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찾아주다

in #kids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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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님은 주말에 더 바쁘다.
오늘은 미술선생님을 하고 있는 후배에게 민화를 배우기 위해 김포를 찾았다.
아내님을 학원에 내려주고 아이들을 데리고 근처 찜질방으로 왔다.
비가 올줄 알고 아이들과 상의해서 잡은 곳인데 비가 안온다. ㅎㅎㅎ
어쨌든 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괜찮다.
주차를 하고 잠든 막내를 깨우는데 첫째가 지갑이 떨어져있다고 했다.
주인을 찾아주자며 안에 신분증이나 명함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했다.
다행히 신분증과 일치하는 명함도 있었다.
전화를 드리니 본인은 일 때문에 다른 곳에 있고 아들을 보낸다고 했다.
아드님을 만나 지갑을 건네주고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지갑 주인분이 아드님에게 잘 전달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커피쿠폰을 보내주셨다.
첫째에게 네 덕에 커피쿠폰을 받았다며 시원한 음료를 마시자고 했다.
첫째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지갑을 찾아주는 건 당연한 건데 왜 커피쿠폰을 보내주냐고 물었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면 보통 사례를 한다고 알려주었다.
혹시나 아이들에게도 잃어버린 물건을 누군가 찾아준다면 최소한 가진 돈의 20%는 사례를 하라고 일렀다.
그러자 첫째는 반이 적당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래! 아빠가 너무 소심했구나!
누군가 내 소중한 물건을 찾아준다면 최소한 반 이상을 사례하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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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일 하셨네요! ^^

제꺼… 같은데용?

사례로 50프로나 생각하다니 짜식 통이 큰데 ㅎㅎㅎ

오늘도 똘똘한 첫째는 한건 했어요.

크...멋져

난 집나온 고양이 당근으로 찾아줬는데 고맙다는 문자 하나 없더라...ㅎㅎ
첫째는 슈퍼히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