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미항 미조항 전경

남해 여행은 마치고 떠날 즈음에 친구가 미조항 전경을 보여주겠노라며 우리를 미조항 뒤의 높은 곳으로 데리고 올라간다.
등산이 취미인 이 친구는 이 근처에 봉우리란 봉우리는 가보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다.
레이다 부대가 있는 곳에 올라가면 미조항을 다 볼 수 있다고 해서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이 매우 거칠다. 그냥 승용차로는 올라가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내차가 SUV라 offroad도 조금 소화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정작올라갔더니 친구가 그렇게 자랑하던 전경이 보이지 않았다. 나무들이 자라서 시야를 막은 것이다.
우리는 그래도 나무사이로 보이는 경치를 보고 "야 좋다"그러고 있는데 친구는 아쉽다고 한다.
나뭇잎이 떨어진 가을에 와야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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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성이 차지 않았는지 다시 우리를 데리고 최영장군 사당으로 데리고 간다.
최영장군 사당이 이곳 남해 끝에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원래 최영장군 사당을 보여주려고 했기 보다는 그곳이 조금 높기 때문에 미조항 전경을 조금 더 잘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과연 최영장군 사당 앞마당에서 내려다 본 전경은 아름다웠다.
이곳 토박이들도 여기는 잘 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상하다. 서울사는 사람중에 서울타워올라가본 사람 별로 없는 것 처럼, 정작 가까이 가지고 있으면 다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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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구름을 고깔처럼 쓴 섬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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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렇게 청명한날 내려다 본 미조항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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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을 마치고 최영장군 사당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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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 살면 좋겠다 생각을 많이 했씁니다. ^^

참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