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두고 / 김정순]

in #yum210 months ago

[마음은 두고 / 김정순]

떠나며
마음은 두고간다

떠나면
지우개로 싹 지우고
그림자도
흔적도 가져가야지

두고간 마음
언제나
아리고
그리우라고?

아니야
바람불고 햇빛 쨍 하는 날
훅~
날려버리고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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