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지기
<햇살지기>
---한 상 유---
양떼구름으로 걸러 반나절이면
한소끔 달아
여문 오들개 주무를 땐 언제고
뽀얀 송이송이 눈빛을
들이붓긴요, 그저 개웃
하는 건
찔레꽃머리엔 창포 감은 바람결도
찔려
나자빠진 걸요
<오월>
---김 영 랑---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진다
바람은 넘실 천이랑 만이랑
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꾀꼬리는 여태 혼자 날아 볼 줄 모르나니
암컷이라 쫓길 뿐
수놈이라 쫓을 뿐
황금 빛난 길이 어지럴 뿐
얇은 단장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
산봉우리야 오늘 밤 너 어디로 가버리련?
Beautiful
찔레꽃피고 산비둘기울고~~~
5월의 산길풍경이 정겹습니다^^
먼 오래전 순이가 문득 그리워지는
휴일 오후네요~~~
시집 잘받아서 머리녘에 두고 있습니다^^
저는 비타민 먹고 건강해질겁니다.^^
시 쓰는 사람들은 어쩜 이래 예쁜말들을 골라낼까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