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디톡스 비법
감사일기를 쓰다
내게는 삶의 영감을 일깨워주는 뮤즈가 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아는 동생이다. 그녀 덕에 내 삶엔 평화가 찾아왔다. 그 평화는 종종 균형을 잃을 때도 있지만, 어느 때 보다 본래의 자리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매우 감사한 일이다.
이 평화의 시작은 아주 작게 시작되었다. 나의 뮤즈와 감사일기를 교환하면서였다. 10여년 전부터 종종 감사일기를 간헐적으로 쓰고 또 주변에 (나는 안 쓸지라도) 권장하기는 했었다. 그러나 '이젠 완전히 습관이 되었어'라고 말할 만큼은 아니었다.
어느 날 나의 뮤즈가 삶의 힘겨움을 내게 토로했다. 뭔가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서로 일정이 많이 달라 얼굴보기도 쉽지 않았던 터라, 나는 그녀에게 '감사일기' 쓰기를 제안했다. 그녀는 순순히 감사일기를 써보겠노라 말했다. 그리고 작은 기적이 시작되었다.
감사일기 쓰기를 한 번씩 잊어버리거나 귀찮아서 빠뜨리기도 한 날엔 나의 뮤즈가 감사일기를 적어 달라고 요청해 왔다. 그녀의 결심은 나보다 더 확고한 거 같았다. 그렇게 매일 같이 2년째 감사일기를 써 오고 있다.
감사일기는 쓰면 쓸 수록 감사의 깊이가 깊어진다. 삶의 지혜가 생겨난다. 마음에 충만감이 생긴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자, 지금은 감사일기를 쓰지 않고 잠자리에 들면 매우 찜찜하다. 마치 세수 안하고, 이 안 닦고 잠자리에 드는 거처럼 불편해서, 다시 이불을 박차고 나와서 다만 몇개라도 감사한 것을 떠올리고 잘 지경이다.
단체로 감사일기를 쓰다
그렇게 감사일기를 쓴다는 것은 내가 내 정신과 정서와 삶을 관리하는 매우 탁월한 방법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을 때쯤 이었다. 내가 속해 있는 오픈 카톡방 <성장판_독서 모임>에서 누군가가 질문을 했다. '일기.. 어떻게들 쓰고 계세요?'였다.
자기계발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 탓에, 이런 저런 노하우가 올라올 때쯤, 한 분이 '저는 4년째 감사일기를 쓰고 있어요.' 라고 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감사일기의 효과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는 있었지만, 큰 관심거리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잠시 후 '감사일기를 쓰는 4년 동안 자산 20억정도가 만들어졌어요. 40세 전에 은퇴하는 게 꿈입니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감사일기 쓰는 법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함께 순식간에 '성장판_감사일기방'이 생겼다. 2시간도 되지 않게 5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 방에 들어오지 못한 분들의 성원 덕에 '성장판 감사일기2반'까지 생겼다.(지금은 1개의 방으로 운영)
그리고 우리는 매일 하루에 적어도 3개씩 감사일기를 써서 공유한다. 매일 적어도 3개씩50명 = 총 180개 감사를 매일 읽을 수 있다.* 나의 뮤즈와 단둘이 시작한 감사일기도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매일매일 쏟아지는 50명의 감사 에너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벅참을 준다.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감사일기 방의 감사를 읽는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일상에 가득한 감사 덕에 나의 마음도 따뜻해지고, 일상의 순간순간이 소중해진다.
단체 감사일기가 이렇게 파워풀한 것인 줄 예전엔 미쳐 알지 못했다. 매일매일 서로의 일상을 감사를 통해 공유하면서 인생에 허들을 넘어가고 있는 이에게는 축복과 응원을 보내고, 기쁨이 있는 이에게는 축하의 마음을 보내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이 톡방에는 가득하다. 매일 수백건의 카톡이 올라와서 때로는 카톡 폭탄이 공해처럼 느껴지지만, 거길 떠날 수가 없다. 사람들이 뿜어 내는 감사 에너지는 우주 만물에 대한 찬양이자 신의 피조물에 대한 노래 같이 들렸기 때문이다. 카톡 방 공해 보다 감사 에너지로 얻게 되는 효용은 몇 백배는 크게 느껴진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좋지 않으면 나는 감사일기를 쓴다. 감사일기에 충분히 몰입할 시간이 없으면 <성장판 감사일기> 방의 감사 톡들을 읽는다. 아름답지 않은 일상이 없다. 그것을 읽고 있노라면, 내 몸 속에 깊은 감사가 깨어나 나의 스트레스를 녹여낸다. 내가 어딘가에서 묻어온 독기를 해독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주변에 전하기 시작하니, 사람들이 어느때 보다 더 큰 흥미를 보인다. 그리고 감사일기를 쓰겠다는 사람이 늘어났다. 엊그제는 내 이야기를 듣고 아내와 100감사를 교환하겠다며 당장에 아내에게 카톡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놀랍게도 그 아내가 순순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또 일주일 전에는 만난 분은 2달 전 내가 이야기한 감사일기 덕에 2달째 감사일기를 쓰고 있다며 내게 감사를 전했다. 기적과 같은 일이다.
감사일기 쓰는 법
혹시 감사일기를 쓰고자 하는가? 지속적으로 감사일기를 쓰며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비법을 소개한다.
감사일기는 혼자 쓰지 말고, 함께 써라.
나의 뮤즈와 시작했는 감사일기는 고향에 계신 엄마, 친한 친구 1명, 후배 1명. 총 4명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쓰고 있다. 내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알게 되고, 더 깊게 연결되게 한다. 특히, 20여년 동안 떨어져 살고 있어서 어떻게 지내시는 지 알길 없는 엄마의 일상을 감사일기로 만난다. 엄마의 일상을 알게 되는 것만으도 감사한 일이다.
함께 쓸 사람이 없다면, <성장판 감사일기>방으로 와서 함께 써도 좋다. 다양한 방식의 감사일기를 접하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의 감사를 읽으며, 내게도 감사할 것들이 얼마나 더 많은 지 알게 될 것이다.
<성장판 감사일기>https://open.kakao.com/o/gmaMb9N 비번: growth
주의 사항:
- 남의 감사일기 관람만 하는 것은 여기 규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반드시 입장했으면 자신의 감사일기 를 작성해야 한다.- 하루에 적어도 100~200개 이상의 카톡 알람이 울릴지도 모른다. 무음으로 해 둘 것.
- 하루에 적어도 100~200개 이상의 카톡 알람이 울릴지도 모른다. 무음으로 해 둘 것.
감사일기가 안 써질 정도로 감정이 안 좋을 때는 차라리 <해독 일기>를 써라.
[해독 일기 쓰는 법] - 성장판 배서윤님의 조언에 힌트를 얻어 정리한 것임을 밝힌다.
- 좋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마음껏 쓴다. 하소연, 욕, 어떤 것도 괜찮다.
마음 속 부정 에너지는 쓰레기통에 버린다는 기분으로 온 갖 이야기를 다 쓴다.
혹시, 이런 글을 쓰는게 힘들다면, <깊은 빡침, 진정해>라는 정인경 작가님의 책을 베껴쓰기 해도 좋을 듯 하다. 차마 입으로 하기 힘든 욕설을 따라쓰기 하면서 힐링하는 책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 권쯤 구비해 둬도 좋을 듯^^(지인 아님)
<출처: https://www.tumblbug.com/saltyworks_jjh>충분히 부정 에너지를 글로 다 썼다고 싶으면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글을 쓴다.
이를 테면, '그렇게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견뎠구나. 정말 수고했어.' 나의 경우엔 욕설보다 이런 위로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얻는 듯하다.자기 위로 후엔 다른 종이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험에서 발견하는 감사한 것을 쓴다. 가능한 한 10개 이상 적어보기를 권장한다.
이것이 힘든 경우, 먼저 기도문이나 명언을 쓰고, 감사한 것을 쓴다.(<깊은 빡침, 진정해>의 구성이 이러하다.)
이때, 감사한 내용을 쓰기 힘들다면, 그냥 '감사합니다'만 100번써도 효과는 탁월하다.
- 좋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마음껏 쓴다. 하소연, 욕, 어떤 것도 괜찮다.
감사일기는 아래와 같이 쓴다.
[감사일기 쓰는 법]- 성장판 감사일기 방 이소영님을 비롯한 고수분들의 조언을 참고로 쓴다.
감사할 일에 대한 감사를 쓴다.
감사하지 않아도 되는 일상에 감사한다(숨을 쉼에 감사하다. 물이 있어서 감사하다)
부정적인 것에 대한 감사를 쓴다.
이 때 감사한 이유를 쓰면, 감사의 깊이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늘이 맑아서 감사합니다. 덕분에(왜냐하면)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활력이 생깁니다.'
나에 대한 감사를 매일 10개 이상씩 써 본다. 그럼 나를 정말 사랑하게 된다.
하루 날 잡고 1사람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면서 100감사를 적어본다. 그 사람을 더 깊게 사랑하게 된다. 부부간, 부모님께, 자녀들에게 100감사를 선물하면, 관계가 힐링된다.
감사가 마음으로 내려 오지 않고, 머리로만 감사할 경우, '감사합니다'를 3번이상 쓰거나, 입으로 말해보면 깊은 감사의 마음을 경험하게 된다.
주기적으로 주변 사람들과 감사한 것 10가지씩 나누는 날을 만들어도 좋다. 그러면 감사의 기쁨은 참가한 인원 수만큼 증가한다. 때로는 그날의 주제를 정해 놓고 감사를 나눠도 좋다. 예를 들면, '나이 듦에 대한 감사', '여름에 대한 감사' 이런 식으로 주제를 정해놓고 감사를 쓰는 것이다. 그러면, 내 인생의 많은 추억들과 만나게 되기도 하고, 내가 발견하지 못한 감사를 발견하는 기쁨이 있다.
감사일기를 2년째 쓰면서 뭐가 달라졌냐고? 감사일기를 쓰면서 돈을 더 많이 벌게 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적어도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겼다.
정말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남과 비교하는 마음, 열등 의식, 우월 의식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나의 약점조차도 나로 인정하게 되었다. 자기 비난이 줄었다.
주의할 것은 '제가 이렇게 게으른데도, 이 만큼 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와 같은 감사가 자주 반복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나를 돌보고 있는 위대한 힘에 대한 깊은 감사를 느낄 수 있지만, 자주 반복할 때는 자기 비난과 크게 다르지 않다.
관계가 좋아졌다. 남편과의 관계가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남편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부끄럽지만, 그 불만을 주변 사람들에게 남편에 대해 험담함으로써 불만을 해소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나의 절친들에게는 남편은 매우 이상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감사일기를 쓰면서 발견하게 된 것은, 남편에게 감사한 것이 얼마나 많은가! 하는 것이었다. 어떤 때는 하루에 3~4개는 거뜬히 감사한 것들이 있었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남편에 대한 불만 보다는 감사한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점차 남편에 대한 불만과 원망의 마음도 사라지게 되었다. 나의 불편함이 사라지니, 남편과의 관계는 어느 때 보다 만족스럽다. 남편도 나와 같은 마음인지는 알 수 없지만.^^
회복 탄력성이 증가했다.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다. 감사일기를 21일 연속해서 쓰기만 해도 두뇌의 구조가 긍정적으로 바뀐다는 어느 심리학자의 연구결과를 본적이 있었다. 지금의 나는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어려운 상황도 그다지 어렵다고 느끼지 못하는 듯 하다. 작년 말에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에 직면했을 때, 너무나도 빠르게 마음이 전환되어서 스스로 당황스러울 지경이었다. 혹시나 회피하는 것이 아닐까 해서 일부러 좌절의 감정을 더 충분히 느끼고 그 사건을 흘려 보냈다. 시간이 지나니, 그 사건 역시 내게 선물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감사한 일이다.
만나는 사람들, 주변 사람들이 달라졌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감사를 나누면서 그들과 나의 관계가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만나는 사람 자체가 달라지기도 했다.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다.
언젠가 시간을 만들어서 내 인생의 순간순간에 발견한 감사를 쓰고 싶다. 예를 들면, '5살 때 물에 빠질 뻔 했는데 살아서 감사합니다. 동생이 나와 같은 학교를 가게 되어서 안심이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와 같이 말이다. 그러면 내 무의식 밑바닥에 있는 불만들 또한 치유될지도 모를 일이지 않은가.
또, 언젠가는 남편과 감사일기를 나누고, 가족들과도 감사일기를 나누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감사일기 쓰기를 망설이고 있는가? 속는 셈 치고, 감사일기를 딱 21일만 써보라. 그것도 힘들면 <성장판 감사일기>카톡 방에 들어와보라. 당신 삶이 해독되고 건강함과 활력으로 가득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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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자기 전에 자비경과 자비의 기도를 읽고잡니다. 그것도 좋더라구요. 꼭 명상은 아니지만요.
자비경과 자비의 기도 잘 읽었습니다. 정말 정~~~말 아름답네요. 자기 전에 하는 축복하기를 이 글을 읽는 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자세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문해서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대로 퇴고도 못하고 올린 글이라 부끄럽기도 하지만요. ^^
하루하루 감사하는 습관이 길러지겠어요~
저도 한본 시작해 보아야겠습니다~^^
전에도 느꼈지만 글을 참 정성스레 가꾸는듯 쓰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자주 포스팅 해주세요^^
칭찬과 격려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저와 감사 일기를 나누는 분들은 이 글로는 '감사일기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며, 더 잘 써보라고 하더군요. 감사일기 효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은 거 같아요.
감사 일기로 한 번 사는 인생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인생의 풍요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 감사일기 쓰기 화이팅!!!
아내님이랑 둘이서라도 멈저 시작해볼게요~^^
모든것에 감사하는 마음가짐으로 대한다면 나자신이 편안해 지지요.
감사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해 주시니 기쁘네요. 정녕 감사합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포스팅 엄청 잘하시네요! 반갑습니다! 마이입니다
마이님~ 답변이 늦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종종 들러주세요^^
짱짱맨호출로 왔습니다.
회복탄력성 매우 중요하지요. ^^
네! 동감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의 다양한 경험담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많이 배우고 적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nabinabi 님에 비해 일천함을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의 깊이를 더 깊게 알게 해주셔서 ^^
내사랑 아이언맨이시군요!!!! 언젠가 아이언맨으로도 글을 써볼까 합니다. 영균님의 격려 글에 힘이 팍팍 생깁니다. 항상 성실한 모범으로 제게 영감을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글로 적어본다는것이 정말 중요하죠. 머리로는 감사를 자주 생각하지만 글로는 또 다를것 같아요. 감사합니당~
머리로 감사하는 것도 정말 아름다운 일입니다.
근데, 자꾸 잊어버린다는 거.. 글로 기록하는 건, 한 번 더 마음에 새기는 느낌도 살짝 있는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