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100] full moon
한참 보이지 않던 달이
불쑥 나타났다.
미처 다 차지 못해
한쪽이 일그러진 달은
포플러 나무 사이에서
부르르 떨었고
낮은 산 위에 빼꼼
크고 말간 얼굴을
해맑게 드러냈고
구름 속에 숨어
불안함이 담긴
달무리를 아스라이 뿜어냈다.
마침내,
달은 온전한 원이 되었다.
홀로 크게 빛나는 달을 보며
누구는 부처님의 탄생과 죽음을 기리고
누구는 그 아름다움에 홀려
입을 막고 바라보고
누구는 멈추지 않는 기침에
차마 먹지 못한
알약을 생각한다
6월 4일, 어제는 사카 다와, 보름달이 뜨는 날,
특별한 보름달에 부처님의 탄생, 깨달음, 죽음 또는 마하파리니르바나를 축하하는 날,
Sort: Trending
[-]
successgr.with (74) 2 yea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