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의 중국생활(#4) - 언어의 벽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life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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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드유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있는지요?

날씨가 정말 많이 더우졌네요... 여기는 매일 40도 가까이 나오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기러기 아빠의 중국 생활 4편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합니다.

시작합니다.

  • 기러기 아빠의 중국생활 #4 - 언어의 벽

지금까지 중국생활을 시작한지 일년반이 넘었습니다.
시간 참 빠른거 같습니다.
중국 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언어인거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일을 하든, 대화를 하든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쉽게 되는 일이 없습니다.

지금 스팀잇을 같이 하시는 많은 분들도 약간의 언어의 벽에 대해 느끼시는 분도 있을거 같습니다.
영어의 벽이죠. 영어로 글을 써보고 소통하고 싶어도 그 높은 벽을 넘기가 힘들지 않습니까?
언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하면서도 어려운거 같습니다.

지금은 저도 어느 정도 중국 생활에 적응이 되서 약간은 쉬운 말은 알아 듣고, 또 이야기 합니다.ㅎㅎ
제 수준이 궁금하시죠^^
글쎄요. 제가 생각하는 저의 수준은 중국 어린이 5살 정도 수준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
5살도 안될수도 있습니다. 헉~~

중국에서 생활하지만 언어가 안되다 보니 전문적인 용어나 업무를 할때는 항상 통역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거 정말 불편한 일입니다. 같은 말을 해도 두번 이상 해야됩니다. 먼저 통역을 이해시켜야 하고, 그 다음에 전달해야 하니까요)

어떤분들은 그냥 통역 써서 얘기하면 되지, 그렇게 생각 하실수도 있습니다.
통역을 써서 얘기해도 어느정도 전달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라는게 감정을 대변하는 산출물 아닌가요?
말로 전달을 하는데 감정은 전달되지 않는 겁니다. 말 그대로 말만 전달하는 겁니다.
감정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은 기계랑 얘기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기계는 감정이 없으니까요.

또한 일을 하다보면 사람끼리 정이 들어야 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통 이라는 단어는 스팀잇에서도 많이 볼수 있는 단어네요.
서로 정이 들고, 신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대화입니다.
소통 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되어야만 가능한 겁니다.
마음만 가지고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도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하여~~

요즘은 가끔씩 직원들과 농담도 합니다. 정말 많이 좋아 진거 같습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느낀거지만 우물안에 개구리 였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제가 한 중국 말을 정말 많이 알아들어 준겁니다.
그리고 정말 천천히 알기 쉽게 얘기해 준거였습니다. 
회사에서 조금이나마 대화가 통하여, 자신있게 밖에 나가서 얘기를 해 봤습니다.
오! 이런, 알아 듣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한 그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저도 전혀 못 알아 듣습니다.
이게 현실이었던 겁니다. 제 수준이고요. ㅠㅠ
자신감 상실 및 의욕 급 저하 됬습니다. 그냥 쓸대 없는 용기 였던 겁니다. ㅠ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해야만 합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슬픈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요즘도 저는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국 말의 작은 팁하나 알려 드리겠습니다.
중국 사람들의 대화하는 스타일입니다.

  1. 말이 무지 빠릅니다.
  2. 목소리가 무지 큽니다. - 주위에서 보면 꼭 싸우는 거 같습니다.
  3. 장소와 다른 사람들에 상관하지 않고 얘기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중국 사람들이 얘기하는 특징입니다. 목소리 크고, 말이 빠르지만 절대 싸우는 거 아닙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상관하지 않고 얘기하는 것은 배려가 부족한 거 같습니다.
한국 사람의 정서에는 잘 안 맞는거 같습니다.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쓰다보니 언어의 벽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주저리주저리 쓰게 됬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몇줄만 더 쓰면,
언어는 참 중요합니다.
대화를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입니다.
대화를 할 수 있어야 소통할 수 있습니다.
소통할 수 있어야만 공존할 수 있습니다.

제가 스팀잇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기서 사람들과 한국말로 소통할 수 있어서 입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소통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부족한 제 글을 읽어 주시고, 댓글 달아 주시고, 같이 공감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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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중국과 베트남을 업무로 다니면서 중국에서는 한국어 통역을 베트남에서는 영어로 대화를 하게 됩니다. 언어는 소통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소통의 자유로움과 하고 싶은 일의 폭과 깊이가 넓어질 수 있어 주변에 늘 권하고 있습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언어의 폭이 넓어질수록 소통의 폭도 넓어지는 거 같습니다. 영어와 중국어를 하시니 대단하십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이코~ 아닙니다. 중국어는 인사정도 나누고,
영어는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의사 소통하는 정도입니다.
무역업을 하면서 가정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언어였던터라,
특히 당시 어린 조카들에게 무한히 강요? 한덕에 조카들이 외국어 공부를 나름 열심으로 해 직업 선택의 범위가 넓었다 여기고 있답니다. 나눔 감사합니다 😊

그래도 대단하십니다. 평생 공부해야 되나 봅니다.ㅎㅎ

예, 저도 '평생공부'에 적극 공감합니다. 평생동안 공부거리가 너무 많습니다. 요즘은 특별한 관심사가 '우쿨렐레'와 '캘리그라피'인데 공부시작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평생공부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관심있는 공부는 천천히 여유있게 시작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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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소통이라는 부분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학업과 일 때문에 중국에서 몇 년 정도 생활한 적이 있었습니다. 몸으로 귀로 익혀서 그런지 벌써 1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업무상 출장으로 중국에 가게 되면, 물론 통역이 있음에도 실제 한마디 건네는게 상대방도 저도 더 귀감이 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은일이고 시간을 내서, 학생들 다니는 현지학원에도 좀 다녔었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한국인과의 만남(한국사람하고 일할 땐 어쩔수 없지만요..^^) 을 최소화해서, 단 한마디라도, 최대한 한국어 안쓰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

부디 @withyou 님도,~ 지금보다는 나은 소통의 수단으로 중국어가 되시길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금 있는 지역이 공부하기에 좀 취약합니다. 그래서 QQ로 화상으로 수업하고 있습니다. 계속 공부하는데로 쉽게 늘지 않는거 같네요ㅠㅠ 제 욕심인가 봅니다.
빨리 배우고 싶어서 더 그런거 같습니다. 노력이 부족한 거 겠죠^^
중국 직원들과 더 얘기해 보도록 노력해야 될거 같습니다.
지금 보다 더 소통할수 있도록 스스로 먼저 노력해야 할 거 같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중국어가 특유의 "성조" 가 있다보니 본문에 언급하신대로 중국사람 옆에 가면 으아 ...

한 단어씩은 성조가 가능한데 붙여서 말하면 성조가 없어지네요ㅠㅠ. 중국 사람 옆에 가면 ㅎㅎ 동감입니다.^^

언어가 안 통하면 정말 힘들죠. 그래도 직원들과 소통이 되기 시작한 것은 발전을 많이 하신거같은데요? ^^

목소리크기 : 중국 > 한국 > 일본 ㅋㅋㅋㅋ

이제 조금식 소통 됩니다. ㅎ 감사합니다. 역시 목소리 크기는 중국이죠^^

언어는 소통이다 라는 말씀이 참 와닿네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초반에 해외에서 의사소통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입장에서 남일같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직원분들과 농담까지 주고 받으시다니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막상 말은 쉬워도 서로 웃으며 얘기하는 단계까지가 엄청난 장벽이 있는거 같아요. 넘을수 없는 문화적인 장벽또한 크게 한몫 하는거 같구요.
중국 분들의 대화 스타일 직접 전해주시니 너무 잼나네요. 특히 3번은 저라면 적응하기 정말 힘들었을거 같아요 ㅜㅜ 앞으로도 따끈한 현지소식 많이 부탁드려요!

박세계님 너무나 잘 알고 계시네요.. 말은 안 통해서 조금씩 정 들어 가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는 극복하기 어려운거 같습니다. 3번은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ㅠㅠ 도무지 시끄러워서 ~~

공감입니다. ^^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국인 친구가 저랑 이야기 할 때는 조곤조곤 말하다가
중국인 무리로가면 목소리 엄청(?) 크게 말하는거 보고 놀란 기억이 있네요 ㅋㅋ
물어보니 그렇게 말안하면 안듣는다고 하던가? 하면서,
한국이라서 유학생들 끼리는 그래도 작게 말하는 것이라는 거에 2차 충격까지 ㅋㅋ
추억이네요 ㅎㅎ 새록새록

중국 사람들이 이야기 할때의 특징이죠.. 이런 광경을 처음 보면 한국사람은 이해 못 합니다. ㅎㅎ
저도 처음에는 그랬거든요..ㅋ

withyou 님 말씀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그야말로 사무실용 외국어가 따로 있지요. 나름 그들이 배려해서 제 앞에선 말도 천천히 해주고, 쉬운 단어를 써주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지요.
게다가 조금 자국어를 한다 싶으면 다다다 뱉어버리니 도대체가 무슨 말인지... ㅎㅎ 팔로우 하고 갑니다.

ㅎㅎ 나무 정확하게 말씀하셔서 당황했습니다. 조금 알아 듣는거 같으면 다다다다 입니다. ㅎㅎ 맞팔 했씁니다.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 비트겐슈타인.
이 글이 떠오르네요....

일반적으로, 뇌가 말을 지배하지만, 말이 뇌를 지배하기도 한다고하네요.
곱씹어 볼수록 수긍이 가는 말입니다.

마음에 와 닿은 말이네요.. 나의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이다. 한번 새겨서 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