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愛 피는時] Chapter.1 '우물'

in #kr-writing7 years ago (edited)

본 글은 '사월愛 피는 시' 라는 컨셉으로 작성자가 쓴 테마 자작시 입니다.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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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좌절이 당신의 좌절이 될 때
나는 당신의 우물에 '풍덩'하고 빠진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이 나는 참으로 두렵다.

우물 위 작게 빛나는 저 불빛을
웅크린 채 바라보는 나는

그것이 나의 빛이 아닌 걸 알면서도
올려다본다.

이것을 보고 희망이라 하는가.

저 빛을 따라 올라가 큰 빛을 보게 될 때쯤
그 문턱에서 다시 우물 아래 어딘가로 사라질 것이다.

이 세상은 나를 상처 입히고,
상처주게하며, 당신의 우물 안에 가둔다.

찾아도 찾아도 도망가는 희망이라는 바람 앞에
나는 당할 수밖에 없는 새하얀 연기.

아. 상처 주는 삶은 아무런 쓸모도 없다.

사월愛 / @rone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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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쓸쓸하네요. 상처주는 삶이란.. 그런가요?
사월愛 라고 해서 달달한 걸 기대했는데, 아니었네요. ^^;

문득 상처주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며 느낀 감정을 풀어놓은 시입니다. :-) 제 닉네임이 사월애여서 ㅎㅎ 사월애 피는 시라는 컨셉으로 시를 올리고 있습니다. 헤헤

상처주는 삶이 얼마나 무모한지요.
스스로의 상처에 약을 바르고
타인의 아픔을 싸매주는 사람이 그립습니다.
어딘가에서 무명 헝겊에 굵은 실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살아가는 이시대에서 그런사람을 찾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마저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상처주는 삶은 아무런 쓸모가 없음을 깨닫는 하루입니다. 누군가를 넓은 마음으로 안아줄 수 있을 사람이 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위에 댓글 다신 두분-글쓰기의 달인 들이시죠. 서로 이제 끌어당김이 시작되나 봅니다. 저도 님의 시...차분히 마셔봅니다.
맑네요! 참 맑아요.....

타타님 저는 사실 작가지망생입니다. 글을쓰고 책을 읽으며 공부하고 있답니다. 매일 저의 부족함을 느끼며 어떻게하면 더 좋은 글을 쓸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에 글쓰기 달인분들 뿐만아니라 인문학에 대한 글을 올려주시는 분들 덕분에 더 많이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이 참 감사해지는 요즘이에요...ㅜㅜ♡♡♡ㅓ

제가 우리 두 딸에게 처음 시와 그림의 길로 이끌었을 때-가장 먼저 권했던 것은 압축된 시의 형태면서도 깊은 의미가 함축된 시를 보게 했는데-그게 하이쿠였어요. 하이쿠를 아시나요?

오! 아니요! 잘모릅니다. 하이쿠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ㅠㅠ♡♡

대작가의 요건-
다독-(대가들의 작품을 많이 본다.)
다작- (많이 써 본다.)
다상량-(많이 사유한다.)

하이쿠를 정밀하게 마셔보시면....놀라운 풍경이 안에서부터 펼쳐질거에요.ㅎ