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이야기게 마음이 간다.

in zzan3 years ago

솔직한 이야기게 마음이 간다./ 천운

어린이 전날에 어린이 날 특별 이벤트를 한다고 포스팅을 했다.
그리고 보니 진짜 중요한것, 포스팅 하고 댓글로 알려주세요 하는 이야기를 빼먹었다.
솔직히 일부러 그런 면은 없고 깜빡했다. 그러나 잘들 하시니까 알아서 댓글로 알려주시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알아서 한분은 @bans 님 한분이었다.

수습이 필요했다.
하여 어제 글에서 "아쉬움을 달래며... 어린이날 이벤트 참여하신 분 댓글로 url 부탁합니다."라는 글로 어린이날 이벤트 참여자는 댓글로 url 부탁합니다 했는데 잘한 거 같다. 사실 그날은 모두가 아이를 위한 이벤트이니 아이와 놀아준 모든 유저가 참여를 한 것이라 봐야 한다.

뭐 이런 것을 두고 아전인수격이라 해도 할 말은 없다만 그래도 어린이날 엄마 아빠가 아이 들과 보내는 시간 모든 게 아이를 위한 이벤트라고, 나는 그렇다고 본다. 그런데 오늘 보니 아이들에게 야단을 친 엄마의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낸 댓글이 눈길을 끈다.

이 글을 보는 순간 나도 언제인가 아이들 데리고 놀러 나갔다가 말썽을 피운다고 야단을 쳐서 울린 기억이 있는듯하여 이제는 나보다도 훨씬 큰 놈들을 나의 사랑스러운 꼬맹이로 호출하여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 어렸던 놈이 이제는 제 자식과 또 어린이 날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나는 과거의 나를 반성하는 의미로 그 귀여운 놈들의 궁둥이를 토닥토닥해보는데 정말 오래된 이야기이고 반성 한번 무지하게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한다.

이런 거 보면 일본도 우리에게 사과하는 게 백번 맞는 거 같고 역사 속에 잘못한 자들 모두 반성해야 한다는 엉뚱한 생각으로 튀어가는데 어찌 되었든 나의 과거의 행복을 일깨워준@hanmily님이시다.

그래서 @hanmily님의 할동을 보니 2017년 12월 21일부터 활동을 하시다가 잠시 쉬고 오신듯하다.
위 포스팅이 @hanmily 님의 첫 포스팅인데 어떤 분인가 하고 찾아보니 그냥 대한민국 수많은 엄마 중 한 명이라며 조촐한 소개로 끝이다.

여하간 이분 솔직함에 끌려 여기까지 왔는데 어린이 날 어쨌길래 그런가 하고 보니 아니나 다를까 나의 종아리를 회초리 찜질하시던 날 잠든 나의 종아리 어루만져 주시던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고 우리 꼬맹이들 종아리 어루만지던 내 생각도 나고 그냥 세월 속을 누비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애들 곱다 곱다 해도 이렇게 회초리 들고 악다구니처럼 목소리 높여가며 야단 칠 때도 있습니다. 그게 부모입니다. 내 새끼가 아니면 사랑이 아니면 그렇게도 못합니다. 허기사 요즘은 내 새끼도 종아리 찜질이 쉽지는 않지만 아이들 옹야 옹야 네가 최고다 하면서 키우는 것도 문제가 많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도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엊그제 경주 솔거 미술관에 있었던 사고 즉 두 아이가 작품 위에서 엎드려 기어가는 듯한 행위 같은 것은 아이를 집에서 어떻게 키웠나 하는 부모의 기본 소양까지 의심해보게 하는 대목입니다.
하여 아이를 진정 위하는 것은 아이를 마냥 옹야 옹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hanmily님도 어린이날 야단을 치고 나니 엄마의 마음도 편치는 않았으리라 봅니다.

그래서 , 그래서 뭐 어쩐다는 이야기냐고요?
뭘 어째요, 이해를 한다는 이야기고 @hanmily님이 이벤트에 참여 한것으로 생각하여 아이를 위한 선물을 보내줄까 한다 이 이야기입니다.

아이를 진정 사랑하려면 아이의 엄마 아빠 특히 엄마들을 응원해야 합니다.
하여 어른이 날을 만들어 달라는 호소에 공감이 가기도 하는데 그냥, 잘 있는 "어머니 날"을 어버이 날로 만들어 놔서 왜 이렇게 혼란스럽게 했는지 어버이 날로 해 놓으니 젊은 엄마들은 하소연할 곳 없는, 대접에서 소외되는 그런 느낌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건 막상 현재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인데 말입니다.

세상의 아이 엄마들 모두 힘내세요.
힘들면 속상하는 일 있으면 https://www.steemzzang.com/ 에서 다 쏟아 놓으세요. 스팀 짱에는 그럴 수 있는 자리가 많습니다. 매월 이달의 작가도 있고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원고 마감이 5월 31일까지인 짠 문학상 도전해볼 만합니다. 총상금이 자그마치 10,000 STEEM입니다.

혹시 모릅니다.
스팀이 7월에 3000원 되면 총상금 3000만 원짜리입니다.
뭐 지금도 일천 만원은 훌쩍 넘어 적은 금액은 아니라고 봅니다.
세상의 엄마들이 도전하기에는 딱 좋은 거 그거 짠 문학상이라고 보입니다.

끝으로 @hanmily 님에게 양해 없이 포스팅을 인용하였으므로 양해를 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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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어머머~~~~~~~ 아니 ㅠㅠ 한참 부족한 제 글에 이렇게 정성 가득한 포스팅을 써주시다니요ㅠㅠ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둑흔둑흔 둑흔둑흔♥ 제가 너무 오래 쉬다 와서 스팀잇에 글쓰기만 할 줄 알지 소통이 어려웠는데 건너건너 이렇게 인연 맺게 되어 또 포스팅에 언급해 주시니 영광입니다. ㅎㅎ 사랑 받아 마땅한 아이들을 혼내놓고 또 그게 마음이 저린 엄마를 따뜻하게 위로 해주시는 글 같습니다. ㅠㅠ 마음만이라도 감사합니다~~~엉어엉 엉어엉엉 위로 받은 엄마는 웁니다. ㅠㅠ

저도 최근 알게 된 분인데 금손에 글도 재미나게 쓰시네요 ㅎㅎ
완전 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