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지금 내가 하는 행동들이 주화입마 일지도 모른다.

in zzan3 years ago

그래, 지금 내가 하는 행동들이 주화입마 일지도 모른다./cjsdns

어제 쓴 글에 댓글을 읽다가 섬뜩 함을 느낀다.
"주화입마"
주화입마라니, 내가...?

이 말은 사전적인 뜻보다 그냥 내가 이해하기로는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불러 신세를 망친다. 정도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나 역시 항상 조심하고 조심하고 조심하여야 한다는 말을 되네이듯 하며 생활하고 항상 말하는 것이, 몸조심 마음 조심 길조심이다. 그런 것들이 반드시 주화입마에 들지 않기 위해서라기보다 들어오는 복이 오래 머물도록 그리고 더 큰 복이 되도록 하자는 의미이며 그래야 성취하고자 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입방아에 너무 찧이다 보면 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주화입마를 사전을 찾아보면 더 끔찍한 해설이다.
주로 무협지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지나친 욕심으로 심기나 총기가 흐려져 그로 인해 몸속의 기가 뒤틀려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말한다. 지나친 욕심이나 복수심 이런 것들이 화근이다. 그러고 보니 무협지에서 많이 본 말인데 무협지를 본지가 언제인가 싶으며 한동안 구경이 쉽지 않았던 말이다.

그런데 "주화입마"에서 벗어 나라는 충고를 들었다.

이건 기분이 나쁘다거나 재수 없네 이런 것이 아니라, 나를 제대로 몰라서 하는 말이네, 이런 말도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렇게 보일 수도 있어, 그 말에 난 그런 거 아니야 하는 순간, 사람 잘못 봤지 하는 순간에 나는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렇다. 나는 지금 주화입마에 빠진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부정하고 싶지 않고 인정해야 비로소 그곳에서도 벗어 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뭘 인정해야 하는지에서는 잠시 망설여진다 뭘 인정해야지 포스팅에 찍히는 보상이 많은 거 그것인가, 그게 보이는 다인가 그렇다면 그렇다면 보상이 많이 찍히는 게 주화입마의 상징, 아니 징후라면 내가 쓰는 글의 가치, 내가 그동안 키어온 꿈, 그간 온갖 위험을 안고서 투자를 해온 이런 것들이 주화입마의 원인 이었다는 말인가..?

그럴지도 모른다, 그건 어디까지나 헛것을 쫓아서 달음질쳐온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그런 꿈도 꾸지 못하면 인생이 너무 허무한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앞선다.

"주화입마" 끊임없는 욕구를 채우려다 망하는 게 주화입마 라면 솔직히 나도 그것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내가 하고자 하고 이루고자 하는 것도 결국은 욕심이 아니라고 단정 할 수는 없다. 어찌 그런 것들을 욕심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인가, 냉철히 말하면 다 욕심이다. 그리고 말로만 되는 게 아니고 부단한 노력이 따라야 한다. 한마디로 피곤한 일이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지 몰라도 세상 편하게 사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일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힘든 일이건 일을 조금 하고 책임지는 일을 언제나 피하는 일이다. 어느 조직이 되었던 환경이던 일 많이 하는 사람이 잘했네 못했네 말도 많이 듣고 심지어는 의심까지 받고 욕까지 먹는다. 그래서 속앓이 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하나둘 본 것이 아니라 참 많이 본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이렇게 이야기한다. 일 많이 한 사람이 욕도 많이 먹는 거다. 욕 많이 먹었으면 일을 많이 한 것이니 괜찮아 잘한 거야 자신의 욕심을 채우느라 공금이라도 횡령했다면 몰라도 그게 아니면 아주 잘한 거야 이런 이야기를 하며, 하는 말이 뭔가 일을 추진하면서 욕먹을 각오가 되어있지 않으면 하지 말라고 한다.

세상은 그렇다. 이렇다.
궂은일은 맡아서 안 하려 하는 사람들이 뒤에서 남 욕은 더한다. 남을 진심으로 한 번도 도와보지 못한 사람이 남 돕는 것조차 이상하게 보고 의심을 한다. 그렇다고 나도 원래는 하얀 마음의 소지자야 하면서 연탄처럼 자신을 몽땅 태워서 봐바 나 이렇게 하얗잖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나는 그동안 스스로 거부하던 곳에 스팀 파워를 임대를 하고 보팅을 받는다. 초기부터 권유를 받았으나 그동안 가담하지 않았고 나름의 방법을 고수해왔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100만 스팀을 임대했다. 그리고 나니 포스팅에 보상이 큰 금액으로 찍히게 되고 세간의 주목을 받는 입장이 되었다. 실로 많이 부담스러웠다.
그 부담은 그동안 내가 느껴보지 못한 중압감으로 다가왔고 밀려오는 중압감을 피해야 하는가 하고 생각을 해봤다.

그래서 많은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피하지 말자, 이 정도의 중압감도 이겨내지 못할 거면 그동안 내가 말한 것들조차도 헛소리로 허공에 개 짖듯 한 것이다.
아무리 큰 중압감이 와도 버티고 이겨내야 한다. 돈의 욕심이 아니라 이건 신념의 문제다. 설령 이것이 후일 스팀에서의 대표적인 주화입마였다고 하는 말이 생길지언정 나는 지금 나를 다잡아야 한다.

나는 며칠 전에 이러한 중압감을 피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이미 그 이전에 많은 생각을 한 것이다.

논리적이지는 않지만 나는 이런 생각으로 결론에 이르렀다.

'스포트 라이트의 중심이니 부담스러운 자리인 것은 확실하다.
또한 피할 수 있는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
그렇다면 과연 피하는 게 옳은가?

인생 편하게 사는 방법은 피하는 게 맞다, 그렇다면 내가 편안한 인생을 구하던 구하는 사람인가라고 나 자신에게 질문하면 단 1초의 거리낌도 없이 그건 아니다, 이다.

이 길이 이 자리가 고단할지언정 피하지 말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희망이 되는 자리로 만들자 이게 내게 주어진 소명이다. 이런 생각에 이르게 된다.

사실, 스팀 파워 임대를 통해서 얻은 것은 돈보다 더 큰 것을 얻었습니다. 바로 위에서 이야기한 것입니다.
임대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런 중압감을 느끼지도 않았을 겁니다.
늘 부족한 나를 채우는 사람이었지 넘쳐본 적이 없기에 그간의 삶 속에서도 스포트 라이트는 욕심을 내본 적도 없고 또한 언제나 나의 몫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스팀에서 열심히 하다 보니 지금은 이 자리에 섰고 많은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부담이 되니 피하고 보자 이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즐기는 자리는 못되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희망을 전달하는 자리, 희망을 갖자고 외치는 자리, 희망을 듣는 자리는 만들 수 있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더 나가서 그 자리 자체가 많은 사람들의 희망의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나다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마저도 욕심이며 주화입마의 꼬임이 아니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04/23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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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es siertamente amigo sin querer nadie escapa de la codicia. Siempre estamos expuestos a llegar

あなたの投稿はとても素敵です。 これは最高品質の投稿です。 あなたの投稿を見た人は誰でもあなたの投稿に恋をするでしょう。 私はあなたの投稿が本当に好きです。 このように投稿していただき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대요.
남들의 비판은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Un gran saludo hermano, haz hecho un gran trabajo y luchado fuertemente para llegar donde estas ahora, tu honestidad y humildad te caracteriza, eso dentro poco que he leído de su persona, que nada te detenga siga haciendo ese admirable trabajo. Quizás en algún momento todos sentimos algo de codicia y de querer más y más, pero somos humanos y aveces sentimos tenerlo todo. Pero la felicidad es más importante. Y la tranquilidad un gran abrazo algún día espero ser un gran steemean como usted.

Dios continue bendiciend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