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 글 읽어주는 여자 #007 잘 알지도 못하면서 written by @chocolate1st
안녕하세요, @baejaka입니다 :D
5월 6일, 글 읽어주는 여자 일곱 번 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어제 예고해드린 대로 @chocolate1st님의 '||그래도 봄날|| #24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에세이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여러 번 읽을 때마다 울컥울컥 했던, 그런 글인데요. 여러분도 보고, 들으시면 큰 울림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초코님의 원글을 먼저 읽고 들어주시면 더 좋을 거예요!
※오늘부터 댓글로 감상을 나누는 방과 사연을 적는 방이 열립니다. (흔쾌히 차용을 윤허해주신 댓글살롱 창시자 @kimthewriter 님께 압도적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올린 사진에 댓글로 하고 싶은 말을 적어주시면 다음 방송에서 소개해드려요. 채택되신 분께는 1SBD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밤에 들으면 좋고, 새벽에 들으면 더 좋은(!) 글 읽어주는 여자, 오늘도 편안하게 즐겨주세요 :D
||그래도 봄날|| #24 잘 알지도 못하면서
written by @chocolate1st
자료조사 때문에 헌책 하나를 구입한 적 있다. 대중적인 책이 아니어서 오랜 시간 수소문 끝에 구한 책이었다. 책은 헌책답게 많이 낡아 있었다. 손을 많이 탄 것 같진 않지만 빛바랜 흔적이 오랫동안 책장에 꽂혀 있었던 모양이다.
표지를 넘기자 짤막한 편지가 적혀있었다.
매형께 드립니다.
2004년 8월
저자 드림
의아했다. 나는 분명 이 책을 헌책방에서 구입했다. 그렇다는 건 이 책을 팔았다는 것인데 어찌 선물 받은 책을 팔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것도 저자인 처남이 매형에게 직접 선물한 책을.
어리둥절한 것도 잠시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한낱 책 한 권일지 모르지만 어쩐지 선물한 이의 마음까지 버려진 것 같아 내가 다 서운했다.
예전에도 도올 김용옥 선생이 H국회의원에게 선물한 책이 헌책방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그때도 난 굉장히 분개했다. 자신에게 보낸 마음조차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국정의 대소사를 논하겠나 싶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텔레비전을 보고 계신 엄마에게 전후 사정을 설명한 뒤 흉을 보기 시작했다.
“엄마, 진짜 너무하지 않아? 어떻게 선물한 책을 헌책방에 팔아넘길 수가 있지? 그것도 저자가 처남인데. 아마 인간이 덜 된 사람일 거야. 그치?”
난 엄마의 동의를 구했다. 평소 예의를 중요시하는 엄마라면 분명 내게 동의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엄마는 텔레비전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툭 던지듯 말했다.
“돌아가셨나 보지.”
누가 내 뒤통수를 세게 후려 친 것 같았다. 안일하고 편협한 생각. 죽은 사람의 물건은 정리되는 게 맞는데 어찌 버렸다고만 생각했을까. 그들의 사정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
백수 시절 일이다. 자주 가던 커뮤니티에서 급하게 B형 백혈구 헌혈이 필요하다는 글 하나가 올라왔다. 난 글 마지막에 적힌 번호로 문자를 보냈다.
[게시판 보고 연락드렸습니다. B형이고 남자입니다.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잠시 후 답신이 왔다. 연락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검사받은 뒤 적합 판정이 나면 두어 번 더 병원에 와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곧바로 답문을 보냈다.
[네. 알겠습니다. 급하면 지금이라도 가겠습니다.]
그러나 다음 회신은 다음 날이 돼서야 받을 수 있었다.
[늦게 연락드려서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급한 상황은 피했습니다. 혹시 다음 주라도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급한 상황은 피했다는 말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전날 연락되지 않아 가슴 한편 서운했던 마음도 사라졌다.
[네. 다음 주라도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다음 연락은 5일이 지나서 왔다. 통화 가능할 때 전화 달라는 문자였다. 전화를 걸자 젊은 여자가 받았다. 다음날 세브란스 병원에서 검사받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음날 나는 약속시간에 맞추기 위해 준비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병원으로 가는 버스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열었다. 그리고 세브란스 병원을 검색하고 나서 깨달았다. 세브란스 병원이 강남과 신촌, 두 개가 있다는 사실을. 물론 난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일단 집에서 나왔다. 약속시간에 맞추려면 지금 출발해야 했다. 병원은 가는 동안 물어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도록 상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그 사이 서울로 가는 버스는 3대가 지나갔고 돕고 싶었던 마음은 삽시간에 짜증으로 변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나와 가까이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술이나 한잔할까?”
서울로 가는 버스 대신 동네 익숙한 술집으로 발길을 옮겼다.
며칠 뒤 한가로이 책을 보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으레 오는 스팸전화라 생각했지만 지역번호가 아닌 게 어쩐지 마음에 걸렸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저번에 수혈 때문에 통화했던 사람인데요.”
수혈이라는 단어에 기억 저편 잊고 있었던 사건이 떠올랐다. 나의 성의가 무시됐던. 나는 그 일이 있던 날 한 잔 술과 함께 서운함도, 괘씸함도 모두 잊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오래 마음 둘 일도 아니었다. 버스에 탔다면 헛걸음 했다는 생각에 마음에 담아뒀을지도 모른다. 다행이라면 다행으로 빨리 연락되지 않아 오히려 친구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아, 네. 안녕하세요.”
그녀는 연락받지 못해 미안하다며 사과부터 해왔다.
“헛걸음 하게 해서 죄송해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미리 연락을 드렸어야 했는데….”
사과를 받으니 한 번 더 기분이 풀어졌다. 옹졸하게도 이제야 너그러운 마음도 생겼다. 집에 환자가 있으니 정신없어 그럴 수도 있다며 없던 아량도 생겼다. 나의 성의가 무시당하지 않은 거 같아 우쭐하기도 했다. 그녀의 다음 말을 듣기 전 까지는.
“그날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연락을 미처 못 드렸어요.”
작은 탄식이 새어 나왔다.
“아…. 죄송합니다.”
이럴 땐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걸까. 한 사람의 죽음 앞에 고작 한다는 말이 죄송합니다라니. 뭔가 위로의 말이라도 전해야 한다 생각했다. 그러나 머릿속은 이미 백지였다. 그렇게 책을 읽고 또 읽었으면서 위로와 어울리는 단어 하나 떠오르지 않았다. 난생처음 겪는 일에 마주한 서른 살 짜리는 그저 사과만 했다. 무엇을 잘 못했는지도 모른 체.
그녀는 마지막으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난 결국 죄송하다는 말 외에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왜 그리도 멋대로 생각했을까. 조금, 조금만 더 너그러웠으면 좋았을 것을. 그런 회한과 함께 난 속으로 중얼거렸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낭독 프로젝트 <글 읽어주는 여자> 기획 의도
스팀잇 내에서 이미 텍스트로 소모된 문학적인 글을 발굴하여 낭독 영상으로 가공하는 프로젝트로, 문학 콘텐츠의 2차 생산과 소비를 늘리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제가 직접 글을 읽고, 녹음, 편집, 배포하는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1,2회는 저작권 때문에 제 글로 녹음했지만 이후 부터는 다른 작가님들이 쓰신 좋은 글을 허락을 얻어 낭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낭독 영상으로 발생되는 보팅 수익(저자수익의 절반)은 원글 작가님께 전해드립니다. ^^ 스팀잇에서 제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좋은 문학 콘텐츠의 확산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서 기획한 콘텐츠 프로젝트로 이해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지난 회를통해 얻은 저자수익의 절반(9.036 SBD+2.364 STEEM)을 글 작가이신 @qrwerq님께 전송 완료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귀한 글 낭독 허락해주신 qrwerq님과 보팅해주신 스티미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글 읽어주는 여자 지난회
- 1회 [낭독] 글 읽어주는 여자 #001 앞집 할망 written by baejaka
- 2회 [낭독] 글 읽어주는 여자 #002 내 사람 written by baejaka
- 3회 [낭독] 글 읽어주는 여자 #003 이별 written by madamf
- 4회 [낭독] 글 읽어주는 여자 #004 봄인 줄 알았다 written by bree1042
- 5회 [낭독] 글 읽어주는 여자 #005 봄멀미를 하는 날 written by sunghaw
- 6회 [낭독] 글 읽어주는 여자 #006 가로등/순간 written by qrwerq
My video is at DLive
너무너무 오랜만에오셨습니다아~!
스미골님!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Kr-Dlive에 별고 없으셨나요!
그럼요~ 조용합니데이~ ㅎㅎ
아, 작가님의 목소리를 이번에 처음 듣는 것도 아닌데 너무 마음 조리면서 들을 거 같아요. 아마도 제 글이 소개된다는 생각에 그랬던 거 같아요. :)
부족한 글, 작가님의 달콤한 목소리로 감싸 안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근거리에 계셨다면 지금에라도 달려가 맛 있는 걸 잔뜩 사드리고 싶을 정도랍니다.
그나저나 갈 수록 프로방송인이 되어 가시는 것 같아요. 저는 특히 글 읽으실 때 작게 떨려오는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아무래도 작가님 목소리 덕질이 시작 될 거 같습니다. :)
초코님, 좋은 글 써주시고 읽을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눈으로 보기에도 그렇지만 소리내어 읽기에 참 편한 문장들이어서 신기했어요. 라디오 방송 원고 쓰시면 정말 잘 쓰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시기를, 팬의 입장에서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
녹음은 점점 익숙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떨림이 가시질 않네요. 발성의 미숙함을 취향(?)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주셔서 기쁩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맛있는 걸 사주신다니 지근거리로 달려가고 싶네요 +_+
제주도에 갈 일이 생긴다면 제가 꼭 맛있는 거 사들겠습니다. :) 진짜요!! :D
배작가님 진행도, 목소리도, 사연의 울림도, 그냥 공중파 라디오 방송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믿을 것 같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여운이 깊네요.
전 오쟁님께 단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따스한 댓글이네요...
ㅋㅋㅋㅋ 비밥님도 '글 읽어주는 남자' 버젼으로다가...어떻게 해보시면..
ㅋㅋㅋ 제가 배작가님 따라했다간, 스팀잇에 다운보팅이 있는 이유를 깨닫게 될 겁니다. 주말 다갔네요. ㅠㅠ 굿나잇~
오쟁님 원래 따스하신 분 아니셨나요 :D
햇살같이 따스한 분이죠. 다정다감한 댓글을 보니 놀리고 싶어서 ㅋㅋ 오쟁님 좋은 포스팅이 아주 많지만, 개인적으로 아래 포스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
https://steemit.com/kr/@thelump/4nemur
산수화 ㅋㅋㅋㅋ 와 능력치 최고시네요 오쟁님 ㅋㅋㅋㅋㅋ
카비님 덕분에 오쟁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감탄하고 갑니다.
과찬이세요 오쟁님. 늦었지만 pen클럽 공모전 수상하신 거 축하드립니다!! :)
좋은 글에 못한 보팅 여기다 해요 ㅎㅎ
에고 감사합니다 ㅠㅠ!! 목소리 듣고 나서인지 배작가님 댓글에 음성지원이 되네요 ㅎㅎㅎ
아아.. 제 댓글이 배작가님의 목소리로 읽히다니 +_+
뭔가 라디오에 사연이 당첨되어 읽힌 느낌이에요. 사실 단 한번도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본 적이 없거든요. 어떤 기분일까 늘 궁금했는데 이런 기분이었던 거군요.
배작가님의 목소리로 제 댓글을 들어보니, 뭔가 제가 적은것 보다 더 멋지게 들리네요. (역시 목소리가 중요한거 같아요 >_<) 감사합니다!! 저는 그냥 글을 많이 읽는 것 보다 제가 좋아하는 글 한개를 읽더라도 집중해서 읽고 글쓴이와 교감하는 쪽을 택한것일 뿐이에요. 다른 분들의 선택을 충분히 존중하고, 댓글 장인이란 말씀은.. 민망합니다 ㅎㅎ
배작가님 방송의 가장 큰 매력이 뭔지 아세요?
글을 읽고 딱 끝나버리는 끝부분이에요. 글의 여운을 남기면서 방송이 끝났다는 멘트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듯한 약간의 허탈감과 함께 적막이 찾아오는 시간. 오늘은 글이 길어서인지 거의 30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늘은 조용한 새벽시간에 들을 수 있어 방해세력(?)이 많지 않아 더 좋았습니다. 폰으로 듣다가 전화가 걸려오는 경험은 그다지 상쾌하지 않더라고요.
업로드 소식 알려주셔 비교적 빨리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
왠지 씽키님의 댓글은 맨 마지막까지 남겨두었다가 오랜시간 다시 반복해 읽으면서 대댓글을 달고 싶어집니다 ㅎㅎ 왠지 씽키님도 다른 분들의 글과 댓글을 그렇게 소중히 다루며 답글을 다실 것 같아서요 ^^ (괜히 댓글 장인이 아니라, 그런 태도가 아니라면 쓸 수 없는 정도의 깊이와 분량의 댓글을 쓰시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라디오 사연 채택 된 기분을 느껴보신 것 같다 하셨는데, 아마 실제로는 더 심장이 쿵쾅거리고 막막 신나서 자랑하게 되실거예요. 저는 최근 이동진의 빨간책방에 사연이 채택되어 읽혔는데 심장이 쿵, 하고 내려 앉았다가 다시 튀어오르면서 엄청 빨리 뛰더라고요. 나의 글을 누군가가 읽어주고, 또 그걸 내가 모르는 다른 사람들이 듣는 다는 건 언제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인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방송 내용을 구성하면서 고민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가 글 낭독 부분을 어디에 배치할 것인가,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였어요. 사실 오래 고민하진 않았습니다. 글에 어떠한 사족을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결론은 금방 나왔거든요. 저는 낭독가이기를 자처했지 비평가이기를 자처한게 아니었으니까요 (물론 비평 같은 걸 할 깜냥도 못됩니다. :D ㅎㅎ )
가급적 글을 읽고 느낀 바를 공유하되 결론을 단정짓지 않고, 사전정보를 최대한 줄여 소개하고, 글의 해석은 보고 듣는 분들에게 맡기려고 해요. 그렇게 열려 있는 글들만 일부러 골라오고 있기도 하고요 ㅎㅎ
아무튼 그러한 연유로... 갑작스럽게 마무리 되어버리는 부분을 큰 매력으로 꼽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신경 썼는데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 헤어스타일을 알아채고 어울린다 칭찬해주시는 것 같아서 신나요 :D
그러셨구나!! 근데 맨 처음 들을때는 사실 약간 당황했었어요. 왜냐하면 방송이 끝난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는데 글이 나온 뒤 적막이 흐르고, 플레이 버튼이 멈춰 버렸으니까요. 상식적으로는 "어때요? 잘 들으셨죠? 저는 이 글을 들으니 저는 어떻고 저떻고 했어요.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래요"등등(물론 읽기 전에 말씀해 주셨지만서도) 뭐 이런 멘트가 나올법도 한데 아무 말도 없는 여운이 뭔가 생각할 시간을 준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그래서 다음편은 조용한 시간에 들어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고요.(김작가님이 새벽 2시에 들으려고 기다리는 중이라는 말씀이 충분히 이해가 가더라고요 ^^)
이번 편은 운(?)이 좋아 새벽에 들어볼 수 있었는데, 역시 예상한대로 어둠에 묻히는 적막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아마 그 헤어스타일은 눈에 많이 띄지 않는 타입이어서 많은 분들이 의도적으로 연출(?)한 거라 생각지 않으셨을 수도 있을것 같아요 ^^
제가 라디오에 사연을 보낼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은 라디오를 많이 듣지 않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너무 일방적인 소통이라는 생각을 해서였던게 아닐까 싶네요. 보통 유명인이 진행하니, 그사람은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저는 방송계나 연예계는 저와 거리가 아주아주 먼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ㅋㅋ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저기다 자기의 사연을 보낼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댓글로 소통하고, 또 마음을 담아 댓글을 쓰면 이렇게 더 깊은 마음으로 답을 해 주시는 배작가님은 저에게 있어서는 연예인이나 유명인보다 훨씬 소중한 존재세요. 마치 공개 메일을 주고 받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제 입장에서는 라디오 사연 당첨보다 더 기쁩니다! :D
늘 정성을 담아 답해주셔 감사드려요. 그리고 앞으로도 매력적인 목소리를 쭈욱~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보팅을 안누를 수 없는 댓글이다. ㅋㅋㅋㅋ 대단하세요. ㅋㅋㅋ
아놔~ 남에 집에 와서... 내가 보팅을 누르고...ㅋㅋㅋ
님 좀 짱인듯.
헉.. 비밥님;;; 쑥쓰럽네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새벽에 들으면 더 좋대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두근두근
열 몇시간을 더 기다리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ㅂ-
그럼 아침인데요...? 🤔
김작가님.. 외국에서 거주하시는 거 아니었나요..........(혼란)
얼마 전에 일시 귀국했습니다. 지금 서울이에요.
어쩐지.. 그러셨군요. 랏소베어를 안고 자는 남자 놓친 회차를 정주행 하고 오느라 답이 늦었습니다. 어쩐 일로 한국에 오셨냐 여쭙고 싶지만 소설 내용이 오버랩 되어 왠지 물을 수는 없고.. 그래도 궁금하기는 하고... 저의 호기심이 중간계 어디쯤에서 미아가 된 기분이네요.
씽키님 댓글 이야기를 들으니 라디오를 들었던 유일한 시기가 생각납니다.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를 퇴근길에 운전하며 듣곤 했었죠. 그 이후로 처음입니다. 라디오를 듣는 게...
유인나씨 목소리 매력적이죠!
배작가님과 견줄만큼..전 그 방송은 한번도 못들어 봤네요.저도 퇴근길에는 운전하며 라디오를 듣는 편인데 주로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듣게 되더라고요. 주파수가 고정되어 있어 그런지.. 음악 선곡이 좋아서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부담없이 음악들으면서 볼륨을 높였다 낮췄다 하는것 같아요. 라디오는 운전하면서 듣는게 전부인데, 사연이 많으면 (연예인들이 여러명 나와 대화가 늘어날수록) 다른 채널로 돌리는 편이고, 음악만 나오는 채널은 없나 싶어 클래식 채널도 선호하는 편입니다;; 팟캐도 사실 전혀 안듣고요. 옆에 있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아주 잘 듣는 편인데, 왜 라디오에서 하는 이야기들은 잘 안듣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이렇게 사연과 목소리를 찾아서 감상하는 라디오 채널은 진짜 처음이에요 +_+ 저로서는 엄청난 경험입니다 ㅎㅎㅎ
저도 어수선한 거 싫어해서 예능도 잘 안 보는 편인데요, 음악 채널을 제외하면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는 유일하게 애청한 방송입니다. 목소리도 매력적이고 선한 이미지가 좋았어요. 비슷한 느낌을 배작가님 방송에서 맛보고 있습니다.
저는 유인나씨를 도깨비 통해서 드리마에선 처음 봤는데 얼굴도 착하게 보이고 예쁘지만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에요. 뭔가 정말 감성을 이끌어내는 마력이 있달까요? 라디오 방송을 잘 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배작가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두 분의 댓글을 읽고 또 읽으며 감격에 겨워
환희의 댄스하고 있습니다. 재미 유전자를 태내에 두고 나오는 바람에 사람을 웃게 하는 재주도 없고 으쌰으쌰 엔돌핀 역할도 못 하지만 이런 무던함이 두 분께 먹힌(?) 것 같아서 기쁘기 그지 없네요. 앞으로도 계속 차분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선하게 살게요... (응?)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라면 2010년대로군요.
오랜만에 들으시는 거라니.. 왠지 영광입니다. :)
2011-14년에 집중적으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화면 없는 것에 별 매력을 못 느껴서 저도 위에 씽키님처럼 팟캐스트도 안 듣거든요. 그런데 유디 이후로 처음입니다! 역시 라디오는 목소리와 톤이 중요하다는...!
아아, 먹먹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좋아하는 페이퍼 잡지에서도 이 화두를 다룬적이 있어요. 어쩌면 영원히 우리는 타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채' 작은 세계안에서 판단하곤 하겠지요. 그러지말자고 매번 다짐하지만 결코 쉽지 않아요..
반갑습니다 주희님. 오늘도 와주셨네요 :)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타인을 작은 세계안에서 판단하더라도 그게 100% 맞다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보는 게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요.
주희님도 이미 그걸 알고 계시니, 모를 때보다는 타인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계신 게 아닐까요? 그럼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
감상과 의견은 이 사진에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D
배작가님. 잘 들었습니다. ^^ (성의껏 쓰면 방송에서 읽힐까봐 그냥 짧게 적어요.ㅋ)
짧다고 제가 안 읽을거라 생각하시면 그건 경기도 오산입니다. (옛날 개그)
작가님은 용서하겠습니다. 하지만 도무지 이 개그는... ㅠㅠ
아...우리 배작가님.....
심폐소생술로도 어떻게 안 될 것 같은...안 좋은 느낌...ㅎㅎ
제가 요새... 에너지가....
앗 귀여워라!!
어쩐지 이 꼬마아이 배작가님 닮았죠?!
저만큼만 귀여웠으면 좋겠어요. ;ㅅ; ㅎㅎ
글도 읽고, 방송도 듣고, 한참을 머물렀다 갑니다. :)
작가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들러주시고 감상해주셔서 감사해요~ :)
배작까님~진행 약빤거같아요!!(죄송, 좋아한다 하셔서ㅠㅠ) 이 글도 제가 인상깊게 읽었던 글인데, 다시 이렇게 접하니까 저의 글도 아닌데 막 회상하며 읽게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바로 응용을. 역시 p님!
불소소 준비로 바쁘실텐데 들러주시고 들어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초코님 글이 워낙 좋아서 당시 많은 분들이 보셨었던거 같아요.
인상깊게 보셨었다니 우리 안목 통했네요 +_+
@kyunga님과도 통했었는데 좋아하는 분들 두분과 통하다니 마냥 기쁩니다. ^^
아... 목소리가 친근해서 참 좋아요! 앗! 에빵님이죠...! 하는데 가슴이 철렁했어요. ㅎㅎㅎㅎ 이런 기분은 또 오랜만이군요! ㅎㅎㅎㅎ 눈누난나! ㅎㅎㅎㅎ
에빵님! 들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에빵님 댓글 소개하면서 저는 감사해서 가슴이 두근 했지요. ㅎㅎ 언제나 조근 조근 가까이 있는 제가 될게요 :)
'멈칫거림'
오늘 방송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입니다.
잠시의 멈칫거림으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잘 알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필요한'이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네 맞아요. 저도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멈칫거림은
누군가를 완벽하게 이해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이 행동이 아니라
섣불리 단정짓는 실수를 줄여주는 절차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
팔로우하고 보팅하고가요
감사합니다 :)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 겠네요 ㅎㅎ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일단은 노력해야겠다고 늘 다짐합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
자려다가 흥미로워서 들어와요 아직 못들었지만, 내일 들어볼게요 뭔가 느낌이 좋아서 일단 리스팀합니다. ^^ 듣고 리뷰 남길게요~~
리스팀 감사합니다.
실망시켜드리면 어쩌나- 걱정이 되지만..
듣고 의견 남겨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
남은 휴일 마무리 잘 하세요~
잘 듣고 가겠습니다.
예전 열두시에 듣던 107.7메가헤르츠의 달콤한 음악 상자가 떠오르네요. 아시는 분들 있으려나?ㅎㅎㅎ
오랜만에 뵙네요 이터널 라이트님 :)
말씀 하신 방송 너무 잘 알고 있지만 모른척 하겠습니다.
연상이 됐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인 과찬이라서요.
아무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배작가님. 목소리 참 따듯하고 좋아요:-) 좋은 방송 감사합니다!
필통님 바쁜 와중에도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잘 지내고 계시죠?
미세먼지 조심하시고, 목건강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 ^^
설렙니다. ㅋㅋ
아니 대체 무엇이 설레신단 말입니까 ㅋㅋ
주어가 없는 사연은 로멘틱하지 않나요? ㅋ
아하 그런 뜻이었군요. ㅎㅎ
저는 필일일 ^^ 이것에도 감사하고 뿌듯해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배작가님 포스팅에 오면 저는 배작가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댓글을 달지요~~ 라이브를 들으며 채팅하는 느낌으로요 ^^
제 삶도 너무 고만고만해서~ 하루가 끝날때마다 허탈할대가 많았는데, 1일1포로 인한 만족감도 나름 제 행복의 한 가지가 되었네요 ^^
한 번은 제가 책 선물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 친구에게.. 책장을 넘기니 다른 이름이 적혀있었는데, 그때는 중학생때라 그냥 넘겼던 것 같았는데, 좋은 책이라 쉐어하는 느낌으로 줬겠지.. 하고 지금은 이해를 해 봅니다 ^^ 어떤 상황이던 생각하기 나름이듯..
요즘 제 마음도 그런것 같아요.. 상대는 제 마음을 알지도 못하면서 저를 이용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하지만, 알고보면 저도 상대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
좋은 목소리로 들어보니.. 또 다른 느낌의 글~ 이었습니다 ^^
차차님, 스티미언 누구나 꿈꾸지만 그리도 실천하기 어렵다는 전 1일 1포를 실천하고 계시군요. ^^ 세월이 쌓이면 누구보다 탄탄하고 볼거리가 많은 스팀잇 블로그를 갖게 되시겠어요. 응원하겠습니다.
친구의 책 선물도 그리 선선히 받으셨다니, 그때도 지금도 유~하신 느낌이네요 ㅎㅎ 차차님 말씀대로 친구분이 좋은책이라 공유하고 싶었나 봅니다. 저는 읽었던 책을 선물하는게 더 의미있어 보이고 좋더라고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상대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하고, 나의 마음의 수위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자맥질을 하는게 삶인 듯 합니다. 언제든 사랑은 깊고, 상처는 작았으면 합니다. 좋은 오후 되셔요 ^^
제주도 티케팅을 다음주면 할려고 합니다.
그런데 제주 공항에서 누가 납치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변 보호 차원에서 글을 남깁니다.
혹시 제가 연락이 안되면....
배작가님이 납치 한걸로 소문을 내어주시길 바랍니다 ㅋㅋㅋㅋ
당사자한테 말씀하시다니... 완전 범죄 하라는 소리로 밖에 안들리는데요?
게다가 친절히 티케팅 예고를 할 정도로 납치 되고 싶어서 안달이 나신 듯 합니다. ㅋㅋ
저녁에 제주도편을 예약해야 더 싸더군요 ㅎㅎㅎ(예고)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들은던 처음 같아요. 일단, 친한척 먼저 하고요. 저도 이동진 빨책러에요. 한국 갈 때마다 뻐지지 않고 일정에 넣어 들러요. 작년에는 김중혁 작가님과 사진도 찍는 영광을 !!! ㅎㅎ 본론으로 넘어가면: 쵸코님은 언제 읽어도 좋은데 이렇게 들으니 더 감동적입니다. 힘들이지 않고 슥슥 써내려간 글이, 배작가님의 차분함 목소리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마지막에 ‘돌아가셨어요’에서 을컥합니다ㅜ 운전할 때 항상 팟캣을 들어요. 오늘 최근 들은 어떤 방송보다도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북키퍼님 ^^ 닉네임부터 심상치 않다 했는데 역시 빨책러셨군요!!! 정말 정말 반갑습니다. ㅎㅎ 한국 오실때마다 들르신다니, 와~ 어떻게 그 경쟁 치열한 공개 녹음 신청에 성공하시는 거죠. 저는 매번 놓치는데 신기하고 부럽네요. 김중혁 작가님과 사진도 찍으셨다니.. (부러움에 털썩)
그나저나 초코님 글은 정말 편안하게 쓱쓱 읽히는데 늘 쿵, 하는 울림이 있어요. 글을 정말 쉽게(쓸 때는 당연히 힘들게 쓰시겠지만 보는 사람에게 쉽게) 잘 쓰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 초코님 글은 특히나 여러번 읽고 녹음을 했어요. 말씀하신 부분에서 자꾸 울컥해서 목소리가 흔들리더라고요.. 반복해서 읽고 감정을 좀 무디게 만든 상태로 녹음을 했는데도 위태위태 했습니다. 북키퍼님, 언제나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크으 목소리가 너무 좋으시네요 ^^ 방송하다 들렸다 잠시 듣고 갑니다. ^^
dlive의 시조새이신 센터링님께서 친히 왕림을 !!!
들러주시고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조새라 하시니 어느덧 노년에 접어든 느낌입니다.. 아직 팔팔한.. ㅎㅎㅎㅎ
격반 반김에 감사드립니다. ^^
색다른 시도네요. 좋은 포스팅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