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飮食) 7

in #health3 days ago

동미경(洞微經)에서 지나치게 굶주리면 비장이 상하고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기를 상한다고 말했다. 비장은 곡식으로 활동하는데 굶주리면 비장에 작용할 것이 없어 허약해진다. 기(氣)는 비장에서 변화되는데 배부르면 비장이 지나치게 꽉 차서 기가 막힌다. 그러므로 굶주리기 전에 먹어 비장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비장을 꽉 채울 정도로 먹지 않아서 기를 기른다. 화타식론(華陀食論)에서 음식물을 세 가지로 변화 시키는데 첫째 불로 익히는 것, 둘째 입으로 잘게 씹는 것, 셋째 위장의 작용으로 변화되는 것이라고 했다. 나이가 들면 주로 음식을 불로 익혀 음식물을 소화 시켜 영양소를 만든다. 초석(질산칼륨) 같은 음식 분해제를 구매하여 음식물을 소화 시키도록 한다면 비록 불의 작용과 비슷하지만 자주 먹지 말아야 한다. 초석(消石)이 위의 기운을 깎기 때문이다.
 
《洞微經》曰:“太飢傷脾,太飽傷氣”,蓋脾藉於谷,飢則脾無以運而虛脾;氣轉於脾,飽則脾過於實而滯氣。故先飢而食,所以給脾;食不充脾,所以養氣。《華陀食論》曰:「食物有三化:一火化,爛煮也;一口化,細嚼也;一腹化,入胃自化也。」老年惟藉火化,磨運易即輸精多。若市脯每加消石,速其糜爛,雖同為火化,不宜頻食,恐反削胃氣。

상식이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음식은 제 때에 먹되 배부르지 않게 먹어야 한다. 지금 우리 나라는 과잉의 시대라 지나치게 배불리 먹어서 문제이다. 배고프기 전에 먹는 것은 쉽지만 밤 늦은 시간 배고프다고 또 먹을 것을 찾는다. 여러모로 소화 장부에 무리를 준다. 게다가 나이가 들거나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치아의 기능이 떨어져 음식을 잘게 씹어 먹을 수 없으니 바로 소화될 수 있는 액상 음식물에 의존한다. 외부 기능에 의존하지 않고 내장이 잘 작용하여 음식물이 소화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제 때, 약간 부족한 듯, 그리고 오래 씹는 것이다.


노노항언(老老恒言)


노노항언(老老恒言)을 시작하며 | 자산의 머릿말(慈山序) | 개꿀잠(安寢) 1, 2, 3, 4, 5, 6, 7, 8, 9, 10, 11 | 아침 적응(晨興) 1, 2, 3, 4, 5, 6, 7, 8, 9 | 세수(盥洗) 1, 2, 3, 4, 5, 6, 7 | 음식(飮食) 1, 2, 3, 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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