할 때 다리를 뒤로 차고 나갈 때 꽤 부드럽게, 힘이 덜 들면서 움직여지는 것이 좋았어요. 레이싱화들의 포어풋이 급격하게 깎여있어서 걸을 때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이기도 한데 이건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발구름, 롤링에 힘이 조금이라도 덜 들어가면 장거리 훈련에는 적합한 게 맞죠! 하지만 무게가 그렇게 가볍진 않아서 가벼운 신발을 기대한다면 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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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신발을 신고 8킬로 정도 달렸고...

내일 컨디션만 괜찮다면 30킬로 장거리 훈련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단 한 번도 달려보지 못 했고 도전할 때마다 실패했었는데 과연...!!

이젠 날씨 핑계 대기도 어렵습니다! 아직 덥긴 합니다만... 그래도 해야 해요!! 아자아자!!

아, 이 신발은 매우 마음에 들었고, 당장 한 켤레를 더 살지 아니면 또 다른 브랜드의 모델을 주문해볼지 즐거운 고민 중 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