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26 기록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 그런데 눈으로 보고자 하는 마음이 멀어지지 않았는데 눈에서 멀어지기 어렵다. 그래서 자기 규율이 필요하지만 계기가 되면 눈은 항상 욕구 대상에 돌아가기 마련이다. 결국 마음이 문제인 것이다. 이성 관계, 사회적 성공, 재화의 획득, 스포츠 게임에서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승리와 패배 등 사소하고 개인적인 것부터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먼저 내 마음이 원하고자 바라는 것이 이뤄져야만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다. 이게 어째서 강박일까?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속상하거나 화가 난다면 강박과 뭐가 다를까? 내 뜻대로 되기에 세상은 너무 얽혀 있다. 죽을 때까지 이 마음 하나 잘 다독거려 웬만해서 번뇌가 쌓이지 않을 수 있다면 잘 산다 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