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100] 글자와 색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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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o Barrada



파리 전시에서 우툰의 한글 캘리그라피 반응이 엄청났다. 온 가족 이름은 물론이고 고양이 이름까지 써달라고 난리 난리. 한 장에 3.5유로였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고 기다린다. 이것이 진정한 창조 경제라는 것을 깨닫고 우툰이 한국으로 돌아가며 남긴 크레파스로 릴에서 처음으로 캘리그라피 도전. 하다 보니 늘어서 나중에는 꽤 그럴 싸 해졌다. 나중에 유럽 행사장마다 다니며 캘리그라피만 해도 떼돈을 벌겠다고 생각했다. 역시 세상에 글자만큼 아름답게 생긴 것은 없다. 그리고 글자는 종이 위에 있을 때 가장 예쁘다.

파리 전시 이후 줄곧 다음 전시를 생각하는 중이다. 어떻게 하면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면서 글자를, 문장을, 더 근사하게 전시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러다가 런던에서 테이트모던에 들렀다가 이런 걸 봤다. 두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었겠지만, 그것보다 일단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남겨뒀다. 글자와 색, 눈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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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glas Gor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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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코스타리카에 살고 있는데 한류행사하면 캘리그래피로 방문객들 한글로 이름써주는거랑 한글이름 만들어서 써주는 부스 운영하면 인기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주변 국가 행사때도 많이 초대받고요!
아마 좋은 아이템(?)이 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