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추워졌다.

in #zzan6 hours ago

시장도 그렇고 바깥 날씨도 엄청 추워졌다.
벌써 수은주를 영하 12도 13도까지 끌어내린다.
이제는 계속해서 이런 추위를 지속할 모양이다.
아무래도 입춘 전까지는 이렇게 추울듯하다.

이웃집에 작은 공사 하나 해주기로 한 것도 천상 2월이나 3월에나 해야 할거 같다. 한나절 일거리도 안 되는 것을 미루게 되니 마음은 편치 않은데
그렇다고 이 추위에 시멘트를 비빈다는 것은 아닌 듯하다.
뭐 이러다가도 날씨가 풀리면 생각해 볼 수는 있겠다.

그런데, 뭔 세월이 이리도 빨리 가냐
정말 따라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놓아 버릴 수도 없는 게 가는 세월인 거 같다.
이번주일도 들뛰다 보면 후딱 지나갈 거 같다.
오늘도 거절할 수 없는 점심 식사에 초대를 받았으니 서둘러 나가야 한다.
솔직히 추우니 나가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안 갈 수 없으니 가기는 가야 한다.

이런 날은 집에서 라면하나 끓여 먹는 게 최고인데 아쉽다.
파송송에 표고버섯 몇 개 썰어 넣고 끓이다 거기에 애터미 감자 라면 하나 넘어 끓여내면 그만이다.
매운 게 그리울 때는 고춧가루 좀 더 넣으면 그 어느 음식이 이만 하랴 싶다.
특히 이렇게 추운 날은 나가서 먹는 산해진미보다 더 맛있는 게 라면이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너무 움추러드는 이야기 같기는 하다.
추울수록 더욱 활기차게 움직여야 하는데 기어 들어앉는 생각뿐이니 부정할 수 없는 갱년기가 왔나 싶기도 한데 아이라 강변할 수도 없는 거시기다.
날이 이래도 스팀이 기운을 내서 달려주면 더욱 힘이 날 텐데 오늘은 그리 되려나 모르겠다.
지금 보니 고개를 슬쩍 들어 올리는 거 같기는 한데 좋아졌으면 좋겠다.
스달이 펑펑 나오는 그런 계절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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