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비츠 샵 (Witz Shop) - 4화 : 성하의 이야기
[서진
나 지금 출발. 30분 있다 도착.]
핸들을 꺾었다. 30분, 차를 세워두고 가기 적당한 시간이다. 여유가 있으니 사진집 원고도 작업실에 두고 가야지. 신호에 걸린 동안, 곁눈질로 서류 가방을 더듬어 열쇠 꾸러미를 꺼냈다. 쓰익 하고 와이퍼가 지나간 차창 위로, 빗방울이 다시 떨어진다. 문득 궁금하다. 떨어지는 빗방울을 뭐라고 쓰면 좋을까.
나에게는, 비가 주룩주룩 내린 적이 없다. 후드득후드득 내린 적도 없다. 그것들의 소리는... 글자로 옮겨지지 않았다. 어떻게 옮겨도 내가 들은 소리와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오히려 상대음감이 있는 내게 악기 소리는 그 음이름으로 말을 걸어오곤 했지만, 저런 일상의 소리들은 말을 걸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내가 이 사회 깊숙이 받아들여질 수 없으리란 걸 직감했던 이유다. 현실은 마치, 너는 알 필요 없으니 나가 놀기나 하라는 듯이, 나를 외면했다.
뭐 어쨌거나 상관없다. 수습기자 생활을 하다 쫓겨나고 사진작가 일을 시작한 나에게 첫술이란 꽤 배부른 것이었고, 아는 시인과 함께 펴낸 첫 포토에세이집은 사진집으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 종합 50위권 내에 드는 기록을 냈다. 불안하지만, 그래도 나름 밝게 빛나는 지금이다.
작업실은 도시 외곽의 작은 상가 4층에 있었다. 카드키를 대고 열쇠를 돌리자, 깜깜한 방에 복도의 불빛이 드리웠다. 더듬더듬 스위치를 켜고, 널브러진 테스트 필름들을 한쪽으로 치운 후 그 자리에 원고가 든 누런 봉투를 살포시 얹었다. 봉투 한쪽 모서리에 치여 액자가 살짝 돌아갔다. 중학교 친구들. 서진이도 그중에 있었다. 같은 동네라 종종 등굣길을 같이하곤 했던 그 친구의 말을 라디오에서 듣게 될 줄이야...
이자카야.
“이번엔 또 무슨 사진집이야?”
“자전거.”
“자전거는 무슨, 탈 줄도 모르면서.”
아무래도 내 앞에 지금 앉은 친구는 서진이다. 여전히 툴툴. 이것도 팩폭이라고 해야 하나... 잔을 들이켜곤, 피식 웃음을 흘렸다.
“모르니까, 어쨌든 나한텐 특별한 거잖아.”
“그럼 그러든가. 내가 뭘 알겠니.”
슬쩍 쳐다봤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회를 초장에 찍는 서진. 잔을 내리고 살짝 눈치를 보았다.
“오늘 방송 들었어. 잘하더라.”
“방송? 뭐, 내가 하는 은별? 뭐하러 들어 그걸, 재미도 없는 거. 요새 들어오는 사연들 보면, 에휴... 재밌는 사람들은 죄다 사연 보낼 시간도 없나봐. 정치인이라도 데려다 써야 하나.”
얘 또 이러네, 쓴웃음을 지었다.
“재밌었어. 근데 너 가을 좋아했어?”
“그야 작가가 쓴 거지. 가을엔 가을이 최애인 거고, 여름엔 여름이 최애라 말하는 거 아니겠니. 참, 오늘 고딩 하나는, 편지 보내서 뭐라더라. 뭐, 청자들 공감해주는 멘트가 너무 좋아서 자기도 배우고 싶다고? 걔도 참, 순수한 건지 멍청한 건지. 너도 고딩 때 저랬냐? TV에서 다들 자기 생각 자기가 말하는 줄 알고?”
다시 한 모금 목을 축였다. 어쩌면 그땐, 그래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사실 지금도 가끔, DJ 목소리에 꽂혀 가만 듣다 보면, 글을 쓰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잊을 때가 있다.
“팬레터 받은 거야? 어디 한번 줘봐. 얼마나 순수한지 나도 한번 보게.”
“지금은 없어. 차에 있지.”
“다음에 보여줄게. 기억나면.”
어린 시절처럼, 실없는 소리를 주고받다, 서진이네 매니저가 숨이 차 들어왔다. 밤이 늦었는데 하도 연락을 안 받아서 뛰어왔단다. 하긴, 내일 스케줄도 있을 테니...
자리를 정리하고 돌아오는데 마음이 은근히 무거웠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변한 걸까...
written by witz-baldr
안녕하세요!!!
뉴비찾아다니는 뉴비입니다!! :)
@witz-bell 님 블로그에서 타고 넘어왔습니다.
블로그도 살짝 훑어보고 왔습니다.
아래는 벨님의 글에 단 댓글 복사해 왔습니다. 팀이기에 비슷한 맥락이어서 :)
우선 굉장히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는 소설인듯 합니다.
개인이 작성하는 소설이 아닌 팀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데..
우선 마지막에 이전 편들 링크를 걸어주시기를 추천합니다.
꼭 해주셨으면 하는 더 큰 이유는 개인이 작성하는 연재가 아니다 보니 어?? 1화는 어디갔지? 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네분으로 이루어진 팀이라고 하셨는데 두분밖에 못찾았네요.
아직 다른 두분은 활동 시작 전 이신가요?
그리고 혹시 다른 팀원들, 또는 팀계정(witz-inscape/witz shop) 있으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있다면 방문 해보고 싶은데...
뉴비분들께 유용한 정보 모아 놓은 포스팅 입니다.
소설 연재만 하실 것 같아서 딱히 필요하진 않으실것 같지만...
적응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 :)
https://steemit.com/dclick/@jisoooh0202/to-9--1538731660864
@jisooh0202 님, 안녕하세요?
우선 저희 웹소설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D
조언해 주신 부분도 정말 감사하게 들었고요. 앞으로 활동하는 데 꼭 반영할 수 있도록 멤버들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그리고 물어봐주신 부분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면요, @witz-bell 작가와 저 외에 다른 두 멤버들은 계속 계정을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스티밋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지 못해서 가입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입니다ㅠ 그래서 지금 다른 두 멤버들도 함께 작품 구상 등 오프라인 활동에는 열심히 참여하고 있지만, 이야기를 업로드하는 건 임시로 witz-bell 작가랑 제가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 다른 두 작가들도 계정이 만들어져서 업로드 체계가 정상화가 되면 댓글로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팀계정에 대해서도 덧붙여서 말씀을 드리면요! 저희가 Steemit 플랫폼에서는 별도의 팀 계정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ㅠ 저희가 해당 웹소설을 업로드하고 있는 플랫폼이 Steemit을 포함해서 총 3개인데요, 다른 2개의 플랫폼에서와는 달리 이 플랫폼의 경우, 비밀번호 변경이 불가능해서 계정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 등에서 제약이 있다든지, 이후 개인 활동을 하게 될 때 재가입에 많은 시간이 든다든지 하는 steemit의 특수성 때문에 따로 공용 계정을 만들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아마 저희 팀 내 다른 작가의 글을 찾아보려고 할 때 겪게 되는 번거로움 때문에 문의를 해주신 게 아닐까 싶은데,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저희가 지속적으로 강구해보겠습니다 :)
비밀번호 변경은... 가능 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저도 잘 모르는 분야라 일단 패쓰!!ㅎㅎ
여쭤본 가장큰 이유는 제목에 비츠샾 1화, 2화 이런식으로 연재가 되는데 이전 편을 찾을때 본편의 블로그에 없으니 당황스럽더라고요.
글 마지막에 이전 편들 링크만 걸어줘도 훨씬 좋을 것 같아요. :)
그리고 한가지 스팀잇에 대하여 다른플랫폼과 조금 다른 점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블로그를 쓰시는지 웹사이트를 쓰시는지 모르겠는데 보통 플랫폼에서 소설등을 연재할때 대게 두가지로 수입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 또는 플랫폼에서 주는 작가지원비(?) 암튼 원고료처럼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전문이 아니라 혹시 틀린 부분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헌데 스팀잇은 본인 블로그에 방문해주시는 분들중 외부에서 유입되어 오는 분이 아닌 스팀잇 유저가 방문하여 업봇팅을 누름으로써 보상을 받게 됩니다. 고로 스티미언 분들과의 소통이 특히나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는...ㅎㅎ)
물론 팔로잉 하지 않고 팔로워만 많으신 분들도 계시지만 그런분들의 특징은 딱 두가지 부류 입니다. 엄청난 재능, 또는 엄청난 투자로 엄청난 스팀파워를 보유하여 보팅한번에 10달러 가까이 할 수 있는 분들 (스팀잇에서 흔히 고래라고 부르는 분들) 입니다.
물론 비츠팀의 소설이 너무 재미있어 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허나 스팀잇이라는 특성상 소통(맞팔로우, 맞방문 등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흥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한예로 비츠님 두분 계정의 글들 중 소개글 외에는 보팅도 댓글도 없다는 것을 보시면 알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팀계정을 물어본 이유또한 이런 스팀잇의 특성이 있어 오히려 팀계정 하나로 네분이서 같이 관리 하시면서 다른 스티미언분들과의 소통을 하시는건 어떠신지 싶어서입니다.
좋은 컨텐츠와 특이한 컨셉의 연재를 갖고 계셔서 너무 기대가 되는데 이곳에서의 연재가 헛수고가 되지 않을까 싶은 염려에 초면에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비밀번호 변경에 관한 문제는 확인했습니다. 비밀번호 찾기가 불가능한 것이더군요~ 저희가 전업 작가가 아니다 보니, 다른 유저분들과의 아주 활발한 소통은 힘들 수도 있지만, 조언해주신 대로 가능한 한 활발한 소통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그리고 팀계정 관련해서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렇잖아도, 이야기는 계속해서 업로드되는데 스티밋 계정 생성이 계속 지연되어서, 차라리 하나의 계정으로 통합하는 게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앞으로는 본 계정(witz-baldr)으로 모든 이야기가 업로드될 예정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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