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 잘 하시나요?

in #kr-newbie7 years ago

no-1532840_1280.jpg

오늘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아는 후배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팟캐스트를 듣고 있다 소리를 줄인다는것이 전화가 끊어졌네요

내가 연락을 해서 통화를 해보니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궁금한 것을 가끔 물어보는 편이라
이번에도 그런 내용 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난처한 부탁을 하더군요
어려운 상황을 알고 있어서 바로 거절하잖이 미안하고
들어주자니 이건 다시 생각해도 하면 안될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긴시간 쓰지 않고 어려울것 같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약간의 이유도 설명하구요

"미안하지만 해주실 수 없냐"는 후배의 말이 자꾸 생각이 나네요

예전에는 부탁이나 거절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이런상황이 쉽진 않아요

사람을 참 난처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경우가 많지요
거절이나 승낙이나 어떤 결정을 내리던 그 끝은 좋지 않았던 기억도 많습니다.
누군가는 상처받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요즘은 거절하는 것에, 거절당하는 것에 좀 더 익숙해져 보려구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Sort:  

저도 요즘 많이 생각하는 거에요.
얼마전에 <차이나는 클래스>라는 프로그램에서
“거절”이라는 주제를 다룬 적이 있었는데
인상깊더라구요.
진심의 전달이 거절의 핵심이라며
거절은 부정이 아니라 진정한 소통이라고 하는데
거절을 잘 하지못하는 저에게는 와닿더라구요!

저도 가끔 "차이나는 클래스" 보는데, "거절"편을 못봤어요 한번 봐야겠네요
그리고 "진심의 전달" 저도 공감해요 이게 순간적으로 그상황에 적절하게 표현하는게 어렵더라구요
꼭 지나고 나서 "그때 이렇게 말할걸" 아쉬워하면서 진심을 제대로 전달 못한 제가 막 미워지죠

저도 예전에는 못했는데! 나이드니! 분명한 의사 표현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공감해요, 반면에 갑질이 일반화된 우리사회에서 거절은 많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도 하지요

난처해도 분명이 해야 할거 같아요 그래야 앞으로 관계가 더욱 좋아지지 않을까 하네요

저도 그럼 상황판단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로 서운한 생각 들지 않게요

연습하니 되던데요^^
제 블로그 방문 감사합니다.
팔러우 할께요~

네 그림보러 자주 놀러가겠습니다. ^^

현명하게 거절하는 게 쉽진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필요할 땐 꼭 해야하기도 합니다. 저도 원래는 거절을 못 하는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연습이 많이 된 것 같아요. ^^ 대신 전 거절보다 부탁을 더 잘 못하는 성격입니다. ㅎ

저도 그래요 거절보다 더 어려운게 부탁이죠, 살면서 아쉬운 소리 안하고도 욕심없이 행복하게 살수있기를 바래봅니다.

댓글보고 왔습니다.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어려운것 중 하나가 부탁과 거절인듯 합니다.
그리고 부탁도 거절도 정말 요령이 필요한거 같더라구요.
쉽진않지만요...

그래도 조금씩 "just say no"를 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생겨서 다행입니다.

저는 아닌건 아니라고 너무 딱잘라 거절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한 편으로는 좀 너무했나? 싶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터무니 없이 말도 안되는 부탁을 당연스레 말하는 사람에게는 할말 다 합니당

시원시원한 스타일이신가봐요 뒷끝없구

사실 ‘미안하지만 부탁한다’ 라는 말에 벌써 말하는 이의 모순이 있다고 생각해요. 부탁하기 미안하면 미안할 일을 말아야지요 ㅠㅠ 그 사정이 그럴수밖에 없었을 수 있지만.....;; 한번 단호할 때는! 그래야 할 때는 꼭!! 그렇게 정확히 말해주는 것도 좋다고 저는 생각해요~

거절보다 부탁이 더 힘든 이유를 잘 표현해 주신거 같은데요 ^^;

거절하고 나면 힘든 내면의 이유를 반드시 찾아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응원합니다!

네.. 응원감사합니다. 제일 어려운 댓글 주셔서 이것도 감사합니다. ^^

구지 내키지도 않는데 무엇이든 승락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이드네요. 정말로 그게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면, 그리고 받아들일수 없는것이라면, 그것은 그 부탁을 들었을 때 이미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겠지요. 상대가 미안하지만 이것을 해달라고 하면, 미안할 것을 왜 나에게 권유하는지 물어 볼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때로는 사람이 감정의 동물인지라 그러한 감정을 이용해 다른 사람을 조종하려고 하는 이들을 종종 봐와서 인지 내키지 않으면 차라리 확실하게 거절하는게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서로 부딪치지 않더군요. 거절을 해서 서먹해져서 소원해진다면 그런 사이는 언제든 서먹해져 소원함이 있을 사이라고 생각을 하니 오히려 왜 거절을 해야하는지 에 대한 이유가 명확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