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 아궁 라이 뮤지엄


< 아궁 라이 Agung Rai 부부의 초상화 >

아궁 라이 Agung Rai는 한 인물의 이름이다.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교육을 중요시한 부친 덕분에 일을 하면서도 학업을 유지할 수 있었다. 교사가 되고 싶기도 했고, 마을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화가가 되려고도 했다. 그러나 형편상 또 재능의 부족함을 알고 미술상에서 일하고 관광 가이드로도 일하면서 오히려 그림을 선택하는 안목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후 무역상으로 일하며 작품을 모으고, 그 컬렉션에 기반하여 1996년 미술관을 개관하게 되었다.

미술관에는 나무껍질에 그리는 발리의 고전적인 까마산 그림에서부터 1930-1940년대를 거쳐 현대의 외국 작가들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라덴 살레 Raden Saleh라는 19세기 자바 미술가의 작품을 발리섬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작이라 눈에 띄기도 했고 또 색감이나 분위기가 묘하게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그러나 사실 작가도 모르고 그의 작품을 이전에 본적도 없다. 하지만 그냥 그림에서 전해지는 좋다는 느낌은 누구에게나 차이가 없나 보다.

아궁 라이는 ARMA 재단의 관리자로서 지금도 미술관과 함께 위치한 ARMA 호텔과 스파에 나타나 관광객들에게 길을 안내하거나 하는 등의 소탈한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데, 나에게 그런 행운은 없었다.

티켓(Rp 150,000)을 구매하면 미술관이나 호텔의 카페에서 커피 또는 차를 마실 수 있다. 관람 후 너무도 예쁜 조경에 반해 차를 마시는 김에 식사도 함께 했는데, 아무래도 커피나 식사의 맛에 신경을 쓰는 시간을 조경에 빼앗겼는지 모든 것이 완벽하려 했던 관람에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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