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03 기록

in #avle-pool19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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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12월이 시작되었고 연말은 언제나 그렇듯 금세 지나가 버린다. 12월 시작한지 고작 3일 밖에 지나지 않았건만 이 시기 즈음 되면 언제나 그렇듯 하루 하루가 소중하게 여겨지는 버릇이 생겼다. 첫 주가 지나면 12월의 세마(歲馬)는 눈썰매를 타고 광폭 스피드를 즐기는 세마(歲魔)가 된다. 며칠 동안 날씨가 온화해졌다가 오늘은 도로 춥다. 겨울은 추워야 한다지만 배부른 소리!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면 몸이 오그라들고 입안이 자주 헌다. 평소 소심하고 걱정 많은 성격인지라 에고고 에고고 아이구야 아이구야 젊을 때부터 엄살이 많았다. 겨울이 되더라도 몸 사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몇 년 전부터 방어 기제가 심해지고 있다. 젊은 시절 눈이 오면 낭만을 떠올렸지만 그딴거 집어 치우고 이제 추위에 걱정부터 앞선다. 이맘때 잇몸이 약해져서 양쪽 윗어금니가 흔들흔들 조금 그러다 말겠지 하지만 조만간 인플란타 해야될지도, 친구들 몇몇은 벌써 한두개이상 박았다더라! 그래서 몸이 마음을 강팍하게 만든다. 마음이 스크루지화 되었다고 할까?

그래도 연말은 연말이다. 들뜨는 기분이 드는 면도 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은 밤 거리를 거닐고 있다면.

사진보니 남자의 자존감!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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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 낭만 ... 마음 속에서 지워진 지 너무 오래 입니다 !!
겨울이 빨리 춥지 않게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