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 마스터 #2 루시드 드림 훈련 - FictionsteemCreated with Sketch.

in #fiction8 months ago

에피소드 2 루시드 드림 훈련

민호는 지난밤에 꿈을 꾸었다. 하지만 로또 번호는 보지 못했다. 원하는 꿈을 꾸지 못했고 전혀 다른 엉뚱한 꿈이었다. 선명하지도 않고 어렴풋이 기억났다.
민호는 학교 도서관으로 향했다. 수면에 대해 찾아보았다.

우리의 수면은 비렘수면과 렘수면으로 구성되고, 정상적인 수면은 비렘수면과 렘수면이 90분 간격으로 4~5회 정도 번갈아 가며 반복된다.
비렘수면은 75~80% 정도이며 1단계는 선잠, 2단계는 진짜 잠, 3단계는 숙면이다.
신체적 충전을 위한 수면으로 성장 호르몬 분비, 뇌와 신체 모두 휴식 상태가 된다. 피로물질과 노폐물을 처리하여 피로를 풀어주고 몸을 리셋한다.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생성하기 때문에 숙면해야 한다.
렘수면은 20~25%를 차지하고 잠을 자는 동안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수면이라고 해서 REM( Rapid Eye Movement )라고 하며 얕은 수면을 의미한다. 정신적 피로 해소하는 수면이다. 렘수면은 주기가 반복될수록 늘어나며 새벽에 꿀 확률이 높다.

인터넷에 접속하여 자각몽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자각몽에 대해 검색하였다.
어떤 분은 자기 전에 어떤 꿈을 꾸고 싶다는 상상을 하고 잠을 자면 성공한다는 글을 보았다.

예전에 민호는 자각몽을 꾼 적이 있었다. 자동차 운전을 하는 꿈이었는데 눈을 뜨고 싶은데 앞이 안 보이는 상태로 운전하고 있어서 꿈이구나 생각했다. 꿈인 것을 인지했고 어떡하든 자동차를 정지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브레이크를 밟았다.

민호는 논문을 검색해 보았다.

2012년 논문에서 자각몽을 꾸는 사람의 뇌는 메타인지와 고등사고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전전두엽과 자의식을 담당하는 쐐기앞소엽의 활동이 일반 수면 중인 사람보다 증가해 있었다고 한다. 꿈에서 비현실적인 경험을 해도 판단하거나 평가하는 뇌 부위가 제대로 활동하지 않아서 의식하지 못하는데 이것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면 꿈속이라는 것을 의식할 수 있다.
자각몽을 꾸는 사람들의 전두극엽(frontal pole)의 두께가 평균보다 더 두꺼웠고 혈류량도 많았다고 한다.
2013년 우르술라 보스 연구팀은 뇌의 앞쪽 영역에 25Hz와 40Hz의 전기자극을 주어 활성화해
자각몽을 인공적으로 꾸게 하는 것에 성공하기도 했다.

‘앞쪽 뇌 부분에 전기자극을 주는 것은 위험하지’라고 민호는 생각했다.

자각몽 훈련법을 다시 찾아보았다.
첫째 잠들기 전에 꾸고 싶은 꿈을 미리 상상하고 그 꿈을 자각하는 자기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기적으로 지금이 꿈인지 아닌지를 자신에게 되묻고 깨어있는 동안에도 이를 반복훈련을 습관화한다. 이질적인 느낌에 꿈을 자각할 확률이 높아진다.

셋째 꿈일기를 쓰는 것이다.

민호는 당분간 루시드 드림 훈련법으로 훈련을 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운동을 병행했다. 이는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인지기능의 쇠퇴를 막아주고, 전전두엽 피질의 크기를 증가시켜 수행 통제, 기억력, 비판적 사고를 개선해 주기 때문이다.
전전두엽 영역을 훈련하고 강화하는 모바일 게임 앱을 설치했다.

**

민호는 꿈일기를 꾸준히 쓰기 시작했다. 꿈을 꾸지 않는 날도 있었고, 꿈을 꾸는데 선명하지 못한 날이 많았다.
쉬는 시간에는 모바일 게임을 통해 전전두엽 강화를 했고, 운동을 통해서 전전두엽 강화를 하였다.

민호의 전전두엽피질을 조금씩 크기가 증가하고 있었다.

꾸준한 노력의 결과인지 가끔은 원하는 꿈을 꾸는 데 성공하였다. 또한 평상시에도 꿈인지, 현실인지 체크를 하는데 꿈속에서 습관적으로 확인을 하였고 꿈을 인지하게 되었다.

루시드 드림을 처음으로 꾸게 되었을 때 성취감을 느끼게 되었다.
‘나도 이제 루시드 드림을 꿀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꿈을 의식적으로 바꾸거나 하는 의지는 아직은 약했다. 훈련이 더 필요한 것 같다.

‘한번 가지고 루시드 드리머라고 할 수 없지’

어릴 적 같은 반의 짝사랑 하던 지수는 초등학교 졸업 이후 만나지 못했다. 소문에는 이사 갔다고 했다.

오늘 꿈에서 한번 지수를 봤으면 좋겠다고 자기 암시를 걸었다.
꿈 일기를 작성하고 수면에 들어갔다.

꿈에서 지수가 나왔다. 초등학교 때 모습 그대로다.
“민호, 반갑다.”
지수가 다가와 인사를 했다.
“어 반가워.”
“민호야 나도 너 좋아했어.”
민호는 지수도 나를 좋아했었구나 생각하며 잠에서 깨어났다.
‘내가 좀 더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 볼 껄’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