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 응모작- 詩] 거리꽃

in #zzan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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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꽃


시간이 얼마없어
비바람 할퀸 주름 늘어만 가
햇살도 이젠 쓰기만 해

그대의 마른날개
다가와 영영 앉아 머물러 줘
구름의 재촉 헤메는 맘

계절은 저물어가
다시는 찾지 않는 내안의 봄
남은건 낡고 쓰라린 나

거리에 긴그림자
절망의 손끝 흐린 형상의 너
몸에벤 동경 물들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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