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팀) 꼬막 비빔밥하면 생각나는 강원도 맛집 - 엄지네 포장마차

in #ta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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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꼬막 비빔밥의 인기는 가히 유명 아이돌의 인기에 버금가는 듯하다.
이런 꼬막 비빔밥의 원조는 뭐니뭐니 해도 강원도 강릉에 있는 '엄지네 포장마차'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로 이사오기 전 우리의 여름 휴가는 언제나 강원도였다.
설악산 일대는 물론이고 동해안의 속초나 강릉 등은 한여름 폭염주의보로 뜨겁게 달아오른 지역과 달리 저녁이면 약간 추위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한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강원도 곳곳에는 펜션도 많이 있어서 가족과 함께 시원한 여름 휴가를 지내기에 적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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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상주에 살때 여름이면 거기도 분지지역이라 폭염이 오래간다. 시골집 부뚜막에 걸려 있던 가마솥을 트럭에 싣고 강원도 펜션에서 부모님과 형제들 식구와 함께 놀러가서 닭백숙을 해먹었던 기억도 있다.
저렇게 큰 가마솥을 강원도까지 가지고 갔다.ㅋ 가마솥을 거는 벽돌도.ㅋㅋ

강원도에는 그래서 맛집도 많다.
하지만 언제나 관광지인 관계로 맛도 보장이 안 되고 가격도 엄청 비싼 경우가 많다.

생뚱맞게 강원도에서 꼬막 비빔밥을 팔고 있어서 낯설긴 하지만 티비에 한번 나온 후 이곳은 대박 웨이팅을 자랑한다.
강원도로 휴가를 가서 이곳을 들려 기다렸다가 먹고 오려면 휴가 기간 중 하루를 그냥 웨이팅을 위해 허비해야 한다.

한번 먹어본 내 경우는 휴가 중 하루는 허비할 정도의 맛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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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표를 나눠주자마자 백여명이 번호표를 받아간다고 한다.
가게 내부가 그리 넓지 않아서 안에서 먹고 가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포장 대기표를 받는 것이 현명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포장 대기도 쉽게 내 차례가 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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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가게에서 먹는 것은 성공 못했다. 그나마 포장 대기 번호도 재료 소진으로 마감하는 시점이었는데, '제주도에서 왔다.'는 카드를 쓰고 겨우 포장 대기표를 받을 수 있었다.

맛은 인기만큼이나 좋았다.
몇백명이 기다리는 맛집에 대한 기대가 천정부지로 올라가지만 않는다면 이집은 어마어마한 맛집이다.

이집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연안식당'이라는 프렌차이즈가 전국에 생겨나고 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육지에만 백개가 넘는 체인점이 있다고 한다.
나도 육지 나들이를 갔을 때 연안식당에서 꼬막비빔밥을 먹어 보았는데, 분명 '엄지네 포장마차'보다는 맛이 덜하다.

그러나 아무리 맛있어도 꼬막비빔밥 먹겠다고 매번 강원도까지 갈 수은 없으니 연안식당이 많이 생기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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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연안식당이 얼마 전에 제주도에도 두 군데나 생겼다.
버스 타고 지나가면서 이 가게를 보고 잽싸게 사진 찍어두는 건 아직도 난 강원도의 '엄지네 포장마차'에서 먹은 꼬막 비빔밥의 감동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엄지네 포장마차'의 꼬막 비빔밥이 생각이 나면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제주도에도 생겨 정말 다행이다.


맛집정보

엄지네 포장마차

score

대한민국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청초호반로 323


(테이스팀) 꼬막 비빔밥하면 생각나는 강원도 맛집 - 엄지네 포장마차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이제 휴가철이죠, 강원도의 맛집으로 에 참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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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도통통 단순해보이는게 오히려 맛나 보여요

밥반 꼬막반을 넣은 것이 맛의 비결같습니다.
특별하달 것 같은 양념은 없었거든요.^^

꼬막이 참기름이 번질하니 맛나것네요

사진으로도 참기름이 보이십니까?ㅋㅋ
고소한 맛을 내는데 참기름은 필수인 듯합니다.^^

안녕하세요 muksteem 전국 맛지도 등록 알림봇입니다. 본문에 있는 주소 [대한민국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청초호반로 323]로 본 글이 먹스팀 전국 맛집 지도에 등록되었습니다. (혹시 주소가 틀리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확인하러가기먹스팀 맛집 지도는 https://muksteem.com에서 이용가능하며, 새롭게 업데이트 됐습니다.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약소하지만 보팅 하고 갑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연안식당은 가성비가 쬐금 부족하지만 급하게 꼬막먹기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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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비빔밥이 정말 먹고 싶을 때나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연안식당은...
거긴 회전도 빨라서 비싼 돈 주고 허겁지겁 먹고 나와야 해서 왠지 억울한 느낌이 들더라구요.ㅋ

저희 동네에도 있어요. 꼬막 싸지면서 엄청생겼더라고요 ㅋㅋ

아마도 제주도가 가장 늦게 생겼을 거에요.
가끔 육지 나들이 가면 어딜가나 연안식당은 있더라구요.ㅋ

솥단지에 백숙 먹고싶네요.

솥단지에 끓이는 백숙은 그냥 물과 닭만 넣어도 그 맛이 깊고 좋더라구요.ㅋ
추억 가득한 사진이라 꼬막비빔밥 얘기하면서 괜히 슬쩍 꺼내봤습니다.ㅋㅋ

트럭에 가마솥을 싣고가서 직접 닭백숙을 해먹었다는 추억은 정말 대박입니다.
그 가마솥 아직 살아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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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이사 나오면서 이웃 아주머니에게 드렸어요.
저 가마솥이 보통 가마솥이 아니랍니다.
상주 전통시장에 가면 30년, 이제는 40년이 됐겠네요... 아무튼 대를 이어 가마솥을 만드는 가게가 있습니다.
시골 이사 가자마자 로망인 큰 가마솥을 샀더랬습니다.
생각보다 값도 싸더라구요. 저게 아마도 9만원 주었을 겁니다.^^

엄지네 포장마차 꼭 기억해둬야겠습니다~~

아마 강원도 가셔서 저 가게 들려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에요.
주택가에 있는 아주 작은 가게인데, 대기 번호를 부르는 아저씨의 목은 항상 쉬어 있을 정도로 손님이 많답니다.^^

강릉이 원조라고 하면 벌교쪽에서 화낼 것 같기도 하지만
그 만큼 맛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잘 읽고 갑니다 ㅎㅎㅎ

꼬막의 원조가 아니라 꼬막 비빔밥의 원조니까 이해해 주겠지요?
사실 벌교 꼬막도 먹어 본 적 있는데,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커다란 쟁반에 여러 명이 실컷 먹을 만큼 꼬막을 삶아주었었는데...
요즘도 벌교에 가면 그런 인심 좋은 꼬막집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강릉에 가면 자주 지나치는 집이예여. 이 집 앞에 놀이터가 좋아서 아이들과 자주 가거든요. 항상 사람이 많고, 번호표 뽑아서 기다리더라고요. 하지만 아직 못 먹어봤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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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정말 그러시겠네요.
가까운 곳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맛집이 있으니, 곧 먹어볼 기회가 있겠지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